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택의 그림으로 보는 전략
엔화 약세가 멈췄다. 두 가지 거대한 이벤트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2월 둘째 주부터 시작된 엔화 약세가 ‘2월 말’에 멈췄다. 저항선에 도달한 데다, 두 가지 거대 이벤트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첫째는 달러에 영향을 줄 FOMC (3/20)이고, 둘째는 일본 임금협상 (3월 중순)이다. 오늘은 ‘FOMC’에 대해 먼저 생각해보자.
FOMC에는 베이지북 (3/7 새벽 4시, 한국시간)이 중요
3월 FOMC에는 연준 ‘economic projection’을 구성하는 지표인 ‘고용, GDP, 물가x2’가 중요하다. 여기에 추가할 게 있는데, 모레 (3/7 새벽 4시, 한국시간) 발표될 ‘베이지북’이다. 왜냐하면 최근 ‘파월’을 비롯한 일부 인사들이 ‘베이지북 (anecdotal information)’을 ‘정책 결정에 중요한 근거’라 언급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베이지북’은 현재 상황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
11월 ‘베이지북’에선 경기에 대한 평가가 ‘modest (10월)’에서 ‘slowed (11월)’로 바뀌었다. 게다가 연준이 거의 쓰지 않는 단어인 ‘slow’가 등장했단 점이 중요하다. 그 결과 2주 뒤 FOMC에선 시장 예상을 깨고 ‘금리인하’가 언급됐고, 이는 엔화강세와 한국증시의 랠리를 가져왔다.
그런 측면에서 ‘베이지북 (3/7)’은 중요하다. 경제 평가가 확연히 좋아졌다면 3월 FOMC는 매파적일 것이고, 이전과 비슷하거나 후퇴했다면 다소 완화적일 수 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엔화의 방향이다.
세 줄 요약
1. 2월 말부터 엔화 약세가 멈췄는데 (저P/B주 반등), 그 이유는 두 가지 거대 이벤트 (FOMC & 일본 임금협상)가 대기 중이기 때문이다
2. FOMC를 전망하기 위해선, 연준 지표 3대장 (GDP/실업률/물가x2)과 더불어, 모레 (3/7 새벽) 발표될 베이지북이 중요하다
3. 11월 베이지북에서 경기평가가 ‘modest (10월)’에서 ‘slowed (11월)’로 바뀌었는데, 이것이 유지될지가 핵심 관전 포인트이다
- KB증권 주식 Strategist 이은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