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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황/전략] (KB증권) 다시 안개 속으로 들어가는 선거 결과 (0) 2024/10/24 PM 10:24

Global Insigh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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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후보의 당선을 꽤 확신했던 금융시장에서 다시 높아지는 대선 불확실성


— 1) 베팅사이트 당선 확률에 의문. 여론조사 결과들을 집계하는 FiveThirtyEight과 Real Clear Politics의 현재 집계 결과대로 나온다면 트럼프 후보가 승리. 그러나 선거를 13일 남긴 현재,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특정 후보의 승리를 장담할 수 있을 정도로 벌어져 있지는 않음. 베팅사이트에서는 트럼프 후보의 승리 확률이 높음. Predict It에서는 트럼프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54.8%, 해리스 후보는 43.3%. Polymarket은 각각 63%와 37.2%로 더 벌어져 있음. 그런데 WSJ은 Polymarket의 승률에 의문을 제기. 이더리움 네트워크 하에서 USDC로 거래가 이뤄지는 Polymarket에서 4개의 ID가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인 크라켄의 예치금을 활용해 대규모 베팅을 하고 있으며, 이 중 2개의 ID는 동일인으로 추정한다는 분석을 WSJ가 보도. 이 4개의 ID는 트럼프 후보의 승리 가능성에 단계적으로 베팅하고 있는데, 트럼프 후보의 대통령 당선에 베팅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트럼프 후보가 펜실베이니아처럼 특정 경합주에서 승리할 가능성에도 거액을 베팅. 뿐만 아니라 거의 대부분의 여론조사 기관이 해리스 후보가 앞설 거라고 전망하는 전국 득표율에서도 트럼프 후보가 앞설 거라는 쪽에 베팅. 물론, 약 3,000만 달러를 베팅하고 있는 사람들이 트럼프 후보의 승리 가능성에 베팅했다고 볼 수 있음. 하지만 3,000만 달러의 자금을 활용해서 트럼프 후보가 앞서고 있다는 여론을 조성하고 있다고 볼 수도 있다고도 평가. 2012년 대선 당시, 베팅사이트 Intrade에서 미트 롬니 공화당 후보에 거액을 베팅한 투자자가 있었음. 2015년 발표된 논문에서는, 이 베팅을 통해 대중의 인식을 형성하려는 조작의 목적이 있었다고 결론을 내린 바 있음. 이 논문의 저자 중 한 사람은, 최근 Polymarket에서의 베팅이 2012년 베팅과 비슷한 패턴을 따르고 있어서 당시처럼 조작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평가


— 2) 복음주의 개신교인의 약한 투표 의욕. 트럼프 후보를 적극 지지해 온 복음주의 개신교인들이 트럼프 후보의 도덕성과 임신선택 (낙태)에 대해 적극 반대하는 입장을 표명하지 않는 것에 대해 실망하고 있다고 평가. 개신교 목회자 4명 중 1명은 특정 후보의 지지를 밝히지 않았는데, 2020년 4%에서 급등. 매주 교회에 가는 복음주의 개신교인 약 8천 만명 중에 3,200만명이 투표를 하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옴. 민주당 후보에게 투표한 복음주의 개신교인의 비율은 2016년에 16%였는데, 2020년에는 24%까지 높아짐. 2008년에 오바마 후보가 26%의 지지를 받으면서 당선됐는데, 해리스 후보 캠프도 26%가 목표. 2020년 대선에서 1.2만표 차이로 승부가 갈렸던 조지아주의 결과를 생각해보면, 이와 같은 변화는 경합주에서 큰 차이를 만들 수 있음


— 3) 지지율 하락세가 멈춘 해리스 후보. 경합 7개주에서 해리스 후보의 지지율이 소폭 반등. FiveThirtyEight이 집계한 바에 따르면 미시건주에서 해리스 후보와 트럼프 후보와의 격차가 0.2%p까지 좁혀졌다가 다시 0.7%p로 벌어짐. 위스콘신주에서는 지지율이 동률까지 좁혀졌다가 다시 0.5%p로 확대. 올해 대선 결과를 좌우할 주 (tipping point state)로 여겨지는 펜실베이니아주에서는 트럼프 후보가 역전했고 지지율 격차를 벌리는 중.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도 트럼프 후보가 우위를 유지. 하지만 해리스 후보가 앞서고 있는 네바다주에서 격차를 벌리고 있고 트럼프 후보가 2%p 앞섰던 조지아주에서는 1.5%p로 격차가 축소. 트럼프 후보가 앞서고 있는 애리조나주에서도 지지율 차이가 조금 줄었음. 선거까지 2주가 채 남지 않았는데, 해리스 후보의 반등세가 이어진다면 대선 직전까지 결과를 점치기 어려울 것


불안하지만 급락 가능성은 크지 않은 2주. 불확실성을 싫어하는 시장은 트럼프-공화당 석권 시나리오 하에서 구축한 포지션을 일부 되돌리면서 여러 가능성에 대비할 전망. 그러나 해리스-민주당이 석권하면서 증세가 나오는 걸 제외하면, 시장은 어떤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선거가 끝나면서 불확실성이 사라지면 낙관적인 부분을 찾아내서 집중할 것. 해리스-민주당 석권 시나리오는 현실이 될 가능성이 낮음



- 크로스에셋/해외주식 Strategist 김일혁, CFA, FR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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