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택의 그림으로 보는 전략
ISM제조업지수: 시카고PMI와는 달리 부진한 모습
11월 ISM제조업지수가 46.7 (전망: 47.8)으로 쇼크를 기록했다. 각 산업별 코멘트를 보면, 경기 둔화의 모습이 전방위적으로 나타남을 알 수 있다. ISM의 피오레 의장은 “(지수가) 이보다 더 하락할 것으로 생각하진 않지만, 상당기간 이 위치에서 머물 것”이라고 언급했다.
‘재고와 고객재고’ 항목은 역사적 하단 수준에 머물고 있는데, (과잉긴축으로 인한) ‘경기침체’ 우려로 기업들이 이미 매우 보수적인 경영을 하면서 최소한의 주문만 내며 신중한 상태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 덕분에 신규주문은 48.3으로 예상 (46.7)보단 좋았다
베이지북: 연준의 경기 판단은 ‘slowed’
11월 말일에 공개된 베이지북의 첫 문장은 ‘경기 둔화 (economic activity slowed)’였다. ‘글로벌모니터’의 분석에 따르면, 베이지북에서 ‘slow’ 표현은 매우 드문 것이며 (보통은 modest를 씀), 직전에는 2002년 9월/11월, 2008년 3월에 사용되었다고 한다.
중요한 것은 연준도 경기에 대해 둔화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실제 경제지표도 둔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과잉긴축’의 시그널 두 가지 (①경기둔화/②금융발작) 중 한가지가 나타나고 있다고 볼 수 있는데, 이는 곧 피벗으로 이어지는 단서가 된다.
파월이 바로 피벗을 선언할 수도 있지만, 지금까지 파월을 보면 긴축 스탠스를 더 유지한 뒤, 시장 센티먼트가 악화 (주가 하락 등) 되는 걸 확인한 뒤 피벗으로 선회할 수도 있다. 이 경우 10월 조정과는 달리 ‘금리 급등 없는 주가조정’이 그 증거가 될 것이다.
어쨌든 중요한 것은 피벗은 곧 주가랠리의 ‘복선’이 된다는 점이다.
세 줄 요약
1. ISM제조업지수를 보면, 산업 전반에서 경기둔화의 발언들이 확인된다
2. 연준도 경기가 둔화됐다고 판단하고 있는데, 베이지북에서 첫 문장을 ‘economic activity slowed’라고 예외적으로 표현했다
3. 과잉긴축의 증거 (경기둔화)가 확인되고 있으며, 이후 과정을 거친 뒤 피벗의 복선이 나타날 것이다
- KB증권 주식전략 Strategist 이은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