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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이 해리스 부통령을 잘 공략하지 못하는 사이에 확률이 높아진 ‘상하원 분점 (divided)’ 시나리오
— 블루 월을 공략하면 승리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갖고 있는 민주당. 7개 경합주에서 의미 있는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후보에 10%p 뒤처졌던 조지아주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1~2%p 차이로 격차를 좁힘. 펜실베이니아주에서는 6~7%p씩 나던 격차가 2%p로 작아졌고 주말에는 양자 대결에서 동률, 다자 대결에서 2%p 차이로 앞서는 결과가 나옴. 미시건주와 위스콘신주는 1%p 차이로 붙었는데, 미시건주에서는 다자대결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1%p로 앞서는 여론조사, 위스콘신주에서는 두 후보의 지지율이 같은 여론조사도 있었음. 펜실베이니아주, 미시건주, 위스콘신주 등 블루 월 (blue wall)에서 승리해서 선거인단 44명을 추가하면 현재까지 확보가 유력한 226명과 합했을 때 대선 승리에 필요한 270명을 얻을 수 있음 (7/24). 경합주인 애리조나주, 네바다주는 여전히 지지율 격차가 4~7%p. 따라서 마크 캘리 상원의원 (민주당, 애리조나주)을 부통령 후보로 지명해서 남서부에 위치한 애리조나주와 네바다주를 공략하는 것보다, 조쉬 샤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를 지명해서 블루 월을 공략할 가능성이 높음. 배팅사이트 Predict It에서도 두 사람의 지명 가능성이 가장 높게 점쳐지고 있는 가운데, 샤피로 주지사의 지명 확률이 더 높다는 평가. 샤피로 주지사가 부통령으로 지명되고 블루 월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트럼프 후보를 앞지르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기 시작하면, 최근 민주당의 지지율 결집이 바이든 대통령의 불출마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고 시장은 판단할 것. Predict It에서는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후보의 당선 가능성 격차가 대폭 축소
- 해리스 부통령 공략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공화당. 대통령/부통령 후보를 공식 확정하는 전당대회에서 공화당은 '해리스 부통령이 대선 후보로 나오면 거뜬히 이길 수 있다'는 분위기였음. 그러나 민주당이 예상을 뛰어 넘는 속도로 전열을 정비하고 대오를 갖춘 반면, 공화당은 해리스 부통령을 잘 공략하지 못하고 있음. 공화당은 해리스 부통령을 'DEI 채용' (다양성/형평성/포용성을 고려한 채용)이라고 포문을 열었음. 부통령이 되기 위한 능력을 갖추지는 못했지만, 유색인종/여성이어서 부통령 후보로 지명됐다는 주장. 그러나 대통령이 되기 전에 공직 경험이 없었던 트럼프 후보를 문제 삼지 않았던 공화당이, 부통령이 되기 전에 캘리포니아 주 법무장관에 2번 당선됐고 캘리포니아주 연방 상원의원으로 당선됐던 해리스 부통령을 유색인종/여성이라는 이유로 평가절하한다는 역풍이 불고 있음. JD 밴스 공화당 부통령 후보의 2021년 발언도 도마에 올라 있음. 밴스 부통령 후보는 해리스 부통령, 피트 부티지지 교통부 장관,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즈 하원의원 (민주당, 뉴욕주) 등 친자녀가 없는 민주당 인사들을 거론하면서, '자신의 삶과 선택으로 인해 불행한 무자녀 캣맘 (아이 대신 고양이를 키운다는 의미)의 무리 (민주당)가 미국을 이끌고 있으며, 이들은 다른 사람들도 불행하게 만들고 싶어한다'고 발언한 바 있음. 가족과 출산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반가족적인 민주당을 비꼰 것이었다고 해명했지만, 선거 결과를 좌우할 중도층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 해리스 부통령은 남편 더글라스 엠호프 세컨드 젠틀맨 (부통령의 남편)이 전 부인 사이에서 낳은 자녀 둘을 각각 19살, 14살 때부터 양육한 바 있어서, 다소 부적절한 공격이었다는 비판도 받고 있음. 대중 정치인으로 다듬어지지 않았다는 평가에 밴스 부통령 후보는 언론 노출을 줄임. 트럼프 후보의 불안정성을 보완했던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과는 달리 트럼프 캠프의 불안을 키우고 있다는 우려가 캠프 안팎에서 나오고 있음. 무엇보다 흑인과 히스패닉을 비롯한 유색인종과 여성 등 민주당 전통 지지층을 공략하던 공화당의 선거 전략에 문제가 생기면서, 대선뿐만 아니라 하원의원 선거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음. 지난주부터 가상 총선 (하원)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이 공화당을 앞서는 결과가 나오기 시작. 현재까지의 여론조사만 보면, 상원은 공화당이 51석을 가져갈 수 있는데, 상하원이 나눠지면 재정적자 확대와 국채 발행물량 부담이 낮아지면서 금리가 하향 안정되는 데에 기여할 것. 주식시장에서는 성장주에게 좋은 거시경제 환경
- 크로스에셋/해외주식 Strategist 김일혁, CFA, FR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