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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4월 CPI 나오면 주가는 오른다’ 월가 왜 그렇게 믿나 (0) 2024/05/14 AM 11:09

 

 


<5월 13일 월요일>

 

뉴욕 금융시장에서 월요일은 이슈가 없는 날입니다. 경제 데이터 발표나 큰 기업의 어닝도 월요일을 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13일(미 동부시간)도 그랬습니다. 별것 없었죠. 게다가 내일은 4월 생산자물가(PPI), 모레 4월 소비자물가(CPI)가 발표됩니다. 그래서 관망세가 뉴욕 금융시장을 지배했습니다.


긍정적 분위기는 유지되고 있습니다. 뉴욕 채권시장에서는 금리가 아침부터 내림세를 보였습니다.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1~3월보다는 약간 둔화할 것이란 기대감 덕분입니다. 금리뿐 아니라 달러도 소폭 내림세를 보였죠. 달러는 통화정책을 잘 반영하는 수치지요. 뉴욕 증시도 0.2~0.3% 수준의 상승세로 출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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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근원 CPI (MoM) 추정치 



월가의 4월 CPI에 대한 컨센서스는 헤드라인은 0.4%, 근원 물가는 0.3% 상승하는 것입니다. 헤드라인 물가는 3월과 같지만, 에너지와 음식물을 제외한 근원 물가는 3월 0.4%보다 둔화하는 것이죠. 근원 CPI는 1~3월 3회 연속 월별 0.4% 상승했었습니다. 예상대로 나온다면 둔화 폭은 크지 않지만, 둔화 추세는 재개되는 것입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옵션 시장의 베팅을 보면 CPI가 예상보다 높게 나와서 하락할 위험보다 낮게 발표되어 금리에 민감한 주식(지방은행 등)에 대한 스퀴즈가 발생할 위험이 더 크다. 추가 금리 인상은 배제된 상황이어서 주식은 높은 인플레이션도 견딜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예상에 부합하는 데이터 발표도 긍정적이어야 하며 적어도 단기적으로는 인플레이션 오버행(overhang)은 사라져야 한다"라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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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fA "CPI 상승에 따른 하락 위험보다 금리에 민감한 종목(특히 지역 은행)에 대한 스퀴즈 위험이 더 큼"



HSBC는 "매파적 놀라움에 대한 기준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데이터도 위험 자산을 더 높은 곳으로 끌어올리는 또 다른 촉매제가 되기에 충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모건스탠리도 "4월 CPI 데이터와 관계없이 인플레이션이 올해 내내 낮아지는 추세를 보일 것이라고 확신한다. 남은 질문은 Fed가 금리를 올해 인하할지 여부가 아니라 언제 인하할지 하는 것이다. 우리가 틀렸다면 시장은 인하 예상 시점을 조정할 가능성이 크지만, 올해 전체 경로는 크게 바뀔 것 같지는 않다. 인플레이션 세부 요인을 잘 따져보면 신호가 가장 큰 것들은 디스인플레이션을 나타낸다. 상승 위험을 시사하는 것들은 소음이 가장 큰 요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UBS는 "4월 CPI 데이터에 약간 실망감이 섞여 있어도 박스권에서 거래가 이어질 것이다. 투자자들은 5월 CPI가 발표되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끝나는 6월 12일을 기다릴 것이기 때문이다. 큰 폭 내림세가 나타나려면 전반적으로 상당한 실망이 필요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많은 투자자는 4월 고용보고서가 보여준 노동 시장의 냉각으로 결국 인플레이션이 더 둔화할 것이기 때문에 우려가 어느 정도 완화되었다고 말하고 있다. 이제 이를 뒷받침할 실제 인플레이션 데이터만 있으면 된다"라고 썼습니다.


