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obal Insights
성장주 쏠림이 완화되면서 나타나는 성장주 하락. 성장주 비중확대 강도를 낮추고 경기민감주 비중을 늘리는 시기
— 6월 소비자물가지수 (CPI)가 시장 예상을 하회하면서 디스인플레이션 전망 강화. 전월 대비 0.06% 하락하면서 예상치 0.1% 상승을 밑돌았고, 전년 대비 변화율은 2.97%로 예상치 3.1%보다 낮았음. 2.97%는 작년 6월 수치와 동일한데, 작년 6월은 유가가 하락하면서 CPI의 전년 대비 변화율이 빠르게 낮아지는 흐름이 마무리되는 달이었음. 2023년 7월부터 유가가 반등하면서 기저효과에 의한 전년 대비 변화율 하락세가 종료됐고, 이후 CPI 전년 대비 변화율은 1년 동안 횡보. 앞으로도 기저효과에 의한 전년 대비 변화율 하락을 기대하기는 어려움. 하지만 근원 물가 압력이 낮아지면서 인플레이션은 하락세를 이어갈 전망. 근원CPI는 전년 대비 0.06% 상승하면서 시장 예상 0.2%를 하회. 0.06%는 팬데믹 초기였던 2020년 5월 이후 최저치. 전년 대비 변화율은 3.27%로 시장 예상 3.4%를 밑돌았음. 근원 상품 가격지수는 4개월 연속, 올해 2월을 제외하면 지난 13개월 중에 12개월 동안 전월 대비 하락. 그러나 훨씬 큰 비중을 차지하는 근원 서비스 가격지수의 상승세가 둔화된 게 더 큰 영향을 미쳤음. 근원 서비스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13% 상승에 그치면서 2021년 8월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 근원 서비스 가격지수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거 가격지수가 전월 대비 0.17% 상승하면서 2021년 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고, 의료서비스 가격지수의 상승세도 둔화. 운송서비스 가격지수는 항공운임의 전월 대비 하락률이 더 깊어지면서 두 달 연속으로 물가를 끌어내리는 역할을 했음. 근원 상품에 포함된 신차 가격지수와 중고차/트럭 가격지수 모두 전월 대비 하락하는 등, 교통 (운송)은 서비스뿐만 아니라 상품까지도 물가에 하방 압력을 가했음
— 인플레이션의 추가 하락 전망. 두 달 연속 전월 대비 2%씩 하락한 에너지 가격지수는, 유가와 휘발유 가격이 반등하면서 7월에 추가 하락을 기대하기 어려움. 하지만 물가 압력이 전방위에서 약해지고 있는 흐름이 관찰되고 있음. 주거를 제외한 근원 서비스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04% 하락하면서 2개월 연속으로 하락. 주거 제외 근원 서비스 가격지수의 최근 3개월 변화율을 연환산하면 1.45%. 연준이 인플레이션 압력이 형성되는 걸 심각하게 여기지 않던 2021년 초반 수준까지 낮아진 것. 주거 물가 상승률 둔화도 시작됐을 가능성이 높음. CPI의 임대료 가격지수에 4개 분기 선행하는 신규 임차인 임대료 지수를 보면서, 올해 하반기에 주거 가격지수의 상승률이 둔화될 전망 (4/19). 신규 임차인 임대료 지수의 상승률이 작년 3분기에 크게 둔화됐고 작년 4분기와 올해 1분기에 전분기 대비 하락했기 때문 (다음 주에 올해 2분기 수치 발표될 예정). 5월 맥도널드, 웬디스, 서브웨이 등 외식업체들의 저가메뉴 출시 영향도 5~6월 CPI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음. 외식기업들은 저가메뉴를 내놓을 뿐만 아니라 할인 쿠폰도 많이 발급하고 있음. 그리고 맥도널드에 따르면, 저가메뉴나 행사메뉴의 구매 비중이 팬데믹 시기에는 한 자릿수 초반이었지만, 지금은 30%를 넘고 있다고 함. CPI는 1년에 한 번 비중 조절을 하는 탓에 CPI 외식 가격이 소비자들의 외식 지출 패턴 변화를 반영하는 데에는 시간이 필요. 하지만 저가메뉴와 할인메뉴의 매출 비중이 늘어나는 등 소비자들의 소비가 위축되는 흐름은 다양한 방식으로 CPI에 반영되고 있음
— 기준금리 인하 전망이 강화되면서 금리 곡선이 가팔라지는 이유. 9월 기준금리 인하 확률은 73.4%에서 92.7%로 급등. 미국 국채 2년물 금리는 전일 대비 11.8bp 하락한 반면, 10년물 금리는 6.8bp 하락에 그치면서 금리 곡선은 가팔라짐. 기준금리 인하를 곧 시작하지만 많이 내릴 거라는 기대가 크지 않다는 걸 반영. 바이든 캠프의 요직에 있는 사람들이 바이든 대통령의 승리 가능성을 0%로 보고 불출마를 설득할 방법을 찾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기대 인플레이션을 높이는 트럼프-공화당 싹쓸이 가능성이 한층 높아진 영향. 주식시장에서는 성장주에서 가치주 (경기민감주)로의 순환매 현상 관찰 (7/3)
- 크로스에셋/해외주식 Strategist 김일혁, CFA, FR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