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택의 그림으로 보는 전략
5월 고용지표에 대한 생각과 연준 정책 전망
5월 CPI에서는 ‘(소비) 일시적 경기둔화’가 확인되었다. 특히 소매기업 중 거의 유일하게 서프라이즈였던 월마트 실적발표 (5/16) 이후, 실적 호조의 정답 (가격인하)을 본 소매기업들의 ‘가격할인’ 경쟁이 5월 말부터 본격화됐기 때문에, 물가 안정은 좀 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FOMC는 CPI에 비하면 너무 매파적이었는데, 이는 ‘5월 의사록’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 (경기호황에도) 내내 경기둔화 전망을 가지고 있던 연준은, ‘5월 FOMC’에서야 또 다시 뒷북을 치며 ‘매파’로 전향했다. 연준의 후행성을 생각하면, 다음 FOMC에선 다시 완화로 돌아설 것이다.
소매기업들의 ‘가격할인’ 경쟁이 물가 안정을 좀 더 이끌 전망
‘일시적 경기둔화’는 사람들이 ‘화폐환상’에서 깨어나며 나타나는 현상으로, 경기침체와는 거리가 멀다. ‘경기침체’라면 ‘Q (물량)’가 감소하면서 고용이 타격을 받겠지만, 지금은 그게 아니라 ‘내가 사실은 거지가 됐구나!’를 깨달으면서 ‘Q’는 견조한 가운데 ‘P’가 줄어들고 있다 (저가소비). 동시에 ‘화폐환상’에서 깨어난 노동자들의 임금 저항도 심해질 것인데, 이는 임금 둔화세의 멈춤과 잠재적인 인플레 리스크를 잉태할 수 있다.
세 줄 요약
1. 화폐환상에서 깨어나며 나타나는 ‘일시적 경기둔화’는 ‘Q (고용)’의 감소가 아니라, ‘P (인플레)’의 감소를 이끈다
2. 기업들의 경쟁적 가격할인은 5월 말부터 본격화되었기 때문에, 일시적 물가 안정은 좀 더 이어질 것이다
3. FOMC가 상대적으로 매파적이었던 것은 5월 FOMC 의사록에서 뒤늦게 ‘매파‘로 돌변한 연준의 ‘후행성’ 때문이다
- KB증권 주식 Strategist 이은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