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택의 그림으로 보는 전략
드디어 겨울이 온다: 3년 주기로 8~9월에 반복되는 ‘반도체 매도’ 의견
지금의 반도체를 둘러싼 혼란스런 분위기는 익숙하다. 왜냐하면 공교롭게도 이그전이 ‘반도체 조정이 후반부에 진입했다’는 보고서를 쓴지 며칠 안 지나서 매번 ‘매도 보고서’가 나왔었기 때문이다 (사실 겨울엔 반도체가 아웃퍼폼한 적이 더 많다)
- “이그전-반도체 조정 후반부 진입 (2021/8/10)” → 다음 날, 매도 리포트 (8/11, Winter is coming)
- “이그전-반도체, 조정의 7~8부 능선 (2024/9/6)” → 다음 주, 매도 리포트 (9/15, Winter looms)
반도체 조정의 8~9부 능선 추정. 4분기 중반을 주목
반도체 비전문가가 ‘매도 논지’가 합리적인지 판단하긴 어렵다. 다만 탑다운 측면에선 몇 가지 생각해볼 것이 있다.
첫째, 지금 매도하긴 늦은 감이 있다. 만약 ‘실적장세 2국면 초기 (연초)’에 매도 주장이 나왔다면 반가웠겠지만, 지금은 ‘실적장세 2국면’ 후반부이다. 이미 반도체가 -20% 언더퍼폼한 상황이며, 과거로 보면 ‘조정의 8~9부 능선’ 수준이다.
둘째, 곧 마이크론 (9/25), 삼성전자 (잠정, 다음주) 실적 발표가 있다. 우려가 기대보다 큰 상황이라 ‘빅 서프라이즈’가 아니라면 변동성이 계속될 수 있다. 오히려 지금 주목하는 것은 4분기 중반에 나올 ‘가이던스’인데, 내용에 따라 악재를 한번에 반영하고 갈지, 아니면 곧바로 반등할지 결정될 수 있다.
세 줄 요약
1. 공교롭게도 지금까지 ‘반도체 매도 리포트’는 매번 이그전이 ‘반도체 조정 후반부’라는 자료를 발간한 직후에 나왔다
2. 지금 매도하긴 이미 조정이 많이 진행됐다. 이미 ‘실적장세 2국면’ 후반부에 도달했으며, 과거로 보면 ‘조정의 8~9부 능선’이다
3. 단기엔 마이크론의 실적이 큰 서프라이즈가 아니라면 변동성은 계속 될 수 있지만, 주목하는 것은 ‘4분기 중반’이다
- KB증권 주식 Strategist 이은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