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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황/전략] (DB금융투자) 꼭 확인해야 할 기술적 요인 (0) 2024/03/17 PM 10:40

전략의 샘

 

 

■ KOSPI가 박스권 상단을 돌파한 후 상승장에 진입했던 현상은 반복해서 나타남

■ 지금도 KOSPI가 2022년 5월 이후 형성된 박스권 2,130 ~ 2,700pt 상단에 위치

■ KOSPI가 2,700pt를 돌파하는지, 돌파 당시 큰 거래량이 수반되는지 등 두 가지 꼭 확인



KOSPI 2,700pt는 최근 2년 남짓한 기간 형성된 박스권 상단이다. 기술적 분석 관점에서는 이를 돌파하는지가 지극히 중요하다. 만약 큰 거래량을 수반하면서 돌파가 이뤄지면 상당 기간의 상승장을 담보할 수 있다.


투자의 역사에 큰 족적을 남겼던 대가들은 주가의 돌파를 중요하게 여겼다. △ 제시 리버모어(Jesse Livermore, 1877.7.26 ~ 1940.11.28)는 어떤 주식이 박스권에서 머무는 동안 거래량이 줄었다가 이후 큰 거래량을 수반하며 박스권 상단을 돌파하는 것을 유의미한 매수 신호로 여겼다. 리버모어에 따르면 주가 돌파 당시에 그것이 이뤄지는 명백한 이유를 알기 어렵지만 이에는 거대한 힘이 똬리를 틀고 있다는 것이다. △ 윌리엄 오닐(William J. O'Neil, 1933.3.25 ~ 2023.5.29) 역시 주가 돌파가 이뤄진 주식에 초점을 맞췄다. 기본적 분석 관점에서 실적 개선이 이뤄지고 있으며, 기술적 분석 관점에서 주가 돌파가 진행되면 가장 이상적인 매수 신호라고 오닐은 판단했다.


마찬가지로 KOSPI가 박스권 상단을 돌파한 후 상승장에 진입했던 현상은 반복해서 나타난다. 금융위기 이후에는 크게 두 번이 있었다. 2010년과 2017년이 그것이다. 2010년에는 KOSPI가 당시의 박스권 상단인 1,750pt를 돌파한 이후 추가로 27% 오르는 상승장을 맞이했다. 사후적으로 보면 당시 만연했던 유럽 재정위기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2차 양적 완화를 제시하며 경기 회복이 진행된 영향이 컸다. 2017년에는 KOSPI가 당시의 박스권 상단인 2,100pt를 돌파한 이후 추가로 24% 올랐다. 돌이켜보면 그때 팽배했던 글로벌 디플레이션이 마무리되고 민간 자생적 경기 회복이 이뤄진 탓이었다.


지금도 KOSPI가 최근의 박스권 상단에 이르렀다. 2022년 5월 이후 KOSPI는 2,130 ~ 2,700pt 사이에서 움직였다. 이 기간 KOSPI가 박스권 상단을 돌파하려는 시도가 몇 차례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 첫 번째는 2023년 8월이다. 이때는 2023년 하반기에 벌어진 이팔 분쟁에 의하여 인플레이션이 재부각될 수 있다는 우려로 KOSPI의 박스권 상단 돌파 시도가 무산됐다. 그 두 번째는 2024년 1월이다. 올해 1월은 펀더멘탈 회복에 대한 기대가 충만했지만 그 실증적 증거가 부족해지며 주가가 후퇴했다. 그리고 이번이 박스권 상단 돌파의 세 번째 도전이다.


투자자가 지금 꼭 확인해야 할 기술적 요인은 다음과 같다. 우선 KOSPI가 2,700pt를 돌파하는지가 핵심이다. 그리고 이 같은 돌파 당시 큰 거래량이 수반되는지가 중요하다. 만약 이들 요인이 이뤄진다면 투자자는 사후적으로(1~2개월 뒤) 물가상승률의 추가 하락과 펀더멘탈의 회복세를 확인하면 되는 것이다. 그 뒤부터는 주식시장이 선사하는 수익률을 향유하는 것만 남는다.



- DB금융투자 주식 Strategist 강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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