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shin's View (Strategy)
■ 미국 금리인하에 미국 증시 사상최고치 경신. KOSPI 2,600선 반등도 힘겨워
■ KOSPI 부진 1) G2 경기불안, 2)반도체 업황/실적 불안, 3) 외국인 대량 매도
■ 26일 마이크론 실적 발표, 10월초 삼성전자 실적 가이던스 공개가 중요 변곡점
미국 연준이 9월 FOMC에서 50bp 기준금리 인하(Big Cut)를 단행했다. 금리인하 사이클이 시작된 것이다. 향후 경기흐름에 따라 위기대응인지, 선제적 대응인지 결정 되겠지만, 현재 시점에서는 연착륙 시나리오 안에서 경기, 고용 불안을 조기에 제어하기 위한 선제적 금리인하라고 판단한다. FOMC 다음날 미국 고용개선에 미국 증시는 상승세를 보였다. 다우지수와 S&P500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반면, KOSPI는 2,600선 회복도 힘겨운 상황이다. 8월 5일 저점대비 회복세를 보였지만, 7월 11일 고점(장 중 기준 2,896.43p)대비 10% 이상 낮은 것은 물론, 8월 고점과도 100p 이상 레벨다운되어 있다. 9월에도 KOSPI는 일본, 중국과 함께 글로벌 주요국 증시 중 월간 수익률 기준 최하위권에 위치해 있다.
KOSPI 부진의 매크로적인 원인에는 G2 경기불안을 들 수 있다. 수출 비중이 가장 높은 미국은 경기 침체 공포가 유입되었고, 중국은 경기 부진이 지속되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9월말 ~ 10월초 중국 PMI, 미국 ISM 제조업/서비스업 지수, 고용지표, 10월 1일 9월 수출입 데이터를 확인하면서 반등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KOSPI는 여전히 경기 불확실성을 선반영한 Deep Value 구간에 위치해 있다.
특히, 9월 KOSPI를 억누르고 있는 주된 이유는 반도체 업황/실적 불안과 외국인 대량매도라고 본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7월 12일 이후 10.7조원 이상 출회 중인데, 9월에만 6조원 가까운 매물이 출회 중이다. 반도체 업종으로 7월 12일 이후 12.4조원, 9월 6.7조원의 외국인 매도가 출회되고 있다. 외국인 KOSPI 매도가 아니라 반도체 매도인 것이다. 23년 11월 이후 7월까지 외국인 순매수가 반도체에 집중되었던 것과 정반대의 상황이다. 9월 외국인 투자자들의 대규모 반도체 매도가 출회된 데에는 G2 경기불안도 있지만, 반도체 업황/실적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그 결과 삼성전자 선행 PER은 9배 초반. 선행 PBR은 1배 근접했고, SK하이닉스 선행 PER은 5배 하회. 선행 PBR은 1배 초반으로 내려앉았다. 과거 역사적으로 봤을 때 저점권에 근접한 것이다. 26일 마이크론 테크놀러지 실적 발표와 10월초 삼성전자 실적 가이던스 공개가 전환점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 대신증권 주식 Strategist 이경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