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ummary
이슈 분석: 바이오, 투자+소비의 동시 수혜
바이오 업종을 단순히 소비 관련주로 분류하기보다, ‘투자의 시대’ 흐름이 지속적으로 반영되는 산업이라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투자의 시대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참고하는 DARPA의 FY2025 예산을 보면, 메디컬 (바이오) 분야의 증가율이 두드러진다. 바이오 업종이 소비뿐만 아니라 기술 투자 측면에서도 핵심적인 부분을 차지하는 것을 시사한다. 매크로 측면에서도 경제 인플레 둔화에 따른 할인율 하락과 산업 인플레 (P의 상승) 상승에 따른 수혜를 동시에 받고 있다. 성장주 (금리인하 수혜) 중에서 산업 인플레가 상승하며 성장하는 바이오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 KB증권 주식시황 Analyst 하인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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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업종: DARPA의 Next Pick
KB증권에서는 2022년부터 투자의 시대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DARPA라는 미국 국방부 산하의 연구기관 예산을 참고하고 있다. 그리고 그 실용성은 매우 뛰어나다는 점을 점차 국내 투자자들도 인지하고 있는 듯하다. DARPA에 대해 주목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이전에 정리한 자료를 참고할 수 있겠다 (『DARPA 시대: 주도주에 대한 힌트 (2023년 후공정 패키징 → 2024년 우주항공), 3/28』) [요약: ① 1950년대 미소 패권전쟁 때 설립된 기관이라는 점, ② 미중 패권전쟁이 본격화한 트럼프 행정부 때부터 DARPA의 예산이 증가하고 있는 점과 그 증가세가 바이든 행정부에서도 지속되고 있는 점, ③ 예산 항목이 매우 구체적으로 분류돼 세부적인 투자 아이디어로 연결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DARPA의 예산이 크게 증가했던, 그리고 최근에 크게 증가한 항목들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2022년 말: [예산 증가율 상위 항목: FY22 → FY23] → 반도체 후공정 패키징
- 2023년 말: [예산 증가율 상위 항목: FY23 → FY24] → 방산 + 우주항공
- 2024년 4월 말: [예산 증가율 상위 항목: FY24 → FY25] → 우주항공 + 메디컬
바이오 업종: 경제 인플레 둔화에 따른 할인율 하락 수혜 + 산업 인플레에 따른 성장 수혜
8월은 연준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시기다. 하지만 문제는 몇bp 인하일 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생각보다 크지 않은 인하 폭이라면, 단순하게 [금리 인하 = 성장주]로 접근하는 것에 대해서는 주의가 필요할 수 있겠다. 8월 증시 급락 때에는 성장주를 투자전략으로 제시했었지만, 9월부터는 그 중에서도 선별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근거다. 그리고 그 선별 기준으로 ‘인플레이션 데이터’를 활용했다. 연준에서는 PCE Inflation을 2가지로 분류하는데, Cyclical과 Acyclical로 구분 가능하다.
- Cyclical core PCE Inflation: 주거비, 식품 및 숙박 서비스, 기타 비내구재 등
- Acyclical core PCE Inflation: 자동차, 가전제품, 의류, 교통비, 기타 내구재, 헬스케어 서비스 등
위의 두 데이터는 모두 둔화하고 있는데, 이는 곧 금리 인하의 근거로 생각할 수 있겠다. 즉, 주식시장 관점에서는 ‘할인율 하락’을 가리킨다. 성장주를 선호하는 이유다.
그런데 Acyclical core PCE Inflation은 2가지로 분류할 수 있는데, 헬스케어를 제외한 부문과 헬스케어 부문이다. <그림 46>의 아래쪽 그림들을 다시 한번 확인해보면, 헬스케어를 제외한 부문은 빠른 속도로 하락 중인 반면 [노란색 박스], 헬스케어 부문은 오히려 상승 중이다 [빨간색 박스]. 즉, 헬스케어 서비스 부문에서는 P의 상승이 진행 중이라는 의미다.
이를 해석해보면 다음과 같다. ① 지금 바이오 업종은 경제 전체 인플레이션 둔화에 따른 할인율 하락의 수혜에 더해 [기존 8월 초 의견] ② 산업 인플레이션 상승에 따른 성장 수혜라는 관점까지 반영되는 중이다. 그리고 <그림 47, 48>를 보면, Acyclical core PCE Inflation의 헬스케어 부문 흐름은 해외/국내 바이오 업종 주가 흐름과 그 궤를 함께 해왔음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