맞습니다. 긍정적 시각이 많은 건 큰 그림에서 노동 시장 냉각이 나타난 덕분입니다. 이는 소비 둔화→물가 둔화로 이어질 것으로 보기 때문이죠. 소비자들은 팬데믹 때 쌓아두었던 2조 달러 넘는 저축을 이미 써버렸지요. 펀드스트랫의 톰 리 설립자는 "4월 부진한 고용 데이터는 투자자에게 '경제는 더는 뜨겁지 않고 Fed는 점점 더 비둘기파적 태도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라는 걸 확신시켰다. 4월 고용은 2023년 8월 이후 최고로 오른 최신 주간 실업급여 청구 데이터와도 일치한다. 이제 이번 주 물가 데이터(CPI, PPI)가 인플레이션의 주요 요소에서 전반적 둔화를 보여줄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습니다. 펀드스트랫의 마크 뉴튼 기술 전략가는 "고용 데이터 발표 이후 금리와 달러가 하락하고 있다. 최근 경제 지표의 약세는 금리, 달러 하락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내 생각에는 S&P500 지수는 3월 최고치인 5265에 도전할 것이고 그 이상으로 올라가면 5400까지 오를 수 있다. 계절성을 잊지 말라. 일반적으로 시장은 대선 연도에 매우 좋은 성과를 거두는 경향이 있으며, 전년도 10% 이상 상승했을 때는 훨씬 더 좋은 성적을 거뒀다. 지금부터 가을까지 광범위한 랠리를 위한 좋은 시기가 될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습니다. 톰 리는 '5월에 팔고 떠나라' 대신 '5월에 사라'를 주장하고 있는데요. 지금까지는 맞습니다. 5월 들어 S&P500 지수는 3% 넘게 올랐고, 다우는 4.6%나 뛰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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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말 기준 금리 인하 전망 변화 (펀드스트랫)
연초 6.7회 → 4월 고용지표 발표 후 1~2회 → 4월 CPI 발표 후 2~2.5회 ?


에드워드 존스는 "2022년과 2023년 1분기에도 올해와 비슷한 물가 상승이 발생했지만, 나머지 9개월 동안 경로는 크게 달랐다. 2022년 인플레이션은 계속 뜨거웠지만 2023년에는 지속해서 냉각됐다. 올해 추가 디스인플레이션을 예상한다. 유가는 다시 배럴당 80달러 아래로 떨어졌고, 임금 상승률은 둔화하고 있다. 중고차 가격은 하락하고 있으며, 새로 계약한 임대료는 하락하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런 기대는 BMO의 마융유 최고투자책임자(CIO)의 CNBC 인터뷰에서 잘 드러납니다. 마 CIO는 "4월 인플레이션 데이터는 한 달간의 수치일 뿐이다. 그러나 전반적인 인플레이션 역학이 호의적으로 보이기 때문에 CPI가 예상대로만 나와도 시장에는 충분할 것이다. 인플레이션은 글로벌 요소를 가지고 있는데,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이 낮아지고 임금 압력도 둔화하고 있다. 일부 끈적끈적한 요소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중기적 역학은 여전히 우호적이다. 그래서 시장 반응은 괜찮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월 0.3% 물가 상승은 컨센서스를 확인하는 수준인데, 시장은 괜찮을까'라는 질문에 "주식 시장은 성장 동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가속화되지 않는 한 기업 실적은 성장할 것이고, 이번 어닝시즌은 그런 가능성을 보여줬다. 인프라법 등으로 인해 인프라 투자, IT 투자가 늘고 있고, 인공지능(AI) 붐으로 인해 AI 지출도 증가하고 있다. 하반기 기업 지출이 가속화될 것이며 이는 어닝을 지지할 것이다. 시장은 이런 요인들이 마이너스로 바뀌지 않는 한 편안하리라 생각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맞습니다. S&P500 지수는 지난주에 3주 동안의 조정을 끝내고 다시 5200을 넘었습니다. 오늘 아침 한때 (장중) 사상 최고 기록에 20~30포인트까지 근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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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500 기업 이익 성장률 (에드워드 존스)

→ 2024년 후반기로 갈수록 가속화



금리 인하 기대가 오락가락하는 가운데에서도 주가가 버티는 건 실적 덕분입니다. JP모건 자산운용은 "S&P500 지수는 올해 10% 가까이 올랐는데 이익 증가가 원인이었고, 이는 지난해 밸류에이션 상승에 따른 오름세와는 확연히 달랐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즉 주가를 높이는 것은 더는 미래에 대한 희망이 아니라 진정한 펀더멘털적인 힘이라는 것이죠. 팩트셋에 따르면 1분기 어닝시즌에 S&P500 기업의 90% 이상이 실적을 공개한 가운데 발표 기업과 남은 기업들의 추정치를 혼합해 추산한 1분기 이익 증가율은 5.4%입니다. 2022년 2분기 이후 가장 높은 것이죠. 특히 예상치 못한 손실을 공개한 제약사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큅을 제외할 경우 이 증가율은 5.4%에서 8.3%로 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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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이익 전망치 연중 변화 추세 (에드워드 존스)

