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택의 그림으로 보는 전략
붕괴 조건 ②, 밸류에이션 붕괴: 지금까진 모두 밸류에이션 붕괴가 트리거였다
지난 이그전에서는 ‘증시 랠리’가 무너질 수 있는 환경 중 ‘펀더멘탈 (AI 투자 증가율)이 붕괴’할 수 있는 경우를 살펴봤다. 하지만 버블 붕괴의 역사 (1930, 2000년 ‘빠른 붕괴’+1970년대 ‘느린 붕괴’)를 보면 ‘펀더멘탈’이 버블 붕괴의 트리거가 됐던 경우는 아직 없다. 반면 지금까진 모두 ‘밸류에이션 붕괴’가 버블 붕괴의 트리거가 되었다. 그리고 ‘밸류에이션 붕괴’의 단초는 ‘통화정책 (급격한 긴축)’에 의해 시작됐다.
밸류에이션 붕괴는 ‘통화정책 (급격한 긴축)’에 대한 비관적 전망에서 비롯된다
분량상 ‘닷컴버블 붕괴’만 매우 간략히 살펴보자. 아직도 왜 닷컴버블이 붕괴했는지에 대한 ‘일치된 해석’은 없다. 하지만 ‘급격한 긴축’에 대한 비관적 전망이 붕괴의 원인이 됐다는 설명이 가장 ‘설득력 있어’ 보인다. ‘아시아 외환위기’는 유가+수입물가 하락을 이끌며 ‘닷컴버블’의 동력이 됐지만, 반대로 1999년 아시아 경제회복은 인플레를 불러왔고, 이는 연준의 급격한 긴축의 원인이 됐다. 그리고 ‘급격한 긴축’은 밸류에이션을 붕괴시켰다. 지금도 연준이 ‘추세적 긴축’으로 돌아서게 된다면, AI 랠리는 붕괴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그럼 그때가 언제일까? 최소한 가까운 미래는 아니다.
세 줄 요약
1. 역사상 세 번의 붕괴는 모두 ‘펀더멘탈 붕괴’가 아닌 ‘밸류에이션 붕괴’에서 비롯되었다
2. ‘밸류에이션 붕괴’가 발생하는 트리거는 ‘추세적인 급격한 긴축’이다
3. 2000년 닷컴버블 붕괴 당시 사례를 통해 ‘밸류에이션 붕괴’가 어떤 식으로 진행됐는지 알아보았다
- KB증권 주식 Strategist 이은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