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월가아재의 과학적 투자』 유튜브 커뮤니티
제가 연준과 유동성 5부작 시리즈를 진행하느라 시황 이야기를 못했었는데, 미국주식 롱, 코스피 숏, 골드 롱 들고 가던 부분 어떻게 되었느냐, 7월 실적 시즌 조정 이후 대선까지 상승이라고 했는데 왜 유동성 5부작 시리즈에서 겁주느냐 시각이 바뀌었느냐 등 여러 댓글과 이메일로 문의를 많이 주시고 있습니다.
마지막 5부를 깔끔하게 끝내고 시황 영상으로 복귀하고 싶기도 하고, 저는 원래 리딩방식으로 포지션 팔로업하는 것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오늘 코스피가 10% 빠지고 있는 초유의 상황인만큼 짤막하게 제 뷰를 요약해 보겠습니다.
1.원래 민주당 입장에서 이상적인 시나리오는 시황일주 14편에서 말씀드렸듯이 트럼프의 부상과 함께 금융시장이 흔들리고, 8월 19일 민주당 전당대회인 DNC에서 해리스 후보가 부상하면서 시장이 안정화되면서 옐런이 돈을 풀어 대선까지 상승하는 시나리오였습니다. 물론 그건 민주당 입장에서의 뇌내 망상일 수도 있고, 냉혹한 시장은 민주당의 입장따위 고려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그래도 현 집권 측이고 옐런이 TGA 자금줄과 국채발권력을 쥐고 있는 한 무시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닙니다.
그런 측면에서, 지난 주말 해리스 후보가 공식 후보로 확정되면서 8월 19일 즈음으로 생각했던 조정 반등 시기는 살짝 앞당겨질 것 같습니다. 이번주 수요일까지 러닝 메이트를 내세울 것이기 때문에 그 러닝 메이트의 등장과 함께 본격적으로 민주당 측에서 주가 부양을 위한 움직임이 나올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합니다.
2. 코스피 숏으로 헷지를 늘려가던 부분은 오늘부터 청산하기 시작해서 오늘 내에 완전히 숏 포지션을 제로로 만들었습니다. 다만 매수는 조금 조심스럽게 비중 확대 예정입니다.
3. 골드/금광주 익스포져는 계속해서 유지하고 있습니다.
요약하면 저는 지금의 조정이 (코스피 쪽은 격렬해 보이지만) 미국 기준으로는 이번주, 늦어도 다음주에는 마무리되리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요!) 그 이후의 길은 가시밭길입니다. 저는 대선 전까지는 상승과 하락에 굳이 확률을 배정해 보라하면 60%대 40%로 상승 가능성을 더 높게 두고 있지만, 대선 이후에 1) 옐런이 국채 발행 무리해온 부분, 2) 부채 한도 이슈, 3) 재점화될 상업용 부동산 이슈, 4) 트럼프가 당선될 경우의 무역 전쟁 이슈 등 굉장히 많은 리스크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 전까지 데드캣 바운스 혹은 마지막 불꽃 격인 상승장일 것이라 생각해서... 매수하더라도 충분한 헷지를 가지고 조심히 움직여야할 구간이고, 헷지의 경우 통상적으로 이럴 때는 외가 풋옵션으로 헷지를 하면 되는데 지금은 너무 급격한 하락 움직임 때문에 내재변동성이 폭발한 상황이라서 옵션 매수를 하는 것은 현명한 일이 아닙니다.
게다가 앞으로의 경제지표 추이와 연준의 행동에 의해 하락 확률이 40%에서 급격히 튈 수도 있습니다. 이에 관해서는 9월의 인하가 '보수적 인하'인지 '완화적 인하'인지가 매우 중요할 것인데, 이 보수/완화에 대한 차이점을 제가 칼럼에서는 언급했는데 유튜브에서 언급한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요새 너무 바빠서 정신이 없네요.
어쨌든 지금 Valley AI에 시황칼럼 마무리 짓고 있는데, 오늘 밤까지 유동성 5부 얼른 작업해서 마무리짓고 바로 유튜브 시황일주 영상도 준비해 보겠습니다.
다들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