→ 평균 4% 하락이 일반적이지만 올해는 이런 하락 경로를 따르지 않음



JP모건 자산운용은 "투자자들은 1분기 이익이 5%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3개 분기 연속 성장으로 지난 2년간의 불안한 시기를 지나갔음을 보여준다. 2024년 전체로는 10%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밝혔습니다. JP모건 자산운용은 "1분기 콘퍼런스콜을 보면 더 많은 기업이 자본 지출을 늘리고 있다. 투자를 통해 미래 이익 잠재력을 높이는 것이다. 이는 경영진이 거시 역풍에 대해 점점 덜 걱정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1분기 자본 투자는 전년 대비 7%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이는 작년 4분기 4%보다 높습니다. 또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CEO 설문조사에 따르면 거의 40%가 향후 6개월 동안 더 높은 자본 지출을 예상했습니다. 2022년 4분기 이후 가장 높으며, 지난 분기 32%보다 증가한 것입니다. JP모건 자산운용은 "1분기 어닝시즌은 우리가 어디에 있는지를 보여줬다. 성장과 인플레이션 사이에서 밀고 당기는 논쟁 속에 투자자들은 혼란을 겪을 수 있지만, 기업들의 이익 회복력은 주목할 만하며 그것은 기회를 뜻한다"라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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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500 기업 실적과 주가 지수

→ 금리 및 대선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기업 이익은 여전히 견고한 상승 추세 유지



오전 11시 발표된 뉴욕 연방은행의 4월 소비자 기대 조사는 시장 분위기를 약간 식혔습니다. 조사에 따르면 1년 인플레이션 기대치(중앙값)는 3월 3.0%에서 4월 3.3%로 증가했습니다. 또 5년 기대는 2.6%에서 2.8%로 증가했습니다. 다만 3년 기대는 2.9%에서 2.8%로 둔화했죠. 소비자들의 주택 가격 기대는 7개월 연속 3.0%를 유지하다가 4월 3.3%로 치솟아 2022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뉴욕 연은은 "소비자는 단기적으로 더 높은 인플레이션과 주택 가격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라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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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은, 1·5년 기대인플레이션 상승…'주택가격 상승' 전망 



이런 조사 결과는 주식, 채권 모두에 약간 부정적이었죠. 하지만 그 영향은 그리 크진 않았습니다. 우선 1300가구를 대상으로 한 이 조사는 역사적으로 현재 인플레이션과 강한 상관관계가 있지만, 미래 인플레이션과는 별로 없습니다. 2013~2019년 이 조사에서는 인플레이션 기대가 실제보다 평균 1%포인트 이상 인플레를 과대평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조사 등에서 이미 인플레 기대가 올라간 것으로 나왔고, 이는 대부분 휘발유 가격 상승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죠. 그리고 휘발유 가격은 5월 들어 떨어지고 있습니다. AAA에 따르면 미국 평균 휘발유 소매가는 이번 주 갤런당 3.60달러로 두 달 내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왔습니다. 선물 가격 추이를 보면 몇 주 내로 10~15센트 더 떨어질 것입니다. 비스포크 인베스트먼트는 "높은 휘발유 가격이 인플레 기대를 높였지만, 휘발유 가격은 꺾이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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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휘발유 가격 계절성

→ 드라이빙 시즌을 앞두고 상승 후 연말까지 하락 추세



뉴욕 등 일부에서는 주택 가격이 다시 강세를 보입니다. 투자자들은 CPI에서 주거비 둔화를 기대하고 있는데, 혹시 주거비가 예상과 달리 올라가는 건 아닐까요? 감정평가법인 밀러 새뮤얼과 부동산기업 더글러스 앨리먼에 따르면 맨해튼의 신규 아파트먼트 임대계약은 지난 4월 중앙값 4250달러를 기록했습니다. 4250달러는 역대 4월 기록입니다. 임대료는 지난 4개월 중 석 달 동안 전년 대비로 상승했고, 통상 신학기(9월)를 앞둔 여름에 더 오릅니다. 이에 대해 경제학자 제이 파슨스는 "신규 임대료 상승세가 어느 정도 재가속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런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지금 임대료 증가율은 CPI에서의 주거비 상승률보다 낮다. CPI가 이전의 둔화를 반영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런 완만한 상승세도 여러 달 동안 CPI에 반영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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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해튼 주택 임대료 4월 사상 최고치 경신



