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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올 여름 비만 치료약 시장 뜨거워진다'…글로벌 위탁 생산 공장 확보전 ‘후끈’ (1) 2024/03/10 PM 04:05

노보노디스크 vs 일라이 릴리

노보노디스크 캐털란트 인수 신경전

“체중 감량 효과 입증, 이제는 생산력 승부”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와 미국 제약사 일라이릴리가 각각 체중 감량 신약인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와 젭바운드(성분명 티르제파티드)의 생산 확대를 위한 글로벌 생산 기지 확보에 나섰다. 올 여름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글루카곤펩타이드(GLP) 수용체 계열 신약의 진검승부가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8일 외신에 따르면 일라이릴리는 지난 6일(현지시각) 미국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업체인 내셔널 리질리언스,이탈리아 업체인 BSP 파마슈티컬스와 젭바운드의 충전 마무리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내셔널 레질리언스는 코로나 대유행 당시 미국 국방부가 백신 공급을 목적으로 4억 1000만 달러(약 5412억원)를 지원해 설립한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업체다. 이 회사는 코로나 특수가 끝난 이후 생산 설비 활용에 어려움을 겪어왔는데, 앞으로 젭바운드를 생산하게 된다. 오는 2025년까지 연간 2억 도스의 젭바운드 생산 능력을 갖출 계획이라는 것이 회사 설명이다.


BSP는 원래 항암제를 바이알에 충전하고 포장하는 위탁생산 업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젭바운드 제조에 필요한 설비 구축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고, 내년 연말까지 이탈리아 로마 인근 공장에서 연 6100만 도스의 주사제를 생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BSP는 코로나19 때 릴리가 개발한 코로나 항체 치료제를 위탁 생산한 경험이 있다.


BSP와 내셔널레질리언스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캐털란트, 써모피셔 등 글로벌 위탁개발생산 업체들과 비교하면 업력도 짧고, 생산 역량도 크지 않은 중소 업체다. 일라이 릴리가 이런 회사와 계약을 맺은 것은 경쟁사인 노보노디스크의 모회사 노보홀딩스가 최근 세계 2위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업체인 캐털란트를 165억 달러에 인수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것이 업계 분석이다.


노보노디스크는 노보홀딩스의 인수 작업에 맞춰 위고비를 위탁생산해 온 캐털란트 공장 3곳을 110억 달러에 매입했다. 문제는 캐털란트가 일라이 릴리의 제품도 생산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일라이릴리는 캐털란트가 노보노디스크에 인수된 이후에도 기존 거래 계약에 책임을 지도록 요구할 계획이지만, 장담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캐털란트에 생산을 맡겨 왔던 일라이릴라는 미국 반독점당국에 노보노디스크의 캐털란트 인수에 대한 조사를 촉구하고 있다.


업계는 노보노디스크가 캐털란트 인수에 10조원이 넘는 거금을 투자한 것을 두고 ‘그만큼 위고비 생산력 확보가 절실하다는 뜻’이라고 해석했다. 위고비는 지난해 연말까지 전세계 비만 치료 시장을 휩쓸었다. 한 주에 한 번 주사를 맞으면 6개월에 체중의 10%를 감량할 수 있다는 결과는 독점적 지위를 확보하기 충분했다.


그런데 일라이릴리가 지난해 11월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한 마운자로를 비만치료제 젭바운드로 미국에서 허가받았다. 젭바운드의 체중 감량 효과는 위고비를 뛰어넘으면서, 가격은 더 낮췄다. 젭바운드는 위고비와 정면 대결할 수 있는 첫 비만치료제가 됐다. 위고비에 익숙한 비만 환자들도 젭바운드에 관심을 갖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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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보노디스크는 세마글루타이드 성분의 주사제인 ‘오젬픽’을 대표적 성인병인 2형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했다. 그런데 사용자들에서 탁월한 체중 감량 효과가 나타나자 성분 용량을 더 늘린 ‘위고비’를 2021년 비만 치료제로 판매하기 시작했다. /조선일보DB



미국에서는 위고비와 젭바운드와 같은 성분의 당뇨병 약인 오젬픽과 마운자로가 체중 감량을 목적으로 판매될 정도로 공급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두 약의 효과는 충분히 입증이 된 만큼, 이제는 생산이 승부를 좌우하는 시장이 됐다.


