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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황/전략] (KB증권) 기간 프리미엄의 결정 요인과 장기금리 전망 (0) 2023/10/27 PM 05:46

Global Fixed Income



미국 장기금리가 급등하면서 국채 공급 증가에 따른 기간 프리미엄 상승이 그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KB증권은 지난 8월 美 재무부의 국채 발행 계획이 발표되기 전후로 하반기 중장기 국채 발행 증가와 이에 따른 기간 프리미엄 상승 위험을 지속적으로 경고해왔다. 앞으로도 국채 공급 부담은 지속될 전망이며, 기간 프리미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하지만 기간 프리미엄은 다양한 요인들에 의해 결정된다. 수급 요인만을 근거로 기간 프리미엄을 전망하거나, 또 기간 프리미엄만을 근거로 장기금리를 전망하는 것은 설령 적중하더라도 위험하고 잘못된 접근이다. 본고에서는 기간 프리미엄의 다섯 가지 결정 요인들로 Fair Value를 추정했다. 또한 기간 프리미엄의 반-경기적 특성을 감안하여 미국 장기금리 경로를 분석했다.



재무부 주도의 기간 프리미엄 상승은 예견된 일


8월 초 재무부의 분기 차환 (Quarterly Refunding) 계획 발표를 계기로 기간 프리미엄이 급등했다. KB증권은 지난 7월 말, 향후 국채 발행 증가가 불가피하며, 8월 초 QT와 국채 발행의 작동 메커니즘을 설명하면서 기간 프리미엄 상승 리스크를 지적한 바 있다. 


수급 분석 이전에 기간 프리미엄에 대한 이해가 필요 


지금은 국채 공급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으나 기간 프리미엄에 대한 이해가 선행돼야 한다. 장기 채권은 단기 채권보다 금리 리스크가 크다. 위험회피 성향의 합리적인 투자자라면, 장기 채권 투자 시 긴 기간 (term)에 상응하는 프리미엄 (premium)을 요구한다. 장기 채권의 금리는 앞으로 예상되는 ‘기대 단기금리’와 기간에 대한 보상인 ‘기간 프리미엄’의 합으로 구성된다.


기간 프리미엄의 장기 추이와 결정 요인


채권 투자 ‘기간’ 중에 발생하는 불확실성에 대한 ‘프리미엄’, 즉 기간 프리미엄은 무엇에 의해 움직일까? 투자자들은 지금처럼 공급 증가, 변동성 확대 등으로 전망에 확신을 갖기 어려운 상황에서 더 높은 프리미엄을 요구한다. 기간 프리미엄의 결정 요인 다섯 가지는 다음과 같다.

국채 수급, ② 국채 변동성, ③ 인플레이션 불확실성, ④ 주식-채권 상관관계, ⑤ 경기.


기간 프리미엄 Fair Value 추정과 전망


상기한 5 factor 기준으로 10월 기간 프리미엄은 0.29%~0.81%로 추정된다. 현재 기간 프리미엄 (약 0.4%)은 적정 범위의 하단에 가깝다. 국채 공급과 경기 등에 대한 정성적인 전망까지 가미하면, 내년에도 기간 프리미엄이 추가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미국 장기금리 전망과 시사점


미국 10년 금리는 내년 1분기까지 경기가 예상보다 잘 버티는 가운데 (기대 단기금리 소폭 하락) 수급 악재 (기간 프리미엄 상승)가 지속되면서 5% 부근에 머무를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러나 내년 하반기에는 기간 프리미엄이 경기가 나쁠 때 상승하는 반-경기적 (counter-cyclical) 특징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경기 둔화가 가시화되면 기간 프리미엄이 더 ‘상승’하더라도, 연준의 인하 기대 등이 형성되면 기대 단기금리가 기간 프리미엄의 상승보다 큰 폭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 따라서 미국 10년 금리는 4%에 가까워질 것으로 예상한다.