인플레이션이 쉽게 둔화하지 않으리라고 보는 예상도 당연히 있습니다. 스티펠의 베리 배니스터 전략가는 "우리는 2022년 1분기부터 2023년 2분기까지 5개 분기가 ‘유사 경기 침체’였으며 Fed는 이를 통해 디스인플레이션을 모두 수확했다고 생각해왔다. 결과적으로 Fed가 추구하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2% 달성은 헛된 꿈"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노동 시장 상황이 완화했지만, 여전히 수요는 공급을 초과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상승하고 이에 따라 임금 상승률도 회복력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2022년 이후 목격된 생산성 향상은 정점에 도달했을 가능성이 크며 이는 인플레이션을 초래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스티펠의 인플레이션 모델은 올해 하반기 근원 PCE 물가는 3%를 조금 넘는 수준으로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배니스터는 ”시장 금리가 정상화되고 올해 중반 근원 PCE가 3%를 조금 넘는 수준으로 올라가면 Fed의 금리 인하가 더 뒤로 미뤄져 주식 시장에 조정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한다"라면서 S&P500 지수가 2분기 또는 3분기에 지금보다 약 10%, 500포인트 하락한 4750까지 조정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배니스터는 팬데믹 이후 주가 움직임을 상당히 잘 추적해온 전략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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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원  PCE 상승률 기여도

→ 상품, 주거비, 서비스



'비관론자' JP모건의 마르코 콜라노비치 글로벌 리서치 헤드는 완고한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연착륙 기대가 좌절될 수 있으므로 향후 몇 달 동안 주식 투자 환경이 불투명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시장은 너무 높은 수준을 유지할 위험이 있는 인플레이션과 마진 압박의 어려운 조합 외에도 계절적으로 까다로운 시기로 접어들고 있다. 앞으로 몇 달 동안 주식 시장에서 더 많은 조정을 예상한다. 현시점에서 주식에서 위험을 감수할 만큼 충분한 이익을 얻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습니다.


스티펠이나 JP모건의 주장처럼 CPI가 예상보다 높게 나올 수도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 에드워드 존스는 두 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했습니다.


▶시나리오 1: 인플레이션이 단기적으로 끈적끈적하게 유지되는 경우

=메가캡 기술주가 여전히 유리할 가능성이 크다. 매그니피선트 7(Mag 7)은 탄탄한 대차대조표와 풍부한 현금을 보유하고 있어 높은 차입 비용의 영향을 덜 받는다. 미국 대형주 외에도 Fed와 다른 중앙은행 간의 잠재적 금리 격차가 나타나면 해외 주식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다른 중앙은행들은 인플레이션 둔화로 Fed보다 먼저 금리 인하로 방향을 바꾸고 있다. 이는 해외 주식의 밸류에이션 상승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시나리오 2: 지연됐던 디스인플레이션 추세가 다시 나타나는 경우

=증시에서 소외되어온 일부 주식에 상당한 상승 여력이 있을 수 있다. 지난 3년 동안 S&P500은 25% 상승했지만, 중형주는 10% 상승했고 소형주는 6% 하락했다. 우리는 중형주를 선호한다. 품질을 희생하지 않고도 수익률을 따라잡을 가능성이 있다. 정책 금리와 채권 수익률이 향후 2년 동안 하락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중장기 채권은 현금보다 나은 성과를 낼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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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대부분 자산은 보합 수준, 혼조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뉴욕 채권시장에서는 오후 4시 20분께 국채 10년물 수익률이 1.4bp 내린 4.49%에 거래됐습니다. 2년물은 전장과 같은 4.868%를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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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도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다우는 0.21%, S&P500 지수는 0.02% 내렸고 나스닥은 0.29% 상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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밈주식 대부 '로어링 키티' 복귀…美 게임스톱 74% 급등



