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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이러다 중국에 완전히 점령 당할 판'…'심각한 상황' 경고 (0) 2024/03/14 PM 01:24

"IRA 혜택 받아도 중국산이 더 저렴"

美 태양광업계 '곡소리'


美 패널 수입량 5년새 10배 넘게 늘어

中 생산량 두 배 늘리자 가격 50% 급락

"트럼프 재선시 中에 완전히 점령될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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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은 미국 전력망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발전원이다

© Jon Shapley/Houston Chronicle/Getty Images

 


값싼 중국산 패널의 공세에 미국 태양광 기업들이 고사 위기에 놓였다. 패널 가격이 끝을 모르고 추락하면서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보조금 혜택도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美, 사실상 中 일대일로 전선 편입”


파이낸셜타임스(FT)는 13일(현지시간) 국제에너지기구(IEA)와 에너지 관련 데이터 제공업체 우드맥킨지 자료에 기반해 전 세계에 공급되는 태양광 패널 가격이 와트(W)당 10센트까지 떨어졌다고 전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50%가량 낮은 수준이다.


중국산 패널이 대량으로 밀려 들어온 데 따른 결과다. 2019년 초까지만 해도 500메가와트(MW) 수준이었던 미국의 패널 수입량은 지난해 10월 기준 사상 최고치인 6000MW까지 늘어난 상태다. 전 세계 태양광 패널의 4분의 3을 담당하는 중국은 지난해 생산 능력을 두 배로 늘려 1t와트 이상을 공급했다. 전 세계 수요 대비 3배 많은 양을 시장에 밀어 넣고 있는 셈이다. FT는 “중국의 태양광 시장 장악력은 2030년까지 견고하게 유지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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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제는 IRA 혜택을 적용한 미국제보다 월등히 낮은 값에 팔린다. 블룸버그 산하 에너지 데이터 조사업체 BNEF에 따르면 미국산 셀로 만들어진 태양광 전지와 모듈 가격은 올 연말까지 W당 18.5센트에서 유지될 전망이다. 동남아시아산 셀에서 제조된 패널은 W당 15.6센트에, 중국산 패널은 W당 10센트가 좀 넘는 수준에서 가격이 형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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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레자노 BNEF 수석 애널리스트는 “미 업체들은 IRA 혜택으로 높은 수익성을 올릴 수 있지만, 보조금 규모는 값싼 수입품과 경쟁하기엔 충분하지 않다”며 “미 제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선 새로운 보호 무역 조치가 필요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실제로 퍼스트솔라, 헬리엔 등 미 태양광 업체들은 수입산 패널에 대한 관세 강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동남아산 태양광 부품에 대한 관세 유예 종료 시점(올해 6월)도 더 앞당겨달라는 요구다. 미국은 이미 중국산 패널에 다른 국가(14%) 대비 높은 관세(25%)를 부과하고 있다. 중국산 제품을 표적으로 한 반덤핑 관세는 200%를 웃돈다.


미 최대 태양광 업체인 퍼스트솔라의 마크 위드마르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2일(현지시간) 미 상원 재무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미국은 사실상 중국 일대일로(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해상 실크로드) 전략의 확장 전선에 편입되어 있다”고 호소했다. 그는 FT와 별도 인터뷰에서 “중국은 미국이 국내 시장을 완전히 지배하는 걸 원하지 않는다”며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IRA 도입에도 115GW 프로젝트 취소·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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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장쑤성 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는 태양광발전 패널 부품

© Costfoto/NurPhoto/Getty Images



미 전력 회사들이 값싼 수입산 패널에 대한 의존도를 높이면서 제조업체들은 고사 위기에 놓였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가 자금을 댄 큐빅PV는 2022년 12월 발표한 연산 10기가와트(GW) 규모 신규 공장 건설 계획을 백지화했다고 지난달 발표했다. 캐나다 회사인 헬리엔도 미 미네소타주 태양전지 공장의 생산 능력을 500MW 확장하려던 일정을 뒤로 미뤘다. 헬리엔의 마틴 포치타루크 사장은 “시장 상황이 형편없다”며 “씹지 못하는 것을 깨물 수는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미 태양광 업계 불황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레자노 BNEF 애널리스트는 바이든 대통령이 IRA 법에 서명한 이래 총 115GW 규모의 태양광 관련 프로젝트가 취소되거나 지연될 수 있다고 관측하면서 “징조가 좋지 않다”고 말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의 덤핑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자국 내 수요 침체로 국내에서 공급량을 소화하기 어려워지자 미국 등 청정에너지 수요가 많은 국가에 헐값으로 넘기려 한다는 지적이다. 미 재무부는 지난달 초 중국 측 카운터파트와 대면한 자리에서 태양광을 비롯해 전기차, 리튬이온 배터리 등 분야에서 덤핑을 자행할 경우 집단 보복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전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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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월 미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하면 바이든 대통령이 청정에너지 산업을 중심으로 주력해 온 ‘제조업 부흥’ 프로젝트가 힘을 잃게 될 거란 우려도 상당하다. 트럼프 행정부에서 일했던 전직 관료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면 IRA 법을 무효화시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IRA 법이 완전히 사라지진 않더라도 보조금·면세 혜택이 대폭 줄어들 경우 미 태양광 업계는 중국이 완전히 점령한 유럽처럼 변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IRA 법 도입 이후 스위스 태양광 기업 마이어버거 등이 독일 공장을 폐쇄하고 미 애리조나·콜로라도주의 생산 능력을 확대하겠다고 밝히는 등 유럽 기업들의 대미 투자가 활성화된 상황이다.


위드마르 퍼스트솔라 CEO는 “중국에 수문을 열어버리면, 우리는 유럽처럼 전략 산업을 잃고 말 것”이라며 “이는 매우 충격적인 일”이라고 했다.


 

#미중갈등 #신재생에너지 #태양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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