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주식 전망 상향 조정
"부양책 이행시 15~20% 상승"
국경절 연휴 이후 상승세 주목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세계적인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중국 주식에 대한 전망을 상향 조정하며, 중국 정부의 대규모 경기부양책의 긍정적인 영향을 강조하는 흐름에 합류했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의 팀 모에를 포함한 전략가들은 5일자 고객들에 보낸 메모에서 중국 당국이 정책 조치를 이행하면 중국 주식 지수가 추가로 15~20% 상승할 수 있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MSCI 중국 지수와 CSI 300지수의 목표치를 각각 84와 4600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현재 수준에서 총 15~18%의 수익률을 의미한다.
골드만삭스는 현재 중국 주식 밸류에이션(평가가치)이 역사적 평균보다 낮고, 기업 실적이 개선될 가능성이 있으며, 글로벌 투자자들의 포지셔닝이 여전히 적은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중국의 경기부양책 발표에 대해 “정책 입안자들이 성장이 둔화할 위험을 충분히 방지하기 위해 더 많은 조처를 할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다는 시장을 믿음을 이끌어냈다”고 강조했다.
중국 당국의 경기부양책으로 중국 증시에 대한 낙관론은 확대됐다. 앞서 HSBC 홀딩스와 블랙록과 같은 월가의 대형 금융사들도 잇따라 중국 증시에 대한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중국 증시 대표 지수인 CSI300은 9월 저점 이후 27% 상승했으며, 국경절 연휴 이후 8일 시장이 재개될 때 이 상승세가 지속할지 주목된다.
다만 골드만삭스는 중국 정부의 재정 부양책이 기대보다 약할 가능성, 차익 실현, 미국 대선 및 관세 위험 등 잠재적인 도전 과제에 대해서도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