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골드만삭스는 세계 경제가 인공지능(AI)과 탈탄소화가 주도하는 새로운 '슈퍼 사이클'에 진입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9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의 피터 오펜하이머 수석 글로벌 주식 전략가는 한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세계 경제는 AI 붐과 탈탄소화에 힘입어 새로운 성장의 시대로 전환하고 있다"며 낙관론을 내세웠다.
오펜하이머 전략가는 현재의 경제 슈퍼 사이클 또는 '장기 호황' 기간은 40년 전인 1980년대에 시작됐으며 인플레이션과 차입 비용이 정점에 달한 후 거의 35년 동안 저금리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또한 냉전이 종식되면서 여러 지정학적 리스크가 사라졌고, 항공업에서 은행업에 이르기까지 여러 산업에 대한 규제가 완화됐다. 또한 세계화로 인해 국제 무역과 금융이 재편된 점이 주목됐다.
오펜하이머 전략가는 "세계 경제가 새로운 성장의 물결에 접어들면서 새로운 슈퍼 사이클을 뒷받침하는 요인은 같은 곳에서 나오지 않을 것"이라며 "금리는 공격적으로 하락하지 않으며 세계화는 많은 공격을 받았고 지정학적 리스크가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현재 경제는 또 다른 사이클로 진입하고 있다고 오펜하이머 전략가는 진단했다. 여기에는 AI와 탈탄소화가 주요 동인으로 꼽혔다.
(저금리,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규제 완화, 세계화 → 인공지능, 탈탄소화)
실제로 지난해 AI 붐으로 기술 기업들이 시장을 지배하게 됐으며 엔비디아(NAS:NVDA), 메타(NAS:META)와 같은 기업들의 주가는 세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한 바 있다.
올해 들어서도 월스트리트는 기술 혁신이 경제의 모든 부문으로 확산함에 따라 AI가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펜하이머는 또한 호황의 '진원지'에 있는 기술 회사들이 70년대 초 '니프티 피프티(Nifty-Fifty) 버블'이나 1980년대 후반 일본 버블 경제에서의 주요 기술 기업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탈탄소화와 관련해선 다가오는 글로벌 성장 사이클의 반대편에 있는 만큼 다른 시각으로 접근했다. 특히 세계 경제는 지구 온난화에 따른 구조조정을 겪을 수 있다고 오펜하이머 전략가는 지적했다.
그는 "기술의 발전은 세상의 물리적 요구가 변화하는 만큼만 발전할 수 있다"며 "기후 온난화에 따라 경제는 구조조정과 현대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이러한 변화는 일반적으로 경제 성장의 단계로 이어진다"고 덧붙였다.
https://www.goldmansachs.com/intelligence/pages/book-excerpt-opportunities-in-the-old-economy.html
탈탄소 사회로 이행에 성공하면, 에너지 추가 생산 비용이 거의 0에 가까워질 것
→ 대신 대규모 초기 투자가 필요 (신재생 에너지, 스마트 전력망, 전기차, ESS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