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KB증권 주식시황 하인환입니다.
최근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급격히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트럼프 시대에는 어떻게 시장을 봐야 할 것인지, 하나의 그림으로 요약해 봤습니다.
이번 자료를 통해 트럼프 시대에 대한 구조적인 이해를 먼저 해보고, 이후 하나씩 자세하게 업데이트 드리겠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보고서 참고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트럼프의 전략: 미국 우선주의 → ① 제조업 리쇼어링, ② 국방 원조 축소, ③ 금융 규제 완화
■ 제조업 리쇼어링: 미국 제조업 건설투자 확대, 금리 상승, 달러 강세 → 원전, IT, 기계, 금융
■ 국방 원조 축소: 미국 외 국가들의 방위비 증액 → 방산/우주
■ 금융 규제 완화: 미국 금융주 수혜 → (간접 효과) 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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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전략: 미국 우선주의 → ① 제조업 리쇼어링, ② 국방 원조 축소, ③ 금융 규제 완화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트럼프가 당선될 경우, 우리는 어떻게 시장을 바라봐야 할지를 이해하기 위해 한 장의 그림으로 요약하고자 한다.
트럼프의 전략은 ‘미국 우선주의’에 기초하고 있다.
그 첫 번째 파급 경로는 ‘제조업 리쇼어링’이며,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법인세 인하라는 인센티브와 대중국 규제 또는 관세 인상이라는 페널티를 함께 고려한다.
두 번째 파급 경로는 ‘국방 원조 축소’다. 러-우 전쟁의 종전을 유도하고, NATO에 대한 지원을 축소할 가능성을 고려할 수 있다. 국내로 좁혀 보면, 주한 미군 철수도 이슈화될 수 있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세 번째 파급 경로는 ‘금융 규제 완화’다. 직접적으로는 미국 우선주의와 관련 없어 보이긴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9년 볼커룰 규제를 완화한 바 있다. 금융위기 직후 제약이 많아진 미국 금융기업들에게 규제 완화를 선물해줬던 셈이다.
제조업 리쇼어링: 미국 제조업 건설투자 확대, 금리 상승, 달러 강세 → 원전, IT, 기계, 금융
2017~2020년의 트럼프 임기 때와 2016년 미국 대선 전후 (11/8)를 돌이켜보면, 3가지 중요한 변화가 확인된다.
첫째, ‘IT 분야 미국 제조업 건설투자’가 2017년부터 2020년 초까지 약 5배 급증했다. 법인세 인하 효과 덕분에, 트럼프 대통령 임기 동안 IT 분야 중심으로 제조업 리쇼어링이 진행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2가지 산업으로 연결시킬 수 있는데, 에너지 공급을 지원하기 위한 원유 시추 및 원전 공급 확대와 인프라 그 자체에 해당하는 IT와 기계 (전력설비 포함) 산업의 수혜다.
둘째, 법인세 인하와 재정지출 확대의 조합은 국채 금리 상승 요인이다. 2016년 미국 대선 직후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1.8%에서 2.6%까지 단기 급등한 점을 통해 금리 상승 가능성을 확인해 볼 수 있겠다. 금리가 상승할 경우, 국내 금융주들도 금리 상승 효과를 볼 수 있다.
셋째, 달러 강세 가능성이다. 제조업 리쇼어링을 통해 미국으로의 투자가 확대될 경우, 달러 강세는 지속될 수 있을 것이다 <그림 2>.
국방 원조 축소: 미국 외 국가들의 방위비 증액 → 방산/우주
트럼프는 러-우 전쟁의 종전을 원하며, NATO에 대한 지원을 축소할 것을 주장한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종전 = 방산주 하락’이라는 논리와는 다르게, ‘NATO 지원 축소’로 인해 유럽 국가들의 자체적인 방어 시스템 구축을 위한 방위비 증액을 기대할 수 있는 변화다.
금융 규제 완화: 미국 금융주 수혜 → (간접 효과) 금융
금융위기 직후, 오바마 전 대통령은 볼커 룰을 도입함으로써 미국 금융기업들에 대한 규제를 강화했다. 그리고 2019년 트럼프 전 대통령은 볼커 룰에 대한 규제를 완화했으며, 당시 볼커 룰 완화 결정 직후 미국 금융기업들의 주가가 강세로 전환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미국의 금융 규제완화가 한국 기업에 직접 수혜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앞서 금리 상승 효과와 함께 간접적으로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