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쓰론 앤 리버티(TL)'의 기대감이 사라지면서 엔씨소프트가 10% 넘게 급락 중이다. "대체적으로 무난하다"는 평가와 "최적화가 미흡하다"는 사용자 평가가 엇갈리는 것도 주가를 끌어내리고 있다.
8일 엔씨소프트는 10.7% 하락한 23만3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엔씨소프트의 신작 TL이 정식 출시하면서 추가적인 주가 상승 기대감이 소멸한 영향이다.
TL은 전날 오후 8시 정식 서비스를 개시한지 20여분만에 동시 접속자 수가 5만6000명을 넘기며 이용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실제 출시 후 나온 평가들은 엇갈리고 있다. TL 베타테스트에 비해 개선점이 돋보인다는 평가도 있지만 높은 요구사양, 미숙한 최적화를 지적하는 이용자도 적지 않다.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엔씨소프트 주가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외국인은 엔씨소프트를 161억원 순매도했다. 최근 1개월(11월6~12월7일)로 넓혀보면 총 1106억원어치를 팔았다. 이 기간 외국인이 가장 많이 순매도한 주식 상위 6위였다.
증권가에서는 초반 흥행이 유지된다면 엔씨소프트의 주가도 반등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낮아진 비즈니스 모델로 플레이 유저는 예상외로 많이 몰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TL이 국내에서 괜찮은 성과를 거둔다면, 결국 내년 상반기로 예상되는 글 로벌에서의 성공 기대감으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