 

 

- 해외채권 Analyst 박준우, CF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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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부 주도의 기간 프리미엄 상승은 예견된 일

 

8월 초 재무부의 국채 발행 계기로 기간 프리미엄 급등


8월 초 재무부의 분기 차환 (Quarterly Refunding) 계획 발표를 계기로 기간 프리미엄이 급등했다. 시장의 충격 강도를 정확히 예측하긴 불가능하지만 어느 정도 짐작은 가능했다. KB증권은 7월 말에는 부채한도와 재정적자 전망을 감안하면 국채 발행 증가는 불가피하다는 점을 지적했고, 8월 초에는 연준의 양적긴축의 효과와 재무부의 국채 발행의 관계를 설명하고 기간 프리미엄 상승 리스크를 분석한 바 있다. 재무부 국채 발행과 연준의 양적긴축이 기간 프리미엄 상승으로 이어지는 메커니즘은 아래 자료를 참고하길 바란다.


7월 국채 발행 증가, 8월 기간 프리미엄 상승 리스크 지적


7월 31일, ‘KB Global FICC: 중앙은행 궁극기 쿨타임’ 中:

부채한도 협상 직후에는 Bills를 중심으로 발행했지만 하반기에는 이표채 (coupon) 발행이 증가할 것이다. 장기물 발행이 늘면 기간 프리미엄은 상승 압력을 받고, 이는 커브 스티프닝 요인이다.”


8월 2일, 재무부 분기 차환 계획 발표


8월 7일, ‘중앙은행 칫싯: QT의 기간 프리미엄 영향은 연준이 아닌 재무부가 결정’ 中: 

“…QT가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 재무부의 장기 국채 발행이 증가하고, …장기 국채의 기간 프리미엄이 상승할 위험이 커진다. … 연준은 무리해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유인은 감소할 전망이다. 다만연준이 기준금리를 더 이상 인상하지 않더라도, 기간 프리미엄의 상승이 장기금리 상승을 유발할 수 있다.”


 

수급 분석 이전에 기간 프리미엄에 대한 이해가 필요


기간 프리미엄은 장기 채권을 단기 채권보다 오랜 ‘기간’ 보유함에 따라 발생하는 리스크에 대한 ‘프리미엄’


채권 투자자는 기본적으로 두 가지 옵션이 존재한다. 단기 채권을 재투자하거나, 장기 채권에 투자하는 옵션이다. 금리의 기간구조를 설명하는 기대 가설에 따르면, 미래에 예상되는 단기 채권의 금리 (이하 기대 단기금리)의 평균이 현재의 장기 채권 금리 (이하 장기금리)다. 하지만 기대 가설이 고려하지 못한 부분은 장기 채권은 단기 채권보다 금리 리스크 (interest rate risk)가 크다는 점이다. 위험회피 (risk averse) 성향의 합리적인 투자자라면, 장기 채권을 투자할 때 더 큰 위험을 짊어지게 되는 것이므로, 긴 기간 (term)에 상응하는 프리미엄 (premium)을 요구하기 마련이다. 결국 장기금리는 앞으로 예상되는 ‘기대 단기금리’와 기간에 대한 보상인 ‘기간 프리미엄’의 합으로 구성된다. 각 구성 요소는 기대와 프리미엄을 구분하는 모델을 통해서 추정할 수밖에 없고, 본고에서는 ACM 수치를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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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프리미엄의 장기 추이와 결정 요인


기간 프리미엄 1980년대 급등, 2020년대까지 급락 후 최근 소폭 반등


미국 10년 기간 프리미엄은 1960년대에는 0.4% 수준에 머무르다가 1970, 80년대에 급등했다. 1980년대 기간 프리미엄 평균치는 3.5%였다. 1980년대에 미국 10년 금리는 향후 10년간 예상되는 단기금리 (기대 단기금리)가 10%를 하회했지만 기간 프리미엄이 더해지면서 13%를 훌쩍 상회한 것이다. 이후 1990, 2000, 2010년대까지 매 10년마다 대략 1%p씩 하락세를 지속하면서 장기금리 하락에 기여했다. 2020년대에도 상당 기간 마이너스 국면에 머물렀다. 즉, 장기금리가 앞으로 예상되는 단기금리의 평균보다 낮게 형성된 것이다. 최근에는 장기 하락 트렌드를 벗어나 반등하는 모양새다.


