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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황/전략] (하이투자증권) 물가만 잡힌걸까 물가도 잡힌걸까 (0) 2024/07/12 PM 06:55

시장의 소리를 들어라

■ 물가는 잡혔지만 이제부터는 물가만 잡혔을지를 따져 보아야 함. 물가, 경기선행지수, 고용의 하락을 차례로 목격
■ 경기 하강 속도는 단언하기 어려우나, 경제가 예상보다 빠르게 하락한다면 통화, 재정정책이 도울 여지가 크지 않음
■ 경기 하강과 금리 인하가 스타일을 변화시키고 있음. 미국 투자 등 기존 주도주는 차익실현, 금리 인하 수혜주로 교체 제안


6월 CPI 상승률은 낮게 발표되었지만 나스닥 기술주는 하락했습니다. 6월 약세를 보였던 에너지 가격이 물가 안정을 도왔고 중고차 가격도 주거비도 내려와, 헤드라인 CPI는 무려 전월대비 -0.1% 하락했고 core CPI도 +0.1% 상승에 그쳤습니다. 이는 지난해 4분기부터 시작된 디스인플레이션 내러티브가 이렇게 마무리되고 있으며, 이제는 물가 안정이 증시 상승에 더 기여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얘기이기도 합니다.

물가는 잡혔지만, 이제부터는 물가만 잡혔을지를 따져 보아야 합니다. 고금리 긴축 정책이 물가만 콕 찝어 잡았을리는 없습니다. 우리는 우선 물가의 피크아웃을 지난해 4분기 확인했고, 올 2분기에는 서비스업이나 소매판매 등 경기 전반 하락을 목격했으며, 이제 실업률은 상승하는 가운데 언제 고용지표가 악화될지 여부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은 기업이익이 될 것입니다. 이제 금융주의 실적 발표와 함께 실적시즌이 시작되는데 꺾인 경제지표와는 달리 EPS 상승 추이는 견조합니다. 이번 분기부터 당장 악화되지는 않겠지만 물가도 경기도 하락하는 것이 기업이익에 부정적임은 반박하기 어렵습니다.

하반기의 미국 경기가 하강하는 방향은 확실해 보이지만, 소프트랜딩에 성공할지 뭔가 문제가 확대될지 여부는 아직 알기 어렵습니다. 전망도 어렵지만 새로운 대통령의 정책 및 에너지 가격 안정, AI나 리쇼어링 기업 투자, 금리 인하가 경제를 들어올릴 수 있을지 여부에 따라 변화가 가능합니다. 다만 경제가 예상보다 강하게 하락한다면 뾰족한 수는 없어 보입니다. 고물가의 시대를 이제 막 지나왔고 자산버블이 우려되는 터라 금리인하가 빠르게 진행되기는 어렵고, 재정정책은 더 확장하기 어려울만큼 팽창되어 있으며 까딱하다가는 장기금리 상승을 조장할 수 있습니다. 리쇼어링은 트럼프 당선을 앞두고 멈칫하고 있으며, AI 투자는 과잉투자 논란도 있는 상황에서 약삭빠른 기업들이 태세를 바꿀 수 있습니다.

미국 경기가 하강하니 달러의 추가 강세는 제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어제 밤 엔화가 특히 강세를 보였는데 시장개입 논란도 있지만 BOJ가 금리 인상을 시작하고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면 엔 약세 속도도 늦어질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자금흐름은 미국에서 비 미국 지역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미국 증시 내에서도 스타일 변화가 벌써 나타났습니다. 롱숏 포지션의 언와인딩이 강하게 나온 것으로 보이는데, 경기 하강, 투자 감소, 금리 인하가 나타난다면 나스닥 기술주의 차익실현과 함께 러셀2000, 헬스케어 등 저금리 수혜주의 반등이 맞는 방향입니다. 특히 나스닥 기술주의 밸류에이션은 높아져서 22년 초 고점 수준을 넘어선 반면 EPS 기대치는 경기와 무관하게 높아진 상황이라 주의가 요구됩니다.

국내 증시에는 원화 강세 전환과 금리인하 기대가 상승 요인으로, 미국의 소비 및 투자 하강 우려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지수는 달러 표시 나스닥보다 원화 표시 코스피 지수가 상대적으로 나을 수 있어 보이나 둘 다 추가 상승은 힘에 부칠 것으로 생각합니다. 미국의 투자든 소비든 관련된 종목은 우려되는데 상반기에 많이 랠리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포트폴리오 전략으로 AI 반도체나 자동차와 같은 상반기의 주도주들에서 내리고 상반기의 소외주 비중을 높여 지수에 붙이자는 의견을 6월 중순부터 제시하고 있습니다. 특히 헬스케어, 건설, 소프트웨어 등 금리인하 수혜주는 어제 한국은행이 아파트 가격 상승을 우려하며 금리를 동결했음에도 상대적 강세가 예상됩니다. 아직은 모호해 보이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물가'만' 잡힌 것 아니라 물가'도' 잡혔음이 확인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 하이투자증권 시황/전략 이웅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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