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와주 공화당 전당대회 압승
니오, 바이두 등 중국 증시 폭락
“내 백악관 복귀 가능성, 中 우려”
미중 관계에 “더 강경한 접근 방식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아이오와 주(州) 전당대회 압승으로 중국 주식시장이 폭락했다“라고 주장했다.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6일(현지시간) 아이오와 주 전역에서 진행된 코커스(당원대회)에서 51%(5만6260표)의 득표로 1위에 올랐다.
이는 2위인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21.2%, 2만3420표)와 30% 이상의 격차로 압승을 기록했다.
이와 관련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뉴햄프셔 공화당 후보 지명 일정을 위한 선거운동에서 “어제 중국 증시가 폭락했다. 내가 아이오와에서 승리했기 때문”이라며 “그들(중국)이 매우 안타깝다”라고 말했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 주가를 나타내는 나스닥 골든 드래곤 차이나지수는 이날 3.8% 하락해 지난 2022년 11월 이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가장 크게 하락한 중국 기업으로는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 ‘니오’와 인터넷 기업 ‘바이두’였다.
이에 대해 현지 언론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의 백악관 탈환에 대해 중국이 우려한다는 생각’이라 해석했다.
평소 트럼프 전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관계에 대해 “훌륭하다”라고 말하면서도 미·중 관계에선 “더 강경한 접근 방식을 취할 것”이라 강조한 바 있다.
그는 “나는 중국을 사랑하지만, 그들이 우리를 이용할 순 없다”며 “그들(중국)은 내가 (백악관으로) 돌아가면 이는 그다지 좋지 않을 것을 알고 있다”라고 밝혔다.
홍콩 자문기업 포사이드바 아시아의 분석가 윌러 첸은 이에 대해 “이는 매우 트럼프 스타일이다. 주가 하락은 트럼프와 상관없는 중국 시장 자체의 문제이나, 트럼프는 이를 자신의 승리와 연결하고 싶어하는 것”이라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승리 및 백악관으로의 복귀 가능성이 세계에 미칠 결과가 크다고 우려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무역, 세금, 안보에 대한 미국의 정책을 크게 변화시킬 핵심 인물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