기간 프리미엄의 변화 요인은 불확실성에 영향을 미치는 모든 것


기간 프리미엄은 무엇에 의해 이렇게 큰 변화를 거쳐왔을까? 다시 말하면, 채권 투자 ‘기간’ 중에 발생하는 불확실성에 대한 ‘프리미엄’은 무엇에 의해 움직일까? 상식적으로 단기 채권보다 장기 채권 투자가 꺼려지는 요인이나 상황을 떠올려보면 된다. 단, 기대 단기금리에 반영되는 성장률, 인플레이션, 기준금리 경로 전망을 제외한 요인이다. 지금처럼 중장기 국채에 대한 수요 대비 공급이 급증하는 환경이거나, 장기금리의 변동성이 크거나, 인플레이션 둔화가 예상되기는 하지만 도통 확신을 갖기가 어려운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장기 채권 투자에 대한 더 큰 프리미엄을 요구하게 된다.


대표적인 결정 요인 다섯 가지


이러한 배경 하에서 기간 프리미엄의 결정 요인 다섯 가지를 꼽으면 다음과 같다.


국채 수급

국채 변동성

인플레이션 불확실성

주식-채권 상관관계

경기 (실업률) 


우선 다음 페이지에서 1970년대 이후 기간 프리미엄과 이 결정 요인들의 관계를 그림으로 느낀 후, 각 요인과 그에 해당하는 변수를 설명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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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급, 변동성, 인플레이션 불확실성, 상관관계, 경기 등을 나타내는 지표들은 각양각색이다. 각 요인들을 설명하는 대표적인 데이터들을 소개하고, 기간 프리미엄에 영향을 미치는 이유를 살펴보자.


① 국채 수급


재무부의 국채 발행에서 연준의 매입/매도 규모를 차감한 규모 (10-year equivalent 및 GDP 대비 비중 기준)


국채 공급 (발행)은 재정정책에 의해 결정되고, 수요는 주어진 공급 하에서 투자자들이 얼마나 적극적으로 매입하는지를 의미한다. 국채 발행과 달리 국채 수요는 계량화하기가 쉽지 않아 수급 요인은 발행 규모*를 변수로 활용했다. 연준의 QE/QT 영향도 반영했다. 연준은 QE 정책이 시행되면 가격 (금리)과 무관하게 반드시 매입하는 주체로 연준 외 투자자들이 소화해야 하는 국채 공급을 감소시키는 역할을 한다. 양적긴축은 반대로 국채 공급을 증가시킨다. 따라서 재무부의 발행 규모에서 연준의 QE/QT 영향을 반영한 후 GDP 대비 비율을 산출했다. 또한 발행 금액과 연준의 매입/매도 규모를 측정할 때, 모든 채권을 10년 등가** (10-year equivalent)로 치환하여 정규화했다.


금융위기 이후 재정적자 증가와 연준의 대규모 QE 등으로 기간 프리미엄 급등락에 영향


국채 수급과 기간 프리미엄과의 관계는 특정 시기를 제외하면 뚜렷하지 않다. 첫 번째로 수요 영향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고, 두 번째로 위기 직후를 제외하면 국채 발행에 큰 변화가 없기 때문이다. 국채 공급의 기간 프리미엄 영향이 컸던 시기를 살펴보면, 2010년대 초반 재정적자가 조금씩 축소되고 연준의 양적완화가 지속되면서 국채 발행 부담이 감소했고 기간 프리미엄이 급락했다. 2020년에도 기간 프리미엄이 낮게 유지됐는데, 연준의 양적완화가 국채 발행을 급격히 낮춘 영향이 컸다. 지금은 국채 발행이 팬데믹 이전보다 높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고, 향후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 하에 기간 프리미엄 상승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기간 프리미엄은 기간 중 발생하는 금리 리스크에 대한 보상을 의미하므로 금리 리스크에 영향을 미치는 Note와 Bond (Bills 제외) 대상

** 채권의 듀레이션 공급을 측정하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다. 관련하여 상세한 내용은 추후 미국 국채 수급 분석에서 자세히 다룰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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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국채 변동성


