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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블룸버그 'SK, 적대적 인수합병이나 헤지펀드 위협 현실화' (0) 2024/06/06 PM 01:33

"최 회장의 SK 지배력 약해질 수 있어…SK 가치는 여전히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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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이혼 항소심 판결로 SK그룹에 대한 적대적 인수합병이나 헤지펀드 위협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5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슐리 렌 블룸버그 오피니언 칼럼니스트는 4일(현지시간) '10억달러 규모의 한국 이혼, 수치심에 실패했을 때 작동하는 방법' 제목의 칼럼에서 "한국 최대 대기업 중 하나가 적대적 인수합병의 표적이 될 수 있다"며 "최 회장의 SK에 대한 지배력은 약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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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 칼럼니스트는 "최 회장과 여동생 최기원 SK행복나눔재단 이사장을 포함한 친족은 그룹 지주회사(SK㈜) 지분의 25% 정도만 보유하고 있다"며 "최 회장이 이혼 소송을 해결하기 위해 지분을 일부 양도하거나 매각해야 한다면 최 회장 일가의 지분율은 국내 지배력 기준인 20%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서울고법 가사2부는 지난달 30일 최 회장과 노소영 관장의 이혼 소송에서 "원고(최 회장)가 피고(노 관장)에게 위자료 20억원, 재산분할로 1조3천808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최 회장 현금성 자산은 2천억∼3천억원 수준으로, 대부분의 자산은 그룹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SK㈜ 지분(지분율 17.73%)이기 때문에 일각에서는 2심 판결 확정시 지분 매각이 불가피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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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 칼럼니스트는 "적대적 인수합병이나 헤지펀드 행동주의 캠페인의 위협은 현실"이라며 미국계 행동주의 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를 예로 들었다.


엘리엇 매니지먼트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간 합병 과정을 문제 삼거나 현대차그룹을 상대로 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하는 등 그간 국내 대기업들을 타깃으로 해 왔다.


렌 칼럼니스트는 "SK의 밸류에이션(평가 가치)은 여전히 낮다"며 "판결로 인한 강력한 랠리 이후에도 애널리스트들이 부여한 적정 가치보다 20% 이상 할인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대기업 할인은 벤치마크인 코스피 지수가 사랑받지 못하는 이유"라며 "'코리아 디스카운트'로 알려진 코스피는 현재 닛케이225(2배), MSCI 차이나(1.3배)에 비해 장부가 이하에서 거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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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한국은 적어도 10년 동안 강력한 재벌 대기업을 통제하기 위해 노력해 왔지만 거의 성공하지 못했다"며 "이번 이혼 소송이 그 시작점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재벌가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두 번째로 높은 한국의 상속세를 내지 않기 위해 보유 주식의 주가를 싸게 유지하는 데 만족하고 있다"며 "실제 부를 감추기 위해 미로처럼 얽힌 지주회사를 상장해 전체 주식 시장을 희석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SK그룹 역시 최 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지주사 SK㈜를 통해 다른 계열사를 지배하는 구조다.


렌 칼럼니스트는 "SK 이혼 사건이 흥미로운 것은 재벌가 내부에서 변화하고 있고, 가부장제가 예전만큼 지배적이지 않다는 것을 확실하게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선진국의 다른 곳과 마찬가지로 재벌도 경영권 승계 및 변경 문제에 직면해 있다. 인수 합병 제안이 들어오면 소액 주주에게 호소하고 달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완고한 K-디스카운트는 K-드라마로만 해결할 수 있을 것 같다"고도 했다.



#지주회사 #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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