시장 전반이 조용한 가운데 밈주식이 주역을 차지했습니다. 게임스탑의 주가는 74% 폭등했습니다. 과거 게임스톱 열풍을 주도했던 개미 투자자 '울부짖는 고양이'(Roaring Kitty) 키스 길이 3년 만에 X(옛 트위터) 계정에 게시물을 올린 게 밈주식 매수 신호로 해석됐습니다. 갑작스러운 폭등세에 공매도해놓았던 헤지펀드들이 숏스퀴즈에 휘말리면서 주가는 한때 119%까지 치솟았습니다. 공매도 관련 정보업체인 S3파트너스는 공매도 투자자들이 아침에만 10억 달러 이상 손실을 봤다고 분석했습니다. 같은 밈주식인 AMC엔터테인먼트도 70% 이상 올랐고, 레딧과 로빈후드도 각각 8%대, 4%대 상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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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1.76% 올랐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지난 주말 애플이 음성 비서 시리에 AI를 도입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블룸버그는 애플이 오픈AI의 챗GPT 기술을 iOS에 도입하기 위해 거의 계약을 맺었다고 썼습니다. 애플은 올해 들어 Mag 7 주식 중 테슬라와 함께 하락한 주식이었지만 오는 6월 10일 세계개발자회의(WWDC)를 앞두고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번스타인의 토니 사코나기 애널리스트는 AI가 차세대 아이폰 제품군의 강력한 업그레이드 주기를 촉진한다면 주가가 현 수준보다 25% 오를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오픈AI는 보고 듣고 말하는 새로운 AI 모델 'GPT-4o'(GPT-포오)를 공개했습니다. 주로 텍스트를 통해 대화할 수 있었던 기존 모델과 달리 이용자와 실시간 음성 대화를 통해 질문하고 답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아마도 이 기능이 애플 기기에 탑재될 수 있겠지요. 다만 서치 엔진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o = 옴니)


연례 개발자 회의(I/O)를 하루 앞둔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의 주가는 아침 한때 2.5%까지 떨어지기도 했지만, 오픈 AI가 서치 엔진을 공개하지 않자 0.36% 하락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엔비디아는 0.58% 올랐습니다. 제프리스에서 "AI 생태계에 대한 통제권을 유지하고 있다"라며 목표 주가를 주당 1200달러로 높였습니다. 다만 IT 매체 인포메이션은 "중국 당국에서 바이트댄스, 텐센트, 알리바바 등 중국 기술회사에 국내산 칩을 더 많이 사기 위해 엔비디아 칩 구매를 줄이라고 지시했다"라고 보도했습니다.


인텔은 '아일랜드 공장 건설을 위해 아폴로 매니지먼트로부터 110억 달러 이상을 조달하는 계약을 앞두고 있다'는 WSJ 보도에 2.21% 상승했습니다. ARM은 '2025년 AI 칩을 출시할 계획'이라는 닛케이 보도에 7.71%나 뛰었습니다.


반도체 주식들은 경기 회복 기대에 AI 붐까지 합쳐져 큰 폭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5% 이상 상승했으며, 작년 10월 말 랠리가 시작된 뒤에는 50% 넘게 올랐습니다. 반도체 주는 추가 상승할 수 있을까요?


UBS는 "반도체 산업은 AI에 이끌려 넓은 기술 부문을 선도하고 있다. 강한 주가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반도체의 성과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빠른 매출 성장, 높은 영업 마진 및 강한 재무 상태를 바탕으로 글로벌 반도체의 이익은 올해 50%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TSMC의 4월 매출이 전년 대비 60% 증가한 것은 AI 수요로 인해 반도체 산업이 얼마나 혜택을 받는지를 보여준다. 우리는 기업 자본 지출 증가의 대부분이 AI 컴퓨팅에 사용될 것으로 보며, 글로벌 반도체의 올해 이익 증가율은 50%, 내년에는 25%로 예상한다. 이는 글로벌 기술 업종의 올해와 내년 이익 증가율을 각각 20%와 16%로 보는 것보다 훨씬 높다. 강력한 가격 결정력과 영업 효율성으로 인해 글로벌 반도체의 영업 마진은 올해 약 35%, 내년에는 37.5%로 상승할 것으로 추정한다. 높은 경기 순환적 요소가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줄면서 미래에는 AI, 클라우드 등 보다 구조적 요인들이 더 강력한 가격 결정력을 지지할 것으로 믿는다(시클리컬 → 구조적 성장). 우리는 반도체 산업의 잉여 현금흐름이 2023년의 15%에서 올해 약 22%, 2025년에는 약 26%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우리는 시스템반도체, 파운드리 및 반도체 장비 분야의 선두 기업들을 선호한다"라고 밝혔습니다.


내일은 CPI에 앞서 PPI가 발표됩니다. 월가는 헤드라인 물가는 전월 대비 0.3% 오르고 근원 PPI는 0.2% 오를 것으로 봅니다. 3월에는 각각 0.2%씩 올랐었지요. 미 공급관리협회(ISM) 4월 구매관리자지수(PMI) 조사에서 비용 상승에 대한 우려가 나타났기 때문에 잘 봐야 합니다. PPI는 CPI와 함께 월말에 발표될 PCE 물가를 추정하는 데 쓰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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