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일 직후부터 3개월간 S&P 500은 대체로 상승
• 과거 패턴을 보면, 미국 대선 직전 기간에는 S&P 500 지수가 정체되고, 대선 직후 기간에는 지수가 완만히 상승하는 모습이 평균적으로 나타남
• 이번에도 동일한 패턴의 반복 가능성을 더 높게 보고 있음
WHAT’S THE STORY?
다가오는 11월 5일에 미국 대통령 선거가 예정되어 있다. 이런 큰 정치 이벤트는 주식시장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치는 경향이 있다. 미국 대선과 관련한 대표적 속설 중의 하나는, 미국 대선이 가까워질수록 불확실성으로 인해 주식시장이 부진하고, 대선이 끝나면 주식시장이 재상승한다는 것이다.
이에, 과거 장기간 동안 반복된 미국 대선일 전후의 주가지수 단기 변화 패턴을 정확한 수치로 확인해 보았다.
미국 대선 전후 S&P 500 단기 패턴
미국 대선은 4년마다 11월의 첫 번째 월요일 다음의 화요일에 치러진다. 장기간인 1960년부터 2020년까지의 16번(64년간)의 대선일을 기준으로, 대선일 직전 3개월부터 직후 3개월까지의 미국 S&P 500 지수 움직임을 확인해 보았다. 아래 그림은, 각 케이스 별로, 대선일날 지수를 100포인트로 환산하여 S&P 500 지수의 전후 변화를 상대 지수로 표시한 것이다. (굵은 검정색 선은 16번의 평균치를 표시함.)
많은 경우에서 대선 직전 기간에는 지수가 정체되는 모습을 보이고, 대선 직후 기간에는 지수가 완만히 상승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속설과 일치하는 결과다. 다만, 일부 시기에서는 대선 전후에서 지수가 계속 하락하는 경우도 있었다(녹색: 2008년, 파란색: 2000년). 대표적인 두 시기의 결과는 2008년의 글로벌 금융 위기, 2000년의 IT 버블 붕괴 시기랑 겹친 것이 그 이유이다. 버블 붕괴 시기의 포함 여부에 따라서, 대선 전후 주가지수 평균 흐름을 다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통계적으로 보면, 전체 샘플에서 S&P 500 지수는 대선 3개월 전 99.7포인트에서 대선일 100포인트로, 3개월 후에는 평균 103포인트로 올랐다. 두 번의 버블 급락기를 제외하고 보면, 대선 3개월 전 97.포인트에서 대선일 100포인트로, 3개월 후에는 105포인트로 올랐다.
2000년, 2008년 사례의 특징
2000년 후반의 경우에는 과열되었던 닷컴 버블의 붕괴와 IT 기업의 파산 등으로 주식시장 하락이 지속되는 시기였다. 2008년 후반에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문제가 표면화되면서, 금융 위기가 퍼지며 지수가 급락한 시기였다. 두 시기 모두 주식시장 내부의 버블 붕괴 및 침체 이슈가 더 컸으며 대선 이벤트의 영향력은 크지 않았다. 당사는, 현재 구조적 리세션 혹은 버블 붕괴의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향후에 2000년, 2008년 사례보다는 다른 일반적인 경우를 따라갈 가능성이 더 높게 보고 있다.
정리
대선일 전후의 주식 시장 흐름이 다른 것에 대한 이유는,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설명할 수 있다. 차기 대통령과 행정부의 정책 방향은 경제와 기업 환경에 중대한 영향을 끼친다. 따라서, 정책 변화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대선 전에는 주식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대선 후에는 단기적으로 안정된다고 할 수 있다. 역사적인 수치로도 어느 정도 확인된 패턴임을 알 수 있다. 과거 패턴을 고려하면 이번에도, 대선 전 기간에서의 중립적 흐름, 대선 후 단기적으로 긍정적 주가지수 흐름 가능성을 더 높게 보고 있다.
- 삼성증권 Global Macro Team 김동영, CF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