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택의 그림으로 보는 전략
‘밸류업 프로그램’ 등의 부양책은 “수급 측면”에서 긍정적이다 (1/31, 2월 전략, 시장부분 요약)
‘밸류업 프로그램’이 (일본과 같이) 주주환원으로 이어지기 위해선 (일본보다 더) 많은 장애물을 건너야 한다. 현재의 상태는 ‘지배구조, 외환위기 이후 불안정성, 세금’ 등 한국의 독특한 문제들이 얽힌 결과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급 측면’에서 긍정적임은 인정된다.
첫째, 외국인이다. 마침 1월 넷째주, 홍콩/싱가포르/말레이시아 마케팅 트립을 다녀왔다. 느낀 것은 ‘생각보다 한국시장에 덜 비관적이다‘란 점이었다. 한국증시가 ‘너무 매력적이라서’라기보단, 중국에서 빠져나온 대규모 자금을 어디라도 넣어야 했기 때문이었다. 특히 1월 24일 정부의 ‘저평가 해소방안’ 발표 이후 관심은 고조됐다. 일본에서 이미 효과를 본적 있기 때문이다. 이는 최근 외국인 자금 유입으로 이어지고 있다.
둘째, 국내 자금이다. 저P/B주들에 관심이 급증하면서, 관련 투자상품도 기획되려는 움직임이 있다. 이는 3~4년 전 ‘소부장 펀드’가 연상된다. 당시 정부는 일본 수출규제에 맞서 ‘소부장 산업 육성’을 발표했고, 대통령이 관련 펀드에 가입하면서 정책지원 의지를 확고히 했다. 이는 다시 소부장 산업으로의 자금유입을 불러왔다. 물론 당시엔 실제 소부장 산업에 투자가 늘었다는 점은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세 줄 요약
1. ‘밸류업 프로그램’의 성공까지는 한국의 특수한 문제들이 산적해 있음에도, “수급 측면”에서는 긍정적이라 판단한다
2. 외국인 수급: 홍콩/싱가포르 출장에서 본 외국인들은 중국에서 뺀 자금을 재배분하려는 욕구가 존재했다
3. 국내 자금: ‘소부장 펀드’ 사례와 같이 국내 자금의 추가 유입 요인을 생각해볼 수 있다
- KB증권 주식 Strategist 이은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