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양영빈 님 (이코노미21 기자) 트위터
BOJ의 작은 날개 짓이 몰고 온 금융판 "로렌츠 나비효과"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충격은 컸습니다.
엔캐리트레이드가 몰고온 패닉은 비록 일회성 이벤트로 끝났지만 이 위험은 여전히 상존하고 있으며 잠시 수면 아래로 들어간 것 뿐일 수도 있습니다.
이번 사태의 출발점이었던 BOJ 콜금리 인상은 기존 평균인 0.077에서 0.227로 인상된 정도였습니다. 불과 0.15% 포인트 인상된 것이 이번 사태를 몰고왔다고 보기엔 뭔가 부족한 것 같습니다.
출처=https://stat-search.boj.or.jp/ssi/cgi-bin/famecgi2?cgi=$nme_a000_en&lstSelection=FM01
올해 3월에는 대략 0.08% 정도 인상이 있었는데 큰 일이 없었던 것에 비교하면 이번 금리 인상이 주요 원인이라기 보다는 낙타의 등을 뿌러 뜨리는 "the last straw"였다는 것이 더 타당하다고 보입니다.
외환헤지를 했던 쪽은 꾸준히 늘어나는 헤지비용으로 고생하고 외환헤지를 안했던 쪽은 급격한 엔화절상으로 고생하고 있던 상황에 BOJ 금리 인상은 더 이상 버틸 수 있는 마지막 지푸라기를 얹었던 것 같습니다.
이번 해프닝은 현재 전세계 금융 시장의 취약성을 보여준 상징적인 사건입니다.
캐리트레이드는 변동성을 매도하는(낮은 변동성에 배팅) 매매 전략인데 이번 사건은 변동성이 폭발할 수 있는 위험이 도처에 있음을 일깨워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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