MOVE 지수. 금융위기와 테이퍼 탠트럼 등 금리 변동성 급등 시기에 기간 프리미엄 상승 요인으로 작용


변동성이 클수록 금리 리스크 부담이 커지므로 더 높은 금리를 요구한다. 따라서 국채 옵션의 내재 변동성을 나타내는 MOVE 지수는 기간 프리미엄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대표적으로 2008~2010년 GFC와 2013년 테이퍼 탠트럼 등 금리 변동성이 급등하는 시기에 기간 프리미엄도 상승했다. 다만 2022년부터 2023년 상반기까지는 내재 변동성이 급격히 높아졌음에도 불구하고 기간 프리미엄은 상대적으로 눌려 있었다. 변동성 외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는 금리 변동성이 재차 높아지자 기간 프리미엄도 함께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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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인플레이션 불확실성


인플레이션 전망의 높고 낮음이 아닌 편차


시장이 향후 10년 평균 인플레이션율이 2.5%일 것으로 생각한다면 2.5%라는 ‘전망’은 기대 단기금리 경로 전망에 반영된다. 반면 전망이 아닌 전망의 ‘불확실성’은 기간 프리미엄에 영향을 미친다. 모두가 인플레이션을 2.5%로 전망하는 경우는 전망에 대한 확신이 가득 찬 상태다. 극단적으로 절반은 5%, 나머지 절반은 0%를 전망해 전망의 평균이 2.5%라면 같은 수치를 전망하지만 불확실성이 매우 높은 환경인 것이다. 같은 논리로 1년 후 인플레이션 전망 서베이 중 75, 25 백분위수의 편차 (%p)를 인플레이션의 불확실성 지표로 사용할 수 있다. 2009년 디플레이션 시기에 인플레이션 불확실성과 기간 프리미엄이 급등한 것과 같이, 인플레이션율의 높고 낮음이 아닌 전망의 불확실성이 기간 프리미엄에 영향을 미친다. 팬데믹 이후에는 금융위기 이후보다 높은 수준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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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 주식-채권 상관관계


주식과 분산효과가 클수록 기간 프리미엄 하락 요인


주식과 채권의 상관관계는 채권의 기간 프리미엄을 설명하는 또 다른 중요 변수다. 채권은 주식과의 관계에 따라 투자 매력도가 달라진다. 주식과 채권의 투자 수익률이 같은 방향성을 보일 경우 포트폴리오 분산 효과가 감소한다. 주식과 채권으로 구성된 포트폴리오 투자자들의 변동성이 높아진다. 이때 투자자들은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주식 혹은 채권 익스포져를 줄이는 방법을 택하게 된다. 단기금리 전망과 무관하게 주식 자산과의 관계에 의해 선호도가 달라지면서 기간 프리미엄에 변화가 발생한다. 금융위기 이후 기간 프리미엄과 주식-채권 상관관계는 밀접한 관계를 갖는다. 주식과 채권의 상관관계가 (-)로 유지되면서 기간 프리미엄이 꾸준히 하락했다. 최근에 기간 프리미엄이 급등한 배경 중 하나는 주식과 채권의 상관관계가 (+)로 돌아선 점 등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채권 금리 상승/채권 가격 하락 → 주가 하락, 채권 금리 하락/채권 가격 상승 → 주가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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⑤ 경기 (실업률)


경기가 나빠지면, 기간 프리미엄은 상승


기간 프리미엄의 마지막 결정 요인은 경기 (실업률)다. 앞의 네 가지 요인과 달리 직관적이지 않고 간과하기 쉽지만, 기간 프리미엄은 물론이고 장기금리를 전망할 때 매우 중요한 변수다. 우선 아래 그림을 통해 ‘경기가 나빠지면 (실업률이 상승하면), 기간 프리미엄이 상승한다’는 특징만 짚고 넘어가자 (자세한 내용은 후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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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프리미엄 Fair Value 추정과 전망


앞에서 살펴본 다섯 가지 요인 (변수)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국채 수급 (‘10년 등가 발행 – 10년 등가 연준 매입’ / GDP)

국채 변동성 (MOVE Index 및 10y realized vol)

인플레이션 불확실성 (인플레이션 전망 중 25, 75%ile 간 편차)

주식-채권 상관관계 (S&P 500-US 10y 간 252일 상관계수의 역)

