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월에 희소해지는 기업 분석 보고서에서 찾는 투자 아이디어
■ 12월에 추정기관 수 대비 보고서 발간건수가 높은 기업의 다음 해 성과는 우수
■ 12월 커버 비율 상위 기업에는 LIG넥스원, CJ대한통운, 웹젠 등
희소할 때 드러나는 가치: 매년 12월에 희소해지는 기업 분석 보고서에서 투자 아이디어를 찾아보자. 2010년부터 2022년까지 매년 12월에 발간되는 기업 보고서 수는 연평균 4.09% 수준이다. 최근 3년 간 월별 기업 분석 보고서 발간 건수를 살펴보면 일반적으로 3월, 6월, 9월, 12월 등 분기 또는 연말에 기업 분석 보고서 발간이 줄어든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실적 발표를 앞두고 침묵기간(Quiet Period)를 가지는 것이 기업 보고서 수 감소의 주된 요인이다. 다음 해 산업별 전망이 11월에 집중되기 때문에 한 달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 12월에 새로운 투자 포인트를 제시하기 어려워 12월은 더더욱 보고서 발간 건수가 줄어들게 된다. 즉, 12월에 보고서를 작성한다는 것은 그 만큼 기업 관점에서 중요한 이슈가 발생한 것으로 해석 가능하다.
커버 기관이 5개 이상이고 12월 보고서 커버 비율이 60% 이상인 기업의 다음해 성과는 우수: 다수의 애널리스트가 커버하는 종목 중 12월에 보고서를 작성할 만큼 이슈가 있는 기업들은 다음 해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하였다. 보고서 수를 커버 기관 수로 나눈 것을 커버 비율로 정의하였을 때 최근 5년간 커비 기관이 5개 이상이면서 12월 커버 비율이 60% 이상인 기업 수는 평균 6.2개이다. 최근 하락장이었던 2021년 7월부터 2022년 9월 말 사이인 2021년 말에는 12월 커버 비율이 60% 이상 기업 수가 4개에 불과하다. 2018년 이후 시장의 상승 모멘텀이 둔화하면서 매년 12월에 커버 비율이 높은 기업 수는 점차 줄어드는 경향이 관찰된다. 직전 연도 12월에 커버 비율이 60% 이상인 기업의 Ytd 수익률은 평균 14.8%로 동일 기간 KOSPI 평균 수익률인 5.7%를 아웃퍼폼 하였다.
2023년 12월 커버 비율 상위 기업 리스트: 올해도 어김없이 기업 분석 보고서가 희귀해진 12월에 현재까지 커버 비율 상위 기업을 찾아보자. 지난 19일까지 발간된 기업 분석 보고서는 총 681개이다. 코스피, 코스닥 상장 기업 중 투자의견을 제시하는 기관 수가 5개 이상인 기업 수는 총 234개이며, 12월 커버 비율이 60% 이상인 기업으로는 LIG넥스원, CJ대한통운, 웹젠 등이 있다. LIG넥스원은 12월 8일 공시한 4족 로봇 전문 업체인 고스트 로보틱스 지분 60%를 인수 관련 보고서가 주를 이룬다. CJ대한통운은 중국발 온라인 직구 급증, 풀필먼트 센터 기반 이익 증가 등을 다루고 있고 웹젠은 뮤 IP파워, 신작 기대감, 주주환원 정책 기대감 등이 투자 포인트로 제시된다. 실적의 상향 조정은 제한적이나 목표주가가 11월 말 대비 상향 조정되었다.
- DB금융투자 Quant Analyst 설태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