외신에 따르면 두 회사는 원재료 생산과 충전 마무리를 해결하기 위해 내부 생산시설 확장에 수조원을 쏟아부었다. 노보는 지난해 11월 덴마크에 있는 세마글루타이드 원액 생산 공장 확장을 위해 60억 달러를 지출하는 계획을 발표했고, 릴리는 뒤이어 전 세계 4개 생산 공장 제조 능력 확보를 위해 55억 달러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생산이 쉽지 않다. 사람 몸 속에서 GLP-1 호르몬처럼 작용하는 세마글루타이드와 티르제파티드 원액을 생산하려면 복잡한 발효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일라이 릴리의 티르제파티드에는 두 가지 종류의 아미노산이 포함돼 있어 제조가 어렵다. 여기에 바이오 의약품 공장을 지어서 제품 생산까지 성공하려면 정부 인허가 등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착공에서 가동까지 몇 년 이상 걸린다.


더욱이 위고비와 젭바운드는 환자가 펜처럼 생긴 주사기로 스스로 찌르는 피하주사(SC)형태의 주사제다. GLP-1유사체를 의약품으로 생산해 내는 것도 쉽지 않지만, 용액을 펜 타입 주사기에 집어넣고 밀봉 포장해 제품화하는 공정도 간단치 않다. 주사제에 넣어서 포장하는 작업이 의약품의 원액을 생산하는 것과 비교하면 쉬운 과정처럼 보이지만, 충전 포장 과정에서 오히려 병목 현상이 발생한다는 것이 업계 설명이다.


업계에서는 노보노디스크와 일라이릴리가 생산력 확보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단기간에 젭바운드와 위고비 생산이 극적으로 늘어날 것으로는 기대하지 않고 있다. 충전 포장 작업은 마진이 크지 않아 삼성바이오로직스, 론자와 같은 대형사들이 위탁생산에 큰 흥미를 느끼지 않는 것도 생산을 늘리기 어려운 한 이유다. 실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주사제 충전 공정은 갖추고 있지 않다.


노보노디스크, 일라이릴리, 화이자가 먹는 방식의 GLP-1 비만치료제를 개발 중인 것도 이들 대형 위탁개발생사들이 적극 뛰어들지 않는 이유다. 먹는 비만치료제가 출시되면, 주사제의 인기는 곧바로 떨어진다. 다만 공급 문제로 먹는 방식의 GLP-1이 나오기 쉽지 않다는 시각도 있다. 바클레이에 따르면 위고비(50mg)주사제를 먹는 약으로 만들려면 주사제에 쓰이는 원재료의 146배가 필요하다고 한다.


 

☞ 위고비와 젭바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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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고비는 인 유사 GLP-1 호르몬을 표적하는 약물이다. GLP-1은 혈당을 조절하는 호르몬으로 인슐린 분비를 자극하고 포만감을 높인다. 이 때문에 배고픔을 줄여서 식욕을 감소시키고 소화 속도를 늦춰 적은 식사로도 더 오래 포만감을 느끼도록 도와준다. 미국 제약사 일라이 릴리가 개발한 젭바운드와 경쟁하고 있다.


젭바운드는 GLP-1 호르몬과 ‘포도당 의존성 인슐린 분비 자극 폴리펩타이드(GIP)’를 동시에 겨냥한다. GIP는 지방세포를 분해하고 메스꺼움을 줄여준다. GIP는 체중 감량 효과가 미비하지만 GLP-1과 함께 작용하면 시너지 효과가 난다. GLP-1 기반의 비만 치료제인 위고비와 잽바운드는 현재 주 1회 주사를 맞아야 체중 감량 효과가 지속된다.



#NVO #LLY #CM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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