경기 (실업률)


3, 4, 5가지 변수를 활용하여 Fair Value를 추정

10월 기간 프리미엄은 0.29%~0.81%


국채 수급과 인플레이션 불확실성 변수는 1980년과 1981년 8월부터 데이터가 존재한다. 따라서 1970년부터는 ② 변동성, ④ 상관관계, ⑤ 경기 지표를, 1980년 이후는 ① 국채 수급 요인을 더하고, 1981년 8월에는 ③ 인플레이션 불확실성 변수를 추가하여 익월 (t+1) 기간 프리미엄과의 관계를 도출했다. 기간 프리미엄 Fair Value 추정치를 그림과 같이 순서대로 3 factor, 4 factor, 5 factor라고 표기했다. 5 factor 기준으로는 2006년 이후 샘플에 한번 더 적용하여 두 번째 그림의 빨간 선으로 표시했다. 5 factor 기준으로 10월 기간 프리미엄은 0.29%~0.81%로 추정된다. 현 기간 프리미엄 (약 0.4%)은 적정 범위의 하단에 가깝다.


국채 발행과 실업률 상승 등의 이유로 내년에도 기간 프리미엄은 상승 압력 우위


정성적인 전망까지 가미하면 내년에도 기간 프리미엄이 추가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전망의 확신도가 높은 요인별로 살펴보면, 내년에 ① 국채 발행 증가 부담은 불가피하다. ⑤ 실업률도 소폭이나마 상승이 예상된다. 모두 기간 프리미엄 상승 요인이다. ② 변동성과 ③ 인플레이션 불확실성은 더 높아질지는 불투명하지만 과거보다 높은 수준에서 유지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④ 주식-채권 상관관계는 향방이 불투명하나 인플레이션 변동성만 낮아진다면 상관계수는 추가 상승보다 보합이나 하락 쪽에 무게를 둔다. 종합적으로 기간 프리미엄이 지금과 같은 속도는 아니겠으나, 추가 상승 리스크가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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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기간 프리미엄 급등은 실업률 급등과 같이 이상 값들에 의해 발생.

필요 시 이상 값을 상한/하한 값 혹은 이동평균 값 등으로 대체하여 보정 가능



미국 장기금리 전망과 시사점


기간 프리미엄 상승이 곧 장기금리 상승은 아님


일각에서는 기간 프리미엄이 0% 수준에서 장기 평균인 1.5%로 되돌아간다면, 10년 금리도 지금보다 1.5%p 높아질 것이라고 주장한다. 기간 프리미엄에 기반하여 장기금리를 전망함에 있어서 흔히 범하게 되는 실수는 ‘기간 프리미엄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장기금리도 상승할 것이다’라는 논리다. 이는 기간 프리미엄 요인 이외의 요인 (기대 단기금리)에 변화가 없다는 가정 하에만 성립한다. 따라서 기대 단기금리 요인의 변화를 설명하지 않고, 기간 프리미엄 방향성만을 갖고 장기금리를 예측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기간 프리미엄의 반-경기적 특성


장기금리를 전망하려면 기대 단기금리와 기간 프리미엄의 방향성과 그 폭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 그리고 기대 단기금리와 기간 프리미엄, 두 구성 요소 간의 관계까지도 고려해야 한다.앞서 기간 프리미엄의 결정 요인을 리뷰할 때, 경기와 기간 프리미엄이 역의 관계에 있음을 보였다. 기간 프리미엄의 장기 추세를 가장 잘 설명하는 변수는 실업률이라는 점을 알 수 있다. 즉, 기간 프리미엄은 반-경기적 (counter-cyclical) 특징이 존재한다.


