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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전면전 유발하지 않는 재보복' 선언한 이스라엘, ’그림자 전쟁’으로 회귀하나 (0) 2024/04/16 PM 06:57

이스라엘 전시 내각

“전면전 유발하지 않는 선에서”

“미국 등 동맹이 반대하지 않는 방식”

외신 “사이버 공격, 제3국 이란 자산 타격” 가능



이란으로부터 본토를 처음 공습 당한 이스라엘의 전시 내각이 15일(현지 시각) 열린 이란 공습 대응 관련 회의에서 전면전을 유발하지 않는 선에서 미국 등 동맹이 반대하지 않는 방식의 재보복을 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스라엘이 어떤 방식을 취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이에 대해 영국 가디언, 미국 뉴욕타임스(NYT) 등은 이스라엘이 이란의 군사 목표물을 직접 타격하는 대신 사이버 공격을 하거나, 시리아와 같은 제3국에 있는 이란의 자산을 타격하거나, 드론 제조 시설을 공격하는 등 이번 공습 이전에 보여줬던 ‘그림자 전쟁’ 방식을 취할 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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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현지 시각) 밤 11시, 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해 드론과 미사일 300여 기를 발사하자 이스라엘 전시 내각이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14일 열린 모습. / AFP 연합뉴스

 


가디언은 이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 베니 간츠 국가통합당 대표는 지난 이틀 동안 이란이 이스라엘을 직접 공격한 것에 대응하는 방법을 논의했다”며 “이스라엘은 전례 없는 무력 공격이 아무런 대응 없이 끝날 수 없다는 것을 이란에 보여줘야 하는 동시에 이스라엘이 보복하면 더 강하게 공격할 것이라는 이란의 위협도 고려해야 한다”고 짚었다.


이런 상황에서 이스라엘은 자신들의 재보복이 이란보다 더 가혹할 것이라는 점을 보여줘야 한다. 이를 반영하듯 현지 채널12 방송은 “네타냐후 총리는 대규모 공격에 이스라엘이 아무런 반응 없이 지나가는 선례를 허용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며 “중동 지역 전역에 전면전을 유발하지 않는 선에서 이란에 ‘고통스러운 보복’을 가하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등 서방이 이스라엘의 재보복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점은 걸림돌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란의 공습 직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통화에서 “더 이상의 긴장 고조를 누구도 원치 않는다”며 이스라엘이 이란을 재보복할 경우 미국이 함께하지 않을 것임을 밝혔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국가안보소통보좌관도 14일 방송 인터뷰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가 이란과의 전쟁을 원치 않으며 중동에서 긴장 고조를 바라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말한 바 있다. 매튜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 역시 15일,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긴장 완화를 위해 영국·이집트·독일·요르단·사우디아라비아·튀르키예 관리들과 대화했다고 밝혔다. 밀러 대변인은 “우리는 더 넓은 지역으로 전쟁이 확대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영국과 독일도 이스라엘의 재보복에 반대 의사를 표시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외무장관은 TV 프로그램 ‘굿모닝 브리튼’에 출연해 “우리는 이란이 전술적, 전략적 패배를 인정할 것을 촉구한다”며 “이스라엘은 이제 하마스와의 군사 작전에 집중해야 한다. 이스라엘은 인질 거래를 성사하고, 가자지구에 평화와 안정을 가져오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날레나 베어보크 독일 외교부 장관은 15일 기자회견에서 이스라엘이 반격할 권리가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자위권은 공격을 막는 것을 의미한다”며 “보복은 국제법의 범주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이스라엘은 이란의 군사 목표물이나 기반 시설을 직접 공격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전면전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대신 이스라엘은 사이버 공격, 제3국의 이란 자산 동결, 드론 제조 현장 공격 등 이란이 이스라엘에 직접적인 책임을 묻기 힘든 과거의 방식을 사용할 수 있다. 가디언은 “이 경우 이란은 이스라엘을 직접적으로 비난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이란 땅에서 이스라엘의 작전에 취약하다는 점을 스스로 인정하는 셈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NYT 역시 이스라엘이 그림자 전쟁 방식으로 회귀할 수 있으리라 봤다. NYT는 “이스라엘은 일종의 무혈 사이버 공격을 벌이거나, 이란 내외부에서 스파이 기술을 이용해 은밀하게 행동하는 것에 의존할 수 있다”고 봤다. 또한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추가 제재를 재보복 수단으로 사용할 것이라 봤다. NYT는 “일부 분석가들은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추가 국제 제재 또는 반(反)이란 동맹의 공식화를 장려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과거 사례에 비춰봤을 때 이스라엘이 대응 자체를 하지 않을 수도 있다. 1991년 걸프전 당시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이스라엘 수도 텔아비브에 스커드 미사일 수십 발을 발사했지만, 이츠하크 샤미르 이스라엘 총리는 부시 미국 행정부의 요청을 받아들여 자제력을 발휘, 대응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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