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3개월 앞둔 시점, 트럼프 배당률보다 우세
"해리스, 민주 후보 확정 후 예상 뛰어넘는 모습"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미국 대통령 선거가 약 3개월 앞두고 있는 가운데 대부분의 베팅업체들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당선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USA 투데이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베팅업체들의 당률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앞섰다.
△미국의 베팅업체인 보바다에선 해리스 부통령의 배당률은 -105,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배당률은 120, △트온라인에선 해리스 부통령의 배당률은 -125, 트럼프의 배당률은 105 △영국의 베팅업체인 베트366에서 해리스 부통령의 배당률은 -125,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배당률은 균등(even) △베트페어 익스체인지에선 해리스 부통령의 배당률은 -105,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배당률은 120 △오즈체커에선 해리스 부통령의 배당률은 104,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배당률은 115를 기록했다.
미국에서 사용되는 '머니라인'이라는 형태의 이 같은 배당률은 숫자가 낮을수록 높은 확률을 의미한다. 100달러를 기준으로 양수의 배당률은 100달러를 배팅할 경우 얻는 금액을, 음수는 100달러를 얻기 위해 배팅해야 하는 금액을 뜻한다.
즉 해리스 부통령이 배당률에서 모두 음수를 나타내고 있는데 이는 100달러를 얻기 위해선 100달러 이상을 지불해야 한다는 의미다.
베트페어 익스체인지의 샘 로스봄 대변인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해리스 부통령의 선전에 대해 "지난 3주 동안 그녀(해리스)가 예상을 뛰어넘는 모습을 계속해서 보여주면서 11월에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도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는 도박사들이 늘고 있다"며 "그녀가 모멘텀을 유지할 수 있을 지는 시간이 말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지난달 21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후보직에서 사퇴한 후 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됐다. 최근엔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를 부통령 후보로 지명했다.
베팅업체들의 배당률은 비교적 정확한 편이다.
비영리매체인 컨버세이션(The Conversation)에 따르면, 지난 1866년 이후 미국 대선에서 배당률에서 우위를 차지한 후보가 패배한 적은 두 차례뿐이다.
한 번은 1948년 대선에서 해리 트루먼 민주당 후보가 8대1의 배당률을 뒤집고 토머스 듀이 공화당 후보를 이긴 것이고 다른 한 번은 지난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를 꺾으면서 7대 2의 배당률을 뒤집은 것이다.
바로 직전인 2020년 대선에선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그해 5월부터 11월까지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배팅률에서 우위를 점하면서 당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