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파운드리(위탁생산) 반도체 제조업체인 대만의 TSMC 로고. / AP 연합뉴스
세계 최대 파운드리(위탁생산) 반도체 제조업체인 대만의 TSMC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과 올해 사업 전망을 발표한 것은 물론 올해 매출이 2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전 세계 반도체 업계가 지난해 겪었던 어려운 시기를 지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18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TSMC는 스마트폰 시장이 다시 확장하고 인공지능(AI) 개발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점을 들어, 올해 매출이 지난해보다 2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발표했다. TSMC의 지난해 연간 매출은 전년보다 9% 감소했고, 지난해 4분기 매출 역시 달러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했으며 순이익도 19% 줄었다. 하지만 올해에는 반도체 시장이 커질 것으로 내다본 것이다.
지난해 반도체 시장은 재고 과잉을 겪으면서 반도체 업체의 실적이 좋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 한 해 동안 재고가 거의 소진됐고, 스마트폰과 컴퓨터 제조사의 반도체 수요가 늘면서 반도체 업계 전망이 좋아졌다.
인터내셔널 데이터 코퍼레이션에 따르면 2023년 4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대비 8.5% 증가했다. 이는 2023년 전체 출하량이 3.2% 감소했던 것과 비교하면 지난해 말부터 수요가 회복하기 시작했음을 보여준다. 또한,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 개발로 반도체 수요가 증가한 것도 TSMC에는 호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