경기가 침체에 빠지면 기간 프리미엄은 상승하지만, 기대 단기금리는 더 큰 폭으로 하락할 가능성


실업률이 상승할 때 기간 프리미엄이 상승하는 이유는 경제가 침체에 빠지면 위험회피 성향이 커지기 때문이다. ‘침체 시기에는 금리가 하락하니, 채권 수요가 늘어나면서 기간 프리미엄이 하락하는 것 아니냐?’라고 반문한다면, 아직 기간 프리미엄도 일종의 리스크 프리미엄이라는 사실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것이다. 침체 시기에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반영되는 것은 장기금리의 구성 요소 중 하나인 ‘기대 단기금리’에 반영이 된다. 그렇지만 연준이 기준금리를 3%까지 인하할지 혹은 0%까지 인하할지 불확실한 정도는 기간 프리미엄에 반영된다. 투자자들은 침체 시기에 더 높은 프리미엄을 요구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기대 단기금리와 반대로 기간 프리미엄은 상승한다. 기간 프리미엄과 기대 단기금리가 실업률을 매개로 반대 방향성을 보이는 이유이며, 다음 페이지의 <그림 12>에서 명확하게 확인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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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프리미엄 상승한다는 가정 하에 10년 금리 전망


KB증권은 기간 프리미엄의 결정 요인과 이에 기반한 적정 가치 모델, 그리고 정성적인 전망을 종합하면 기간 프리미엄은 내년에도 상승할 위험이 상당하다고 판단한다.


1분기: 기대 단기금리 보합으로 고금리 지속


내년 1분기까지는 미국 10년물 금리가 5% 부근에 머무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여 채권 포트폴리오의 듀레이션 전략을 중립으로 제시하고 있다. 기대 단기금리는 현재 미국의 견조한 성장세를 감안하면 내년 1분기까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기대 단기금리와 기간 프리미엄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경기가 예상보다 잘 버티는 가운데 (기대 단기금리 소폭 하락) 수급 악재 (기간 프리미엄 상승)가 지속되면서 고금리가 유지될 전망이다.


하반기: 기간 프리미엄 상승에도 기대 단기금리 하락으로 10년 금리 하락 예상


그러나 내년 하반기에는 기간 프리미엄이 ‘상승’함에도 불구하고, 경기 둔화가 가시화되면서 연준의 인하 기대가 형성되면 기대 단기금리가 기간 프리미엄의 상승보다 큰 폭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 따라서 미국 10년 금리는 5%보다 4%에 가까워질 것으로 예상한다.


앞으로 수급 외 다른 요인이 기간 프리미엄의 주요 동인이 될 가능성에 유의


기간 프리미엄을 기반으로 금리를 전망할 때 유의할 사항은 시기마다 주요 동인이 매번 다르다는 점이다. 대표적으로 국채 발행은 금융위기 당시와 팬데믹 이후를 제외하면 유의미한 변화가 없었고, 기간 프리미엄 영향력도 작았다. 하지만 지금은 다른 어떤 요인보다도 중요한 변수다. 국채 발행이 실제로 늘어날 뿐만 아니라 시장이 부채한도, 셧다운 리스크 등을 거치며 재정적자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현재 핵심 동인 뿐만 아니라 기간 프리미엄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요인을 모니터링하고 핵심 동인이 변화하는 과정을 포착하는 것이 기간 프리미엄 전망에 매우 중요할 것이다. 또한 80년대 초반에는 기대 단기금리와 기간 프리미엄이 동반 상승하면서 10년 금리가 급등한 사례도 존재한다는 점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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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4L = Higher For Longer

(연준의 고금리 장기화 기조)



분석의 한계 (Outro)


본 자료는 기간 프리미엄이 수급 외 다양한 요인들에 의해 결정되며, 장기금리 전망을 위해서는 기간 프리미엄과 기대 단기금리 요인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는 개념을 설명하기 위한 목적으로 작성했다.


따라서 기간 프리미엄 Fair Value 모델의 정합성은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기간 프리미엄의 방향성을 전망하기 위해 시계열을 차분하거나, 발행/실업률과 같이 극단 값이 있는 경우는 정규화를 거치거나, 시계열이 짧은 데이터는 대체 지표를 활용해 과거 시계열을 생성하거나, 설명 변수들과 기간 프리미엄 간 시차 상관성을 반영하는 방안들을 고려할 수 있다.


또한 10년 금리 전망은 이를 구성하는 기대 단기금리에 대한 전망이 필요하다. 본 자료는 기대 단기금리 경로를 설명하는 매크로와 정책에 관한 내용은 생략된 만큼 최종적인 금리 전망은 펀더멘털 분석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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