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초소형 군집위성 1호를 탑재한 로켓랩의 일렉트론 발사체가 24일 오전 7시 32분 우주로 발사되고 있다. /로켓랩
국내 최초의 초소형급 지구관측용 실용위성인 ‘초소형 군집위성’ 네온샛(NEONSAT) 1호가 24일 우주로 발사됐다.
네온샛 1호 이날 오전 7시 32분(한국 시각) 뉴질랜드 마히야 발사장에서 로켓랩의 ‘일렉트론’ 로켓에 탑재돼 발사됐다. 네온샛 1호는 발사 후 약 50분 뒤인 오전 8시 22분쯤 로켓과 최종 분리됐다. 1단엔진과 페어링, 2단 엔진 분리 등 발사 과정을 순조롭게 마치고, 킥 스테이지를 이용해 위성을 최종 궤도에 투입한 것이다. 네온샛 1호는 지구를 2바퀴가량 돈 뒤 오전 11시 55분쯤 대전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 지상국과 초기 교신을 하게 된다. 당초 이날 오전 7시 8분쯤 발사가 예정돼 있었으나 타 우주비행체와 충돌 가능성, 현장 점검 등으로 발사가 지연됐다.
네온샛은 한반도 및 주변 해역을 고빈도로 정밀 감시하고 국가안보 및 재난·재해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2020년부터 KAIST가 과기정통부 지원을 받아 개발해왔다. 네온샛은 2026년과 2027년 각각 5기를 추가 발사해 초소형 위성 총 11기가 군집 운영된다. 중대형 단일 지구관측 위성보다 자주 한반도 지역을 찍을 수 있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11기가 군집 운영될 경우 매일 3회 이상 한반도 지역의 촬영이 가능해진다.
초소형 군집위성 1호가 미국 로켓랩의 일렉트론 발사체에 탑재돼 발사를 기다리는 모습. /로켓랩
지난 6일 뉴질랜드 마히야 발사장에 도착한 네온샛 1호는 위성 상태 점검 발사체 결합 등 발사를 위한 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로켓랩은 이번 임무에 ‘B·T·S(Beginning Of The Swarm, 군집의 시작)’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밝혔다. K팝 그룹 BTS와 같은 이름이다.
이번에 발사되는 네온샛 1호는 군집 운영에 앞서 위성의 성능과 관측 영상의 품질을 확인한 후 약 3년간 500km 상공에서 해상도 약 1m급 광학 영상을 공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