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AI, 초대형 데이터 센터 건설 제안…미국 AI 경쟁력 강화 위한 필수 인프라 강조
샘 올트먼, AI 발전 위한 데이터 센터 필요성 피력…'미국 국가 안보와 경제 성장에 기여'
5GW 데이터 센터 계획, 도시 하나의 전력 사용량 해당…미국 내 에너지 공급 난관 직면
인공지능(AI) 기업 오픈AI가 미국 바이든 행정부에 중국과 경쟁에 필수적이라며 막대한 에너지가 필요한 대규모 데이터센터 구축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24일(현지시각) 블룸버그에 따르면, 최근 미국 백악관에서 열린 회의에 오픈AI의 샘 알트먼 최고경영자(CEO)와 다른 기술 리더들이 참석한 가운데, 여러 전문가의 분석을 바탕으로 미국 여러 주에 5기가와트(GW) 데이터 센터를 건설할 경우, 경제적 및 국가 안보적 이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5GW는 대략 원자로 5기에 해당하며, 약 300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오픈AI는 이러한 시설에 대한 투자가 수만 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 국내총생산(GDP)을 증가시키며 미국이 AI 개발에서 선도적 위치를 유지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데이터센터 용량 확대를 지원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알트먼 CEO는 올해 대부분을 AI 개발을 뒷받침할 물리적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막대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글로벌 투자 연합을 형성하려고 노력해 왔으며 미국 정부의 승인을 얻기 위해서 힘쓰고 있다. 오픈AI가 이번에 제안한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용량 세부 사항은 이번에 처음으로 공개됐다.
오픈AI 대변인은 블룸버그에 성명으로 "오픈AI는 미국 내 AI 인프라 강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이는 글로벌 혁신의 최전선에 미국을 두고 국가 전역에 재산업화를 촉진하며 AI의 혜택을 모든 이가 누릴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에너지 기업 콘스텔레이션 에너지의 조 도밍게즈 CEO는 알트먼 CEO가 5GW급 데이터센터를 5~7개 정도 구축하려 한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말했다.
다만 오픈AI가 백악관에 제출한 문서에는 구체적인 데이터센터 수가 언급되지 않았다. 오픈AI 내부 관계자는 우선 단일 데이터센터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이후 확장할 계획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도밍게즈 CEO는 블룸버그 통신과 인터뷰에서 "우리가 논의 중인 것은 그동안 한 번도 시도된 적 없는 일일 뿐만 아니라, 엔지니어로서 내가 봤을 때 실현 가능하지 않다. 이는 국가 안보와 관련된 시급한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시간적으로도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미국 전체의 원자력 발전 용량은 총 96GW다. 지난주 오픈AI의 최대 투자자인 마이크로소프트는 콘스텔레이션과 협력해 폐쇄됐던 스리마일섬 원자력 발전소를 다시 가동하기로 합의했다. 이 발전소는 향후 20년 동안 마이크로소프트에 전력을 공급할 예정이다.
지난 6월, 청정에너지 대기업 넥스트에라 에너지의 존 케첨 CEO가 특정 기업명을 밝히지 않은 채 일부 기술 기업들이 5GW 수요를 지원할 수 있는 부지를 찾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그 규모는 마이애미 전체에 전력을 공급하는 것과 같다"며 이를 충족하려면 새로운 풍력 및 태양광 발전소와 배터리 저장 시설, 그리고 송전망 연결이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5GW를 수용할 수 있는 부지를 찾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면서도 "미국 내에는 1GW를 수용할 수 있는 장소들이 이미 존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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