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KB증권 주식시황 하인환입니다.
하반기에 가장 주목하는 업종은 금융주입니다.
올해 들어서 많은 투자자들이 밸류업 프로그램 관점으로 접근하는 업종이지만, 저는 밸류업 프로그램의 관점과 더불어서 다른 포인트들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2019년 '볼커 룰 완화의 경험'입니다. 장기간 부진하던 금융주들이 상승하기 시작한 신호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미 국채 10년물 금리입니다.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겠다고 하지만, 그 타이밍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더라도 그 횟수가 많을 것인가 적을 것인가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습니다. 추가적인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높지 않다면,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하단이 제한될 것입니다.
그리고 경험적이었고, 앞으로 그 여부를 확인해 가야겠지만, 한국 시장에서 금융주는 20년 사이클로 주도주 역할을 해왔습니다. 이번에도 그 역할을 이어갈 지 주목해봐야 할 것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보고서 참고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트럼프 대통령 당선 가능성과 규제 완화의 경험
■ 금리 상승 가능성: 제한적인 금리 인하 + 트럼프 당선 가능성
■ 밸류업 프로그램
■ 금융주: 20년 사이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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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 주식시황
하반기, 금융주에 집중하는 4가지 이유
하반기, 금융주에 집중하는 이유 (1): 트럼프 대통령 당선 가능성과 규제 완화의 경험
미국 대선이 다가오면서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결과적으로 누가 당선될 것인지는 지켜봐야 하지만, 트럼프가 당선될 경우를 가늠해보는 것은 당연히 중요할 것이다.
트럼프가 당선될 경우에 주목하는 업종은 ‘금융’이다. 2019년 볼커 룰 규제 완화의 경험 때문이다. 금융위기 직후 오바마 대통령은 볼커 룰을 시행했는데, 이는 금융산업에 대한 규제를 의미한다 <그림 1>.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은 2018년부터 볼커 룰을 완화하는 방안을 추진, 2019년에 최종적으로 발효됐다 <그림 2>. 미국 금융주들은 금융위기 이후 장기적인 부진을 경험해왔었는데, 2019년 볼커 룰 규제 완화 이후 상승하는 흐름이 관찰됐다 <그림 3>.
따라서 트럼프가 당선된다면 금융산업에 대해 규제보다는 ‘완화’의 정책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고, 이는 글로벌 금융사이클 자체를 상승시킬 재료가 될 수 있다. 미국 기업들이 직접적인 수혜이긴 하겠지만, 금융산업 규제 완화라는 Big Cycle은 한국 금융산업에도 간접적이나마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 기대한다.
하반기, 금융주에 집중하는 이유 (2): 금리 상승 가능성
금융주는 금리 민감 산업이기도 하다 (특히 은행, 보험). 금리가 상승한다면, 금융주에 우호적인 환경이다.
9월 FOMC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긴 하지만, 중요한 것은 추가적인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높지 않다는 것이다. 추가적인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높지 않다면, 미 국채 10년물 금리의 하락은 제한될 수 있다 (그리고 금리 인하 직후에는 오히려 상승할 수도 있다). 게다가 트럼프의 당선 자체가 금리 상승 요인이 되기도 한다.
하반기, 금융주에 집중하는 이유 (3): 밸류업 프로그램
7월에는 세법 및 상법 개정의 정부안 발표, 9월초에는 세법 및 상법 개정안의 국회 제출, 12월에는 국회 통과의 순으로 밸류업 프로그램이 추진될 예정이다 <그림 4>. 모든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는 것은 불가능하겠지만, 일부 법안은 통과 가능성을 기대해볼 수 있겠다. 게다가 법안 개정과 무관하게, 정부의 정책 추진 의지가 매우 강하다. 정부의 정책 추진 의지가 강하다면, 이에 동참하는 기업들은 분명 있을 것이다 [대표적인 예: 금융지주].
하반기, 금융주에 집중하는 이유 (4): 20년 사이클
금융주는 20년을 주기로 한국 주식시장의 주도주 역할을 해왔다 <그림 5>. 1980년대에는 증권주, 2000년대에는 보험주, 그리고 2020년대에도 위의 3가지 이유로 인해 주도주로서 기억될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겠다.
[금융주 – 주도주가 된 배경: 자본시장 개방 정책 + 산업 규제 완화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