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올트먼 오픈AI CEO
생성형 인공지능(AI)의 선두주자인 오픈AI가 1500억 달러(약 201조원)의 기업 가치로 투자를 유치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9개월 전 이뤄진 투자에서 인정 받은 기업 가치 보다 700억 달러가 급등한 수치이자, 세계 2위 유니콘 기업인 스페이스X의 기업 가치와도 맞먹는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투자를 진행한 지난해 초(290억 달러) 대비 기업 가치가 1년 9개월 사이 5배 넘게 널뛴 것이다.
뉴욕타임스는 11일 5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오픈AI가 1500억 달러 규모의 기업 가치로 65억 달러를 모금하기 위한 투자 협상 중”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주에는 오픈AI가 1000억 달러의 기업 가치로 약 10억 달러를 모금하려 나섰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불과 1주일 사이 기업가치와 모금 규모가 크게 늘어난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투자는 오픈AI 초기부터 투자해온 벤처캐피탈(VC) 스라이브 캐피탈이 주도하고 있으며, 오픈AI와 협업을 진행한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그리고 엔비디아도 투자 논의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픈AI는 지난해 말부터 현재까지 1000명 이상의 신규 인력을 고용하며 외적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지난주에는 오픈AI의 주요 수입원이 되어줄 기업용 챗봇 ‘챗GPT 엔터프라이즈’의 유료 구독자가 100만 명을 돌파했다고 밝혔고, 향후 2주 내 추론 능력을 대폭 향상한 신규 AI모델 ‘스트로베리’를 출시한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테크 업계에서는 투자금은 주로 AI훈련을 위한 반도체 구매 및 데이터 센터 구축, 늘어난 인건비 등을 보충하는데 쓰일 것으로 보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1년에 한 번 직원들의 지분을 매입하는 방식으로 직원들에게 혜택을 주고, 이를 외부 투자자에 파는 전통적인 자금 조달 라운드로 보완하는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