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한국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보유한 주식에 이름을 올리자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가 한국인 투자자들을 향해 “똑똑한 사람들(Smart peole)”이라고 언급했다.
8일 테슬라 관련 소식을 전하는 X(옛 트위터) 계정 ‘테슬라코노믹스’는 “테슬라가 한국인이 가장 많이 보유한 주식($TSLA is the #1 stock held by Koreans today)”이라고 밝혔다. 이 계정은 태극기에 테슬라 로고를 합성한 이미지를 올렸는데, 태극문양 대신 테슬라 로고를 넣었다. 해당 게시물은 9일 오전 11시 현재까지 19만여회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일론 머스크는 이 게시글에 “똑똑한 사람들”이라는 댓글을 남겼다. 다른 네티즌들은 “한국의 테슬라 주주에게 경의를 표한다” “한국이 테슬라를 전폭적으로 지지하고 있다” “한국인이 많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은 테슬라다. 얼마 전까지는 엔비디아였지만 테슬라 주가가 오르면서 테슬라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테슬라 주가가 오르면서 지분 가치가 더 높아져서 발생한 현상” 등의 반응을 보였다.
태극기와 테슬라 로고를 합성한 이미지. /X(옛 트위터)
7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지난 4일 해외 주식 가운데 보관액이 가장 큰 종목은 테슬라였다. 국내 주식 투자자들이 보유한 테슬라의 보관액은 146억6985만달러(약 20조2800억원)로 나타났다. 2위는 엔비디아(134억달러·약 18조5500억원), 3위는 애플(49억달러·약 6조8700억원)이었다.
4년간 1위였던 테슬라는 5월 말 엔비디아에 자리를 내줬다가 이번에 다시 1위에 복귀했다. 테슬라 주가가 지난달 말부터 급등하면서 지난 2일부터 테슬라 주식 보관액이 엔비디아를 추월했다.
올해 초 248달러 수준이던 테슬라 주가는 하락세를 지속하며 지난 4월22일 52주 최저점인 138.80달러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서서히 회복세를 보였는데, 지난달 25일부터 이날까지 8거래일 연속 오르면서 이 기간 37% 넘게 상승했다. 지난 5일에 251.52달러로 마감하며 올해 하락분을 모두 회복했다.
지난 2일 발표된 올해 2분기 차량 판매 실적이 예상치를 웃돈 것이 주가 급등의 이유였다. 테슬라는 지난 2일 올 2분기(4~6월) 차량 인도량이 44만3956대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 전문가들의 평균 전망치(43만8019대)를 웃돈 성적이다. 이는 전년 동기(46만6140대)보다 4.8% 줄어든 수치지만 전분기(38만6810대)보다는 14.8%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