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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00달러 바라보는 국제유가… '하반기 물가 최대 변수' (0) 2024/04/02 PM 07:30

석유류 물가, 14개월 만에 상승 전환

석유류 가격 상승, 공공요금 인상 압박으로 이어져

지정학적 리스크에 감산, 수요 요인까지 겹쳐 유가 상승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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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지역 충돌과 감산, 미·중 생산 증가에 따른 석유 수요 증가 등이 겹치면서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일러스트=MS COPILOT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두 달 연속 3%대를 기록한 가운데, 최근 요동치는 국제유가가 다시 한번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3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석유류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1.2% 상승했다. 물가상승률 수준은 높지 않지만, 석유류 물가가 지난해 2월 이후 14개월 만에 상승 전환한 것을 고려하면 평가는 달라진다.


지난 2월 석유류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1.5% 하락해 전체 물가 상승률을 0.06%p 내리는 하방요인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3월엔 물가상승률을 0.05%p 끌어올리는 상방요인이 됐다.


이와 관련, 황경임 기재부 물가정책과장은 “2월 국제유가 상승분이 시차를 두고 반영되면서 석유류 물가 상승률이 상승 전환했다”면서 “3월 국제유가가 2월보다 오른 상태다. 인상분은 4월 물가 조사에도 반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석유류 물가가 오르면 차량용 연료 가격 부담뿐만 아니라 전기·가스요금 인상 압박도 거세진다. 물가 안정을 위해 공공요금 동결 기조를 취하고 있는 정부로선 상당한 부담을 안게 된다. 황 과장은 “공공요금은 상반기까지 동결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면서도 “향후에는 상황을 봐서 (인상 여부를) 검토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문제는 국제유가 전망이 밝지 않다는 점이다. 국제유가는 중동 지역 긴장 고조로 5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는 등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1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배럴당 83.71달러로 전 거래일 대비 0.54달러(0.65%) 오른 가격에 거래됐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작년 10월 27일(85.54달러) 이후 약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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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렌트유 6월물도 이날 전 거래일 대비 배럴당 0.42달러(0.48%) 오른 87.42달러에 거래돼 작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최근 국제유가는 중동 지역 불안과 미·중의 경기 회복에 따른 수요 증가 등 복합적인 이유로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시리아 알 이크바리야 방송과 SANA 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낮 12시 17분쯤 시리아 다마스쿠스 주재 이란 영사관 건물을 미사일로 공격했다. 이 공격으로 이란 정치군대 혁명수비대(IRGC)의 고위 간부를 포함해 여러 명이 숨졌다.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스라엘을 공격 배후로 지목하고 보복을 예고했다.


여기에 산유국 모임인 OPEC+가 2분기까지 감산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히는 등, 공급 축소 가능성이 커진 상황이다. 러시아도 지난달 29일 “올 2분기 원유 수출보다는 감산에 집중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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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와중에 최근 중국 경기가 반등 기미를 보이고 있어 원유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관측까지 나온다. 최근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3월 제조업 PMI(구매관리자지수)는 6개월 만에 처음으로 기준선인 50을 넘어, 확장 국면으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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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은 국제유가 상승 흐름에 대해 “러시아의 감산 조치와 OPEC+가 6월 감산을 연말까지 연장할 경우 상황이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며 “브렌트유는 4월 배럴당 90달러를 돌파한 이후 9월에는 100달러까지 치솟을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하기도 했다.


한국은행 역시 향후 물가 최대 변수로 유가를 꼽았다. 김웅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2일 ‘물가상황 점검회의’에서 향후 물가 흐름과 관련해 “추세적으로는 둔화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나, 유가와 농산물가격 움직임에 따라 당분간 매끄럽지 않은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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