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택의 그림으로 보는 전략
‘랠리’ 이후 엇갈렸던 1980년 (급락)/1995년 (급등) 사례
‘5개월 연속 + 매월 2% 이상 상승’ 이후엔 높은 승률로 랠리가 이어진다는 것을 살펴봤다. 그런데 이 중 눈에 띄는 하락을 기록한 해가 있다. 바로 1919년/1980년이다. 반면 급등한 해도 있는데, 1935년/1995년이다. 이 중 데이터가 존재하는 1980년과 1995년을 비교해보자.
1980년은 ‘볼커의 시대’이다. 1980년 경기침체가 발생하자 ‘단번에 400bp에 달하는 금리인하’가 단행되었고, 이는 증시 랠리를 촉발했다. 그리고 1980년 증시에 ‘강한 랠리’가 펼쳐지자, 경기체력이 회복됐다고 판단한 볼커는 다시 금리를 급격히 끌어올렸다. 즉 ‘긴축’이 랠리의 숨통을 끊은 것이다.
1994년은 ‘그린스펀의 시대’이다. 1994년 ‘채권 대학살’ 사태로 채권시장과 경기에 문제가 생기자, 1995년 긴축이 중단되었다. 그리고 이는 증시랠리를 촉발했다. 이후 그린스펀의 대응은 볼커와 달랐다 (물가가 낮았기 때문에). 1995년 시작된 완화정책은 1999년까지 이어졌다. 증시 역시 닷컴버블로 불리는 랠리가 1999년까지 이어졌다. 그리고 이 버블은 2000년 연준의 긴축전환으로 붕괴되었다.
결국 랠리 이후 ‘통화정책’이 중요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은? 최소한 올 가을까진 완화정책이 유지될 것이다. 증시도 그럴 수 있다.
세 줄 요약
1. ‘2%+5개월 랠리’ 이후에 오히려 급락 (or 급등)했던 시기를 갈랐던 결정적 차이는 증시 랠리를 대응하는 ‘연준 통화정책’이었다
2. 1980년은 볼커의 시대로, 증시 랠리가 나타나자 경기가 회복했다고 판단하고 ‘긴축’으로 대응했다. 그리고 증시는 급락했다
3. 1994년 ‘채권 대학살’ 이후 그린스펀은 금리인하 정책을 유지한다. 그리고 이 버블은 2000년 긴축이 시작되며 붕괴되었다
- KB증권 주식 Strategist 이은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