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obal Insights
미국 국채의 기간 프리미엄이 높아지면서 주식 전반에 부정적. 팩터별 전략 필요
— 언제라도 터질 수 있는 중동 불안. 이스라엘은 지난주 가자지구 알 알리 아랍병원 폭발 이후에 가자지구 지상전 전개를 주저하고 있음. 이스라엘 미사일이 병원을 폭격했다는 평가에 중동 국가들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의 비난이 거셌기 때문. 그러나 여러 조사들을 통해 이스라엘의 소행이 아니라는 의견들이 조금씩 힘을 얻고 있음. 가자지구에서 날아온 미사일이 공중에서 폭발한 직후에 근처에 있던 알 알리 병원에서 큰 폭발이 일어난 걸 촬영한 알자지라 방송의 영상과 병원 근처의 분화구 모양이 이스라엘이 주로 사용하는 미사일로는 나오기 어렵다는 평가들이 이를 뒷받침. 이스라엘 정부의 초기 주장들에 허점이 있는 건 사실이고, 어두운 밤에 일어난 사건이어서 아직 책임을 분명히 밝히기는 어려움. 하지만이스라엘의 책임이 아니라는 주장에 서방 언론들이 힘을 실으면서, 이스라엘의 지상군 투입에 부담이 낮아지고 있음. 하마스의 본진이 있는 가자시티는 가자지구 북쪽에 위치했는데,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북쪽 주민들에게 가자지구 남쪽으로 대피하라고 계속 경고. 가자지구 북쪽에 거주하고 있는 110만명 중 70만명이 이미 남쪽으로 이동. 이스라엘 북부와 국경이 맞닿은 레바논에서는 헤즈볼라와의 소규모의 교전이 진행 중인데, 이스라엘은 북부 지역 도시 주민들을 이동시키면서 헤즈볼라와의 전쟁에도 대비. 미국이 확전을 막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어서, 이스라엘이 한동안은 미사일 공격이나 공군력을 투입해서 하마스의 기반을 흔들고 지도부를 제거하는 것에 초점을 맞출 전망. 그러나 이스라엘이 지상군을 전개할 가능성은 점점 높아지고 있음. 보험사 알리안츠 트레이드는 중동에서 전쟁이 커지면서 유가가 배럴당 140달러를 넘는 시나리오의 확률을 20%로 꽤 높게 추정
— 중동 불안이 계속되는 가운데, 급증하는 미국의 패권유지 비용. 러시아는 나토, 이란은 수니파 국가들에게 맡기고 중국 압박에 집중하겠다는 게 오바마 정부 때부터 미국의 패권 전략. 그러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넓어진 전선이 이란-이스라엘까지 확대되고 있음. 바이든 대통령은 의회에 약 1,050억 달러의 긴급 안보자금을 요구. 600억 달러는 우크라이나, 140억 달러는 이스라엘, 70억 달러는 대만과 인도태평양 지역, 100억 달러는 인도적 지원, 140억 달러는 국경안보 강화 등에 할당할 예정. 지난주 미국 국채 금리를 급등하게 한 요인이기도 한데, 미국의 패권 유지 비용이 구조적으로 늘어나면서 미국 국채의 기간 프리미엄 상승은 단기에 그치지 않을 가능성이 높음
— 긴급자금 요청에도 신속하게 대응하지 못하는 하원.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를 받는 짐 조던 법사위원장(공화당, 오하이오주)이 하원의장 본회의 투표에서 3차례 부결된 후 하원의장 후보에서 사퇴. 이후 공화당 서열 3위인 톰 에머 하원 원내총무 (공화당, 미네소타주)와 마이크 존슨 공화당 전당대회 부의장 (공화당, 루이지애나주)이 하원의장 후보로 나서겠다고 선언. 그러나 두 사람 모두 공화당 하원의원들의 광범위한 지지를 이끌어 내기에는 부족하다는 평가. 에머 원내총무는 지난 대선에서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승리를 인정하면서 트럼프 지지층의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음. 존슨 부의장은 스칼리스 하원 원내대표와 같은 루이지애나주의 연방 하원의원이어서, 지도부의 지역 배분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문제가 있음. 공화당 하원이 좀처럼 단합하지 못하면서, 연방정부 폐쇄 가능성과 재정 불안은 계속될 전망
— 성장주의 실적 기대마저 누르는 매크로 불확실성. 이번주 화요일에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 수요일에는 메타, 목요일은 아마존과 인텔 등 대형 기술주의 실적이 발표될 예정. 그러나 거시 경제 불확실성이 투자심리를 지배하고 있는 상황. 대형 기술주가 포함된 성장주의 성과는 9월 말부터 경기민감주와 경기방어주에 비해 훨씬 나은 모습을 보였지만, 지난주에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두 스타일 지수의 성과를 하회. 여전히 7월, 8월, 9월 말 이후 상대 성과 기준으로 보면 가장 앞서지만, 큰 폭으로 변동하면서 S&P 500 대비 베타가 높은 경향을 이번에도 보여줌. 기간 프리미엄 상승은 성장주에게 특히 좋지 않지만, 주식 전반에 부담. 팩터를 기준으로 보면, 저변동성, 고배당, 가치주의 상대 성과가 좋은 환경
- KB증권 크로스에셋/해외주식 Strategist 김일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