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obal Insights
GPT-4o가 부추기는 인공지능 (AI) 경쟁으로 반도체 시장 확장 기대는 더욱 커질 전망
— 경기 우려가 주식시장을 흔들 가능성은 낮음. 1) 고용. 4월 미국 고용이 예상을 밑돌았고, 4월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에서 고용평가 역시 매우 부진. 불법이민자가 늘어나면서 통계에 잡히지는 않지만 적잖게 노동수요를 채우고 있고, 그 영향 때문에 공식 통계에서는 노동수요가 감소하는 것처럼 보임. 특히, 불법이민자와 일자리를 놓고 경쟁해야 하는 저숙련 노동자들의 협상우위가 약해지고 있음. 그래서 고용시장 가장자리에 있는 사람들을 실업자로 분류하는 광의실업률 (U-6)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고, 비자발적 파트타임 종사자 수도 증가 (미국에서는 신규 취업자의 법적 신분을 증명하는 서류 (I-9 Form)를 정부에 제출해야 함. 따라서 고용보고서에서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고용자 수 조사 (establishment survey)에서는 합법적으로 미국에 거주하는 취업자만 집계. 불법이민자가 늘어나면서 노동수요가 커지는 부분은 있음. 불법이민자도 교육과 의료를 비롯한 기본적인 공공서비스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공공서비스를 제공하는 지방정부의 노동수요가 증가. 반면, 법적 신분을 묻지 않는 가계대상 조사 (household survey)에서는 불법이민자도 표본에 들어갈 수 있음. 그러나 불법이민자 가정이 표본에 잡혀 있을 가능성은 아직 낮음. 따라서 기업대상 조사처럼, 가계대상 조사에서도 불법이민자들이 경제활동에 뛰어들면서 합법적으로 경제활동을 하는 사람들을 밀어내는 게 수치로 나타나고 있을 가능성이 높음). 정부와 의료서비스를 제외한 나머지 산업에서는 노동수요와 공급이 거의 균형에 도달. 따라서 정부와 의료서비스를 제외한 고용 확장세는 약해지고 있음. 그러나 이 두 산업은 구인/실업 배율이 다른 산업에 비해 월등히 높음. 노동수요가 노동공급에 비해 매우 높아서 고용 확장세가 한동안 지속될 전망. 그리고 통계에는 잡히지 않아도 불법이민자들이 일자리를 잡으면서 고용 기반은 넓어지고 있을 것. 불법이민자들이 터전을 잡기 시작하면서 경제 전반의 수요도 높이고 있기 때문에, 고용지표에서 보이는 것처럼 고용시장이 크게 흔들리지는 않고 있을 것. 2) 소비심리. 소비심리가 움츠러들어 있음. 고용이 불안해지면서 소비심리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음. 그러나 앞서 언급한 것처럼 불법이민자가 고용지표에 미친 영향을 감안하면, 고용시장은 수치로 보이는 것처럼 나쁘지 않을 것. 반등한 휘발유 가격 때문에 인플레이션 우려가 높아지는 것도 소비심리를 위축. 휘발유 가격 상승 효과가 누적되면서 소매판매는 4월에도 부진. 그러나 휘발유 소매가격이 WTI 유가에 2주가량 후행한다는 걸 감안하면, 휘발유 가격과 함께 소비심리도 점차 안정을 찾을 전망
— 여름 랠리를 기대해볼 수 있는 주식시장. 1) 과도하게 커지지 않은 경기 우려. 부진한 경제지표들이 경기 우려를 높이지만 경기 침체 우려로 번지지 않는다면, 주식시장에는 좋은 환경. 2) 우호적인 유동성 환경. 4월 중순 세금 납부 이후에 재무부 일반계정 잔액이 감소하면서 지급준비금이 증가. 최근 시장의 유동성 환경 개선에 기여 (4/30). 연준의 양적긴축이 예상보다 더 느리게 진행되는 것으로 발표되면서, 향후 유동성 우려를 낮추는 데에 기여. 3) 할인율 (r)이 대폭 하락할 거라는 기대는 크지 않아도 높게 유지될 성장 기대 (g). 한동안은 경기 우려가 높아질 수 있지만 침체를 걱정할 수준으로 전개되지는 않을 거라고 본다면, 경기 우려가 커지면서 국채 금리 (r)가 대폭 하락할 가능성도 낮음. 그러나 인공지능 (AI) 시장의 성장 기대를 높게 유지해줄 일정들이 대기하고 있어서, 이익 성장 기대 (g)는 높게 유지될 전망. 지난주에 OpenAI는 GPT-4o를 발표. 구글 검색을 대체할 수 있다는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예상을 뛰어 넘는 음성인식 기능을 보여줬음. API를 통한 이용 가격을 GPT-4의 절반으로 책정하면서 수요는 빠르게 확대될 전망. OpenAI는 GPT-4o를 선보이는 자리에서 엔비디아의 노고를 직접 언급하기도 했는데, AI 시장에서 OpenAI의 초격차를 확인한 만큼 OpenAI가 의지하고 있는 엔비디아의 실적 기대도 함께 높아질 전망. 애플의 시리 (Siri)는 GPT-4o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높은데, 높은 수준의 음성인식 기능이 간절하게 필요한 애플이 데이터센터를 보강하기 시작하면 반도체 시장 확대 기대는 더욱 커질 것
- KB증권 크로스에셋/해외주식 Strategist 김일혁, CFA, FR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