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은 이미 좋아졌고 앞으로도 좋아질 것이지만, 저 P/E 영역에 있는 종목도 있다. 음식료의 예시처럼 ‘트리거’만 있다면 밸류에이션은 언제 움직여도 이상하지 않다.
빙그레’가 KB증권 모델 포트폴리오 종목인 이유
KB증권은 매달 기업분석 선정 종목에 주식전략팀의 업종 의견을 더해 ‘모델 포트폴리오’를 제시한다. 음식료처럼 커버업종이 아닌 경우 주식전략팀에서 종목을 선정해 제시하는데, 2023년 12월 포트폴리오부터 ‘빙그레’를 편입했다. 당시 빙그레를 선정했던 이유는 단순했다. 실적은 꾸준히 올라가고 있는데 밸류에이션은 저점에서 이제 막 반등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익이 늘었고, 늘 것인데 싼 종목에 필요한 건 ‘트리거’
KB증권은 하반기 키워드를 ‘실적장세 2국면으로 넘어가는 시기’로 잡고 있다. 1국면은 반도체처럼 실적의 바닥을 확인한 업종이 회복을 선반영해가며 상승하는 시기다. 2국면부터는 이미 회복을 확인했기 때문에 실적의 주가설명력이 1국면보다 약해지고, 밸류에이션 차별화 (또는 개별주나 주도주 장세)가 나타난다 (5월 전략). 차별화가 생길 가능성 높은 후보로 ‘소비주’와 ‘R&D투자주’를 주목한다 (하반기 전망).
단순한 접근이지만 음식료처럼 실적에서 걸림돌이 없다면, ‘트리거’만 갖춰지면 밸류에이션이 언제든 움직일 수 있다. 그 후보로, 매출과 이익 모두 2023년이 최대였으며 2025년까지도 상승이 예상되는 종목을 추렸다. 여기서 과거 평균대비 P/E가 낮은 영역에서 올라오고 있거나, 실적추정이 상향 중인 주요 소비재 기업을 꼽았다. 실적장세 1국면은 이익이 바닥이기 때문에 저평가를 볼 때 P/B를 보았다면, 2국면부터는 이익이 정상으로 돌아온 상태이기 때문에 P/E를 적용했다. 단, 트리거가 지속 가능한 것인지는 개별기업의 경쟁력과 경기 흐름을 함께 보며 판단할 필요가 있다.
- LCC (티웨이항공), 자동차부품 (HL만도, 에스엘), 화장품 (한국콜마, 클리오, 네오팜), 카지노 (파라다이스), 엔터 (하이브), 음식료 (빙그레, 동원F&B, 오리온, 오뚜기) + 건강관리 & 금융 등 [표1,2]
아울러, 이미 트리거가 작동해 밸류에이션 고점영역에 진입했으나, 실적전망이 올라가면서 높은 가격에 정당성이 부여되고 있는 종목도 아래와 같이 추려볼 수 있다.
- 전력기계 (HD현대일렉트릭, LS ELECTRIC), 화장품 (브이티, 아이패밀리에스씨, 실리콘투), 음식료 (삼양식품, 롯데웰푸드), 건강관리 (클래시스) 등[표3]
- KB증권 Quant Analyst 김민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