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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황/전략] (하이투자증권) 전쟁과 금리, 숏 마인드를 거두어야 할 시그널일까 (0) 2023/10/12 PM 09:25

■ 민간인 피해가 소셜미디어에 확산되며 팔레스타인 하마스는 명분을 잃어, 중동 전쟁으로 확산될 가능성은 낮아 보임


■ 오히려 전쟁을 계기로 글로벌 금리의 변곡점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고, 이는 증시에도 긍정적일 것


■ 내수소비와 국내 유동성이 우호적이지는 않고 나스닥 기술주도 부담이지만, 대형 수출주가 더 빠지기 힘든 상황에는 도달했다는 판단



지난 주말 팔레스타인의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하며 충격을 주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중동전쟁으로의 확대와 원유 공급, 특히 이란산 원유의 공급 차질을 걱정했고 유가는 급등했습니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전쟁의 확대 가능성은 높지 않은 상황으로 귀결되고 있습니다.


세계 각국 국민의 사망자 및 실종자 보고가 이어졌고, 민간인 피해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산되며 서방세계 각국은 하마스를 비난하고 있습니다. 하마스에 무기를 공급한 것으로 의심받는 이란마저도 전쟁의 배후가 아니라며 부인하고 나섰습니다. 레바논 헤즈볼라와의 전쟁 확대 가능성도 우려보다는 잠잠한 상황입니다. 애초에 하마스의 테러 이유에 이스라엘과 사우디간의 수교 협상을 저지하겠다는 목적도 있었으니, 사우디가 표면적으로 팔레스타인을 지지하기는 했지만 적극적이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합니다. 신냉전 시대에 러시아와 중국의 입장까지 살펴야 하겠지만, 명분이 하마스에 있지 않으니 지지할 국가는 많지 않고, 이란이 빠지면 중동 전쟁으로 확대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오히려 전쟁을 계기로 글로벌 금리는 한차례 하락했는데, 이번 사태가 금리의 변곡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3분기 글로벌 증시가 조정받은데는 여러 이유가 있지만 역시 금리, 달러, 유가의 3고 현상이 중요한 문제였습니다. 다만 3고 현상도 10월 들어 동력을 상실해, 미국 소비자의 가솔린 수요 부진이 부각되며 유가는 하락했고, 금리는 추가 상승하기 어려운 지점까지 올라왔습니다


애초에 미국 소비의 하강 우려가 나타나기 시작했고 11월 FOMC에서 추가 기준금리 인상 기대도 거의 없던 상황에서, 전쟁으로 인한 불확실성까지 부각되며 연준 위원들은 금리동결을 공공연히 언급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상황이 이어지면 증시가 더 조정받기는 어려워집니다. 실적 조정이나 소비 감소, 그에 따른 경기 하강 리스크는 남아있고 10월 말 미국의 실적시즌을 확인해야 하겠지만, 금리와 유가의 안정세가 달러 강세마저 안정시키고 있는 상황입니다. 글로벌 증시는 오히려 반등하기 시작했습니다.


실적시즌이 시작되었는데 LG전자에 이어 삼성전자까지 실적 서프라이즈를 발표했습니다. 3분기는 원자재 가격 상승, 원화 약세, 수출 회복의 기간을 지났으니 수출주의 3분기 실적은 나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코스닥 지수는 급락하며 충격을 주었습니다. 코스닥은 상반기에 너무 많이 과열된 탓도 있을뿐더러, 국내 상황이 그리 녹록치는 않습니다. 3분기 물가가 급등해 통화정책은 긴축을 유지하게 될 것이고, 시중금리가 급상승하며 유동성이 줄어 여유자금이 넉넉치 않아졌습니다. 수출 개선세가 내수에 온기를 전달하기는 미약한 가운데, 소비자들은 이자와 물가의 부담을 느끼기 시작했고 8월 소매판매는 큰 폭 감소했습니다. 연말 양도세 회피 차익실현 물량도 부담입니다. 


물가 안정과 금리 인하가 가시화되며 본격적인 상승장이 나타나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많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글로벌 정황도, KOSPI 지수 레벨도 이쯤 왔으면 숏 마인드는 거두어야 하지 않을까 판단됩니다. 나스닥 기술주의 조정 폭이 작았던 것도, 내수 소비와 국내 유동성이 부진한 것도 부담이지만, 2,400pt에서 지수가 더 빠질 것을 기대하는 것도 과도한 측면이 있습니다. 미국 금리의 방향성과 실적 발표를 확인해 가면서, 중소형 개별 종목보다는 많이 하락한 대형 수출주에서부터 기회를 다시 찾아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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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이투자증권 시황 이웅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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