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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황/전략] (KB증권) 11월 미국 선거 결과 전망의 향방에 영향을 받을 2024년 금융시장 (0) 2024/01/02 PM 05:52

Global Insights


 

높아진 공화당의 대선 경선 흥행 가능성. 공화당 대선 승리는 금리 상승, 친환경주 하락 요인

 

민주당에 비해 흥행 가능성이 높은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 선출 과정. 올해 11월 5일에 미국의 60번째 대통령 선거가 열림. 하원 435석 모두와 상원의 1/3인 34석의 선거도 치러질 예정. 건강 우려에도 불구하고 바이든 대통령 (민주당)은 재선에 도전할 전망. 그러나 최근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 (공화당)과의 가상 대결 여론조사에서 지는 결과들이 더 많음. 부동층이 많으면 여론조사 정확도가 낮아지는데, 그런 점에서 47% 이상의 지지율을 확보하는 후보가 있는지가 매우 중요.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이 47% 이상의 충분한 지지를 확보한 여론조사 결과가 매우 드물어서, 바이든 대통령 입장에서는 좋지 않은 상황.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이 치러질 예정이지만, 현직 대통령이 불출마 선언을 하지 않은 경우에는 현직 대통령의 당선이 사실상 확정되므로 주목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음. 반면, 공화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독주가 예상되지만, 차기를 노리는 2위권 후보들이 얼마나 부상하는 지에 따라 흥행에 불이 붙을 가능성이 높음. 최근 여론조사들을 집계해서 보면, 대선 후보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꼽은 응답 비율은 62.5%.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데, 트럼프 전 대통령을 위협할 거라 여겨졌던 드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의 지지율이 하락한 영향. 그러나 약 5개월 동안 진행되는 대선 경선 후보 선출 과정에서 의외의 사건들은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음. 공화당은 이달 15일에 아이오와주 코커스를 시작으로 6월 4일 4개주의 프라이머리까지 대통령 후보 경선을 진행할 예정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견제를 받기 시작한 헤일리 전 UN 대사. 1월 23일에 열리는 뉴햄프셔주는 대선 풍향계로 알려질 만큼 전국 지지율을 잘 반영하는 곳이라서 의미가 있음. 뿐만 아니라, 당원들만 투표를 하는 코커스 (caucus)와는 달리, 당원이 아니어도 투표를 할 수 있는 프라이머리(primary)로 열릴 예정이라, 후보들의 대선 경쟁력을 파악할 수 있는 기회. 그리고 지난달 21일에 공개된 아메리칸 리서치그룹의 뉴햄프셔주 경선 여론조사에서 33%의 지지를 받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 이어 니키 헤일리 전 UN 대사가 29%의 지지율을 기록. 아직 전국 여론조사 결과에서는 드샌티스 주지사의 지지율에 미치지 못하고 있지만, 헤일리 전 대사가 경선 초반에 바람을 잡으면서 급부상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음. 미국에서 선거운동은 매체 광고와 홍보 우편물 발송, 그리고 선거 캠프에 소속된 운동원의 가정 방문이 핵심인데, 이를 위해서는 대규모의 선거자금이 필요. 드샌티스 부지사는 'Never Back Down'과 같은 수퍼팩 (특정 정치 목적을 위해 모금하고 지출하는 정치 조직)의 지지를 받아서, 일찌감치 트럼프 전 대통령에 맞서고 있음. 그러나 드샌티스 주지사의 지지율이 하락하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극단적인 성향이 대선 패배를 불러올 수 있다는 위기 의식을 갖고 있는 공화당 지지자들이 헤일리 전 대사를 지지하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 특히, 공화당의 자금줄로 여겨지는 코크 형제 (동생 찰스 코크는 2019년에 사망)가 11월 말에 수퍼팩 'Americans for Prosperity' (AFP)를 통해 헤일리 전 대사를 지지하겠다고 선언. 전국 선거운동 조직을 갖고 있는 AFP의 지지를 받으면서, 헤일리 전 대사의 선거운동이 탄력을 받고 있음. 2위 다툼을 하는 드샌티스 주지사와 헤일리 전 대사는 첫 경선지인 아이오와주에서 거액의 선거자금을 지출하고 있고, 트럼프 전 대통령 역시 헤일리 전 대사를 견제하기 위한 광고를 집행.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들의 아이오와주 선거비 지출은 1억 달러에 육박. 결국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후보로 선출될 가능성이 매우 높지만, 공화당 후보들의 다툼이 치열해지면서 민주당보다 공화당이 유권자들의 주목을 받을 확률이 높아지는 중. 헤일리 전 대사의 영향력이 높아지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헤일리 전 대사를 부통령 후보로 낙점해서 중도층을 공략하면서 공화당의 대선 승리 가능성도 높아질 수 있음


선거 결과 전망은 올해 내내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 공화당의 대선 승리 가능성이 높아지면, 1) 올해 말 부채한도 유예 기한을 앞두고, 재정긴축 우려가 낮아지면서 금리에는 상승 압력이 되고, 2) 바이든 민주당 정부가 추진한 친환경 투자 촉진 정책이 되돌려지면서 친환경주의 부진은 지속될 전망



- KB증권 크로스에셋/해외주식 Strategist 김일혁, CFA, FR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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