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택의 그림으로 보는 전략
잭슨홀 미팅에 대한 컨센서스. 그것과는 별개로 장기적으로 내년엔 연준이 ‘과잉완화’를 선택할 수 있다
잭슨홀 미팅에서 ‘50bp보단 25bp, 확정보단 열린 결말’이 나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시장 컨센이 형성되고 있다. 사실 내일 어떤 결말이 나올진 알 수 없다. 하지만 내년에 연준은 결국 ‘과잉완화’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으며, 그땐 증시에 ‘버블+성장주’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
① ‘불라드 테일러룰’의 적정금리는 현재 기준금리보다 100~125bp 낮다. 물론 ‘적정금리’가 절대적인 것은 아니나, 그래도 좋은 참고자료이다
‘주거비’가 만든 CPI 착시의 유혹을 연준이 참아내기 쉽지 않을 것이다
② 내년엔 물가가 ‘실제보다 낮아 보이는 착시’가 연준을 유혹할 것이다. 지금은 ‘headline CPI’보단 ‘CPI ex. Shelter’가 더 맞다고 언급한 바 있는데, 이는 단지 ‘직관’뿐만 아니라, ‘논리적’으로도 맞다. 왜냐하면 ‘주거비’는 “통계적 노이즈”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주거비’는 매달 조사되는 반면, ‘계약갱신’은 약 1년 주기로 된다. 평소엔 큰 문제가 없지만, 지금처럼 임대료가 ‘급등+급락’하는 경우엔 시차가 더 벌어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늦게 꺾였다면 더 늦게까지 하락하는 법이다. ‘주거비’는 지금까지 ‘CPI’를 ‘실제’보다 약 1%p 높이는 영향을 줬지만, 내년엔 반대로 CPI를 약 1%p 낮추는 쪽으로 영향을 줄 것이다. 그러면 연준은 금리를 ‘적정수준’보다 더 낮게 제시하게 되는 유혹을 걸러내기 힘들 것이다.
세 줄 요약
1. 시장은 잭슨홀 미팅에서 ’50bp보단 25bp, 확정보단 열린 결말’이 나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2. 다만 내년까지 길게 보면, 이번엔 연준이 결국 ‘과잉완화’의 유혹을 이겨내기 쉽지 않을 것이다
3. 그 이유는 두 가지인데, 만약 내년 중반쯤 실제로 과잉완화가 단행된다면, 증시엔 버블+성장주 장세가 찾아올 수 있다
- KB증권 주식 Strategist 이은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