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택의 그림으로 보는 전략
내년 하반기 연준의 금리인하는 매도 시그널일까?
시장은 내년 중반쯤 ‘연준 금리인하’가 시작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렇다면 연준의 금리인하는 ‘매도 시그널’이 될까? 최근 30년만 보면 확실히 그렇다. 하지만 이는 ‘저물가 시대’이기 때문이다. ‘고물가 시대’는 매커니즘이 완전히 반대가 되는데, “금리인상”이 ‘매도 시그널’이 된다. 지금 주식 시장을 생각해도 그런데, 9월 FOMC에서 연준의 긴축 우려가 커지면 하락했고, 11월 FOMC에서 긴축 우려가 완화되면서 증시가 상승했다.
미래는 ‘고물가 시대’인가, 아니면 ‘저물가 시대’인가?
반대로 ‘고물가 시대’엔 연준이 ‘금리인하’를 하면 (하락하는 게 아니라) 상승한다. 작년에 ‘국채금리가 왕이다’라는 자료들을 통해 이그전에서도 여러번 얘기한 적이 있다. 그래서 작년 10월 중순, 장기금리의 정점을 ‘매수 시그널’이라고 콜했던 것이다.
따라서 투자자들이 스스로 해야 할 질문은 바로 이것이다. “장기적으로 ‘고물가 시대’가 계속될 것인가, 아니면 ‘저물가 시대’로 돌아갈 것인가?”
다시 ‘저물가 시대’로 돌아간다면, ‘금리인하’에 주식을 파는 것이 맞다. 하지만 상당기간 ‘고물가 시대’가 지속될 것이라고 본다면, 투자자들은 ‘연준 금리인상’에 주식을 매도해야 할 것이다.
이그전은 ‘내년 말~내후년’이 그런 시기 (다 팔고 떠날 시기)일 것으로 생각하는데, 이에 대한 것 (매도 시그널)은 다음 이그전에서 계속하겠다.
세 줄 요약
1. 과거 30여년간, 연준 금리인하는 ‘매도 시그널’이었다. 하지만 이는 과거 30년이 ‘저물가 시대’였기 때문이다
2. ‘고물가 시대’에는 반대가 되는데, ‘연준 금리인하’가 ‘매수 시그널’, ‘연준 금리인상’이 ‘매도 시그널’이 된다
3. 따라서 향후 고물가 시대가 계속될 지에 대한 투자자들의 판단이 중요하다. 그런 측면에서 내년 말쯤이 위험한 시기가 될 수 있다
- KB증권 주식전략 이은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