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택의 그림으로 보는 전략
‘첨단 기술 (범용기술)’이 ‘생산성 혁신 (하위발명)’으로 이어지는 과정이 필요하다
기술은 ‘범용기술 (GPT)’과 ‘하위발명’으로 나뉜다. ‘범용기술’은 원천기술을, ‘하위발명’은 범용기술이 ‘생산성 혁명’으로 연결되는 것을 말한다.
그런데 ‘(위대하지만 매출이 없는) 기술’ 자체로는 경제에 큰 의미가 없다. ‘구슬이 서말이어도 꿰어야 보배’듯, ‘(뛰어나지만 매출이 없는) 범용기술’이 ‘하위발명 (생산성 혁명)’으로 연결되어야만 경제에 의미가 생긴다. 그런데 기술이 생산성 혁명으로 연결되기까진 ① 일정한 시간 (10~20년)과 ② 이를 깨닫는 ‘위인’이 필요하다. 그렇기에 모든 산업혁명은 ‘천재 과학자 (개발자)’가 아니라, ‘천재 사업가’들에 의해 탄생했다.
AI 수혜주, 지금은 ‘AI인프라 투자’에 집중 투자하는 전략
그렇게 보면 ‘위대한 AI기술’이 당장 ‘대규모 매출 (생산성)’을 만들어 내지 못하는 것은 당연한 일일 수 있다. ① 시간과 ② 위인이 필요할 뿐이다.
그런 측면에서 지금 AI는 ‘닷컴버블’과 유사점이 있다. 당시에도 인터넷이 ‘위대한 기술’임은 알았지만, 어떻게 사용할지 잘 몰랐다. 그래서 인터넷을 가지고 ‘이메일, 채팅’ 등을 하는데 그쳤다. 지금도 AI를 ‘번역/문서요약’ 정도로만 사용하고 있는데, 이게 AI의 전부일까? 그럴 리 없다. 지금은 ‘시간’과 ‘위인‘이 필요할 뿐이다.
따라서 지금은 ‘AI를 활용하는 기업’보단, ‘인프라 투자’와 관련된 기업 (반도체, 전력 등)에 집중 투자하는 것이 나을 수 있다. 마치 닷컴버블 때 대장주가 ‘CISCO, AOL’이었던 것처럼 말이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와 ‘마이크론 (엔비디아)’ 주가도 이런 모습을 대변한다.
‘닷컴버블’과 유사하다면 ‘AI랠리’가 언제/어떻게 끝날지도 상상할 수 있다.
세 줄 요약
1. ‘범용기술 (원천기술)’이 ‘하위발명 (생산성 혁명/매출 급증)’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① 시간과 ② 위인 (천재 사업가)이 필요하다
2. 탑다운 측면에서 지금의 AI는 닷컴버블 당시 인터넷과 유사한 점이 많다
3. 닷컴버블의 대장주가 ‘CISCO/AOL’이었던 것처럼, 지금 AI도 ‘인프라 투자 관련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것이 나을 수 있다
- KB증권 주식 Strategist 이은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