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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황/전략] (KB증권) 시총 1~3위가 엎치락뒤치락하면서 상승세를 이어갈 미국 IT 업종 (0) 2024/03/27 PM 11:15

Global Insigh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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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높이를 많이 낮춘 만큼 반등 기대가 높아지는 애플, 6월 WWDC 일정 공개

 

중국 시장에서 빠르게 약해지는 애플의 존재감. 중국의 2월 아이폰 주문량이 240만대로 작년 360만대에 비해 33% 감소. 1월에도 550만대로 작년 900만대에 비해 39% 감소한 데 이어 2개월 연속으로 작년 대비 수요 감소세가 지속. 중국의 애국소비 열풍이 불었고, 2월에 중국에서 스마트폰 같은 고가의 재량소비 품목의 수요가 약해진 것도 영향을 미친 건 사실. 애플은 현재 중국에서 거의 유일하게 의미 있는 판매량을 기록 중인 중국 이외 스마트폰 회사. 그러나 미중 갈등으로 중국 정부가 공무원들에게 애플 사용 금지를 지시하는 등, 애플마저도 중국에서의 영향력 약화를 피하기 어려운 상황. 이와 같은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애플은 1월부터 아이폰 할인을 시작했지만 2월 주문량을 보면 큰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음. 아직은 작년 4분기 주문한 물량을 판매 채널에서 소화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보지만, 중국 스마트폰 기업들이 인공지능 (AI) 기술들을 스마트폰에 탑재하는 상황에서 중국에서 아이폰 수요는 더 약해질 수 있다고 시장은 우려


팀 쿡 애플 CEO는 중국 시장을 지키기 위해 노력 중. 21일에는 상해에서 문을 연 아시아 최대 규모의 애플스토어 개장식에 참석했고, 22일에는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을 만나서 중국 공급망과 연구개발에 더 많은 투자를 하겠다고 밝힘. 24일에는 중국 발전 고위급 포럼 (China Development Forum)에 참석해서 ‘여기 중국을 사랑하고 중국 사람들을 사랑한다’고 말하는 등, 절박한 심정으로 중국의 마음을 얻기 위해 노력. 중국이 이번 중국 발전 포럼을 통해 약해진 외국인 직접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노력하는 가운데, 팀 쿡 CEO는 중국에 R&D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제시. 작년 7월에 중국을 방문한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4월에 방중한다는 보도가 나오는 등, 미국 정부도 미국 기업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에 나설 전망. 그러나 미국이 선거를 앞두고 있어서 미국과 중국 모두 이번 만남에서 큰 결단을 내릴 가능성은 낮고, 미국의 중국 압박이 지속된다면 중국이 앞장서서 미국 기업들을 지원할 가능성 역시 낮음


AI에서 반격을 준비하는 애플. 중국 시장 수성을 위해 노력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AI 시장에서 뒤쳐지고 있다는 인식을 해소하는 게 급선무. 어제 애플은 세계개발자회의 (WWDC) 일정을 6월 10~14일로 확정해서 발표. 작년 WWDC에서 비전프로 (Vision Pro)를 공개했던 애플은 올해 ‘AI 전용 앱스토어’를 공개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음.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확보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알파벳, 아마존 등과 비교하면 애플이 AI 시장에서 보여준 게 없다는 평가가 많지만, 애플은 아이폰, 아이패드, 맥, 맥북 등과 같이 수 많은 사용자 기기 (edge devices)를 이용한 엣지 AI (Edge AI) 시장을 공략하기에 최적의 위치에 있음 (2/27). 애플 기기에서 AI 기능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다양한 AI 앱들이 나올 수 있도록 하고, 이를 통해 애플 기기에서 AI 활용도를 높이고 AI 앱 판매를 중개해서 수익을 내려 할 전망. 순식간에 AI 시장에서 애플의 존재감이 빠르게 커질 수 있다고 보는 이유 (2/28). 애플은 자체 거대언어모형 (LLM)인 페럿 (Ferret)을 개발했지만, 구글의 제미나이 (Gemini)와 바이두의 어니봇 (ERNIE bot)의 아이폰 탑재를 논의 중. 해외 LLM을 사용하지 못하는 중국 정부의 규제 때문에 중국에서 판매하는 아이폰에는 어니봇 사용이 불가피하지만, 중국 이외 지역에서도 애플이 자체 LLM만 고집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음. 오히려 각 LLM별로 가진 강점을 AI 앱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해서 애플 사용자 기기의 활용도를 높일 수 있음. AI 기대를 높인다면, 아이폰과 같은 애플 사용자 기기에서 AI 활용도를 극대화하기 위해 하드웨어 혁신에 나설 수 있다는 기대와 함께, 내년부터 애플 사용자 기기의 교체가 대거 이뤄질 수 있다는 기대 또한 높아질 전망. 미국 IT 업종의 하위 산업그룹 3개는 각각 시가총액 1위 마이크로소프트 (소프트웨어), 2위 애플 (하드웨어), 3위 엔비디아 (반도체/장비)로 구성돼 있는데, 마이크로소프트와 엔비디아에 이어 애플이 IT 업종의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



- KB증권 크로스에셋/해외주식 Strategist 김일혁, CFA, FR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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