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택의 그림으로 보는 전략
‘실적장세 2국면’ 설명에 대한 해외 투자자들의 반응
이그전은 올해를 ‘실적장세 2국면’으로 보고 있다. ‘1국면’에서는 지금까지 예외 없이 ‘반도체’가 증시를 이끌었다. 하지만 ‘2국면’에선 ‘메모리 반도체’의 독주가 마무리되고, 주도 업종이 확산되는 ‘개별주 랠리’가 펼쳐진다. 홍콩/싱가포르에서의 주요 발표 주제도 ‘실적장세 2국면’이었다.
이그전은 장기적으로 반도체가 크게 언더퍼폼할 것으로 생각하진 않는다. 하지만 작년과 같이 ‘독주’하는 것만 아니라면, 굳이 반도체가 BM 대비 ±5%p 사이에서 움직이는 것에 집중할 필요는 없다. 지난 2분기와 같이 ‘개별주’에서 승부를 보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다.
저P/E주 – 금융과 소비재
이그전이 주목하는 것은 ‘(역사적) 저P/E주’이다. 실적은 이미 좋아 졌지만, ‘AI’에 눌려 저평가 받던 종목들을 말하는데, 2분기에 ‘화장품/음식료’ 등이 좋은 예이다. 이들 실적은 이미 작년부터 급성장했으나, ‘AI붐’에 눌려 P/E는 역사적 저점에 머물렀다. 그러다 2분기 들어 삼성전자가 약세를 보이자, 자금 이동의 수혜를 봤다.
따라서 ‘저P/E주’를 주목하는데, 이들 중 상당수가 ‘금융+소비재’에 포진되어 있다. 특히 금융은 뒤로 갈수록 호재가 많을 것이다.
‘금융+소비재’에 대해선 국내/해외 투자자들의 온도 차이가 있었는데, 국내보단 해외에서 호응이 많았다. 금융주의 P/B가 이미 상승했지만, ‘금리’로 봤을 때 0.7~0.8배까진 적정 레벨이다. 소비재 중에서는 화장품에 대한 질문이 좀 더 많았다. 아마존/인플루언서 등 ‘마케팅 채널’이 다른 소비재에 비해 우월하다는 반응이 있었다. 방산 (+조선)에 대한 관심도 여전했다.
세 줄 요약
1. 홍콩-싱가포르 세미나의 주된 내용은 ‘실적장세 2국면’에 대한 것이었다
2. 2국면에선 1국면 주도주인 ‘반도체 (투자 경기민감주)’의 독주가 끝나고 종목장세가 펼쳐진다
3. 따라서 수급이 이동할 저P/E주를 주목하며, 이중 상당수는 금융/소비재에 있다는 점을 기억한다
- KB증권 주식 Strategist 이은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