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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 역사] [美 대선] 대선만큼 뜨거운 의회 선거, 상하원 모두 공화당 우세 (0) 2024/11/05 PM 07:57

의회 선거, 차기 행정부 정책 향방 좌우할 결정적 승부

여론조사 상 공화당이 유리...미국 ‘레드 웨이브’ 현실화하나



5일(현지 시각) 미국 대선이 치러지는 가운데, 연방 상·하원 의원 선거가 함께 열린다. 미국 의회는 법안에 대한 발의·심의권을 독점하고 있으며, 정부 예산에 대한 심사·승인을 비롯해 막강한 권한을 보유하고 있다. 따라서 의회 선거 결과에 따라 새 대통령의 정책 추진 여부도 결정되는 구조다.


미국의 상원의원은 전체 50개 주에 2명씩 배정되어 총 100명이다. 상원 의원의 임기는 6년이며 2년에 한 번씩 의석 3분의 1이 바뀐다. 하원의원은 435명 전원이 2년마다 새로 선출된다. 이와 함께 올해 선거에서도 한국계 정치인들의 연방 의원 도전이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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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DC 연방의회 의사당 건물./연합뉴스



◇공화당, 4년 만에 상원 다수당 지위 탈환 예상


최근 외신들의 평가를 종합하면 올해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서는 민주당이 다수당 지위를 수성하는 게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현재 상원은 민주당이 민주당 성향의 무소속 의원 4명과 함께 51 대 49로 다수당 지위를 점하고 있다. 우선 웨스트버지니아에선 현역 상원의원인 친민주 성향 무소속 조 맨친 의원이 재출마하지 않고 은퇴를 선언하면서 공화당이 한 석을 무난히 추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웨스트버지니아는 전통적으로 공화당 강세 지역이다. 역시 공화당 강세 지역인 몬태나에서는 민주당 현직인 존 테스터 의원이 여러 여론조사에서 도전자인 공화당 팀 쉬히 후보에 오차 범위 밖에서 뒤지고 있다. 웨스트버지니아와 몬태나에서 공화당이 단 2개 의석만 가져와도 공화당의 다수당 탈환 시나리오가 그려진다. 민주당 입장에선 오하이오, 위스콘신, 펜실베이니아 등 경합지역에서 자당 소속 현역 의원이 수성전을 펼치고 있으며, 역으로 공화당 현역 의원 자리를 뺏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공화당이 상원에서 다수 의석을 차지할 경우 4년 만에 상원 다수당 지위를 탈환하게 된다. 다만 공화당 소속 상원 의원이 현직인 네브래스카주에서 현역인 뎁 피셔 의원과 오차 범위 내에서 겨루고 있는 무소속 댄 오즈번 후보가 당선될 경우 공화, 민주 양당 중 어느 당이 상원을 장악할지가 불확실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오즈번 후보는 당선될 경우 어느 당과도 보조를 맞추지 않겠다고 선언한 바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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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원도 공화당 우세 관측...“오차범위 내 접전, 끝까지 봐야”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하면 하원도 공화당이 앞서고 있다는 관측이 현재로선 더 우세하다. 2년마다 435명 전원을 선출하는 하원은 현재 공화당이 220석으로 다수당을 차지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3일 공화당이 200석, 민주당이 192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측했다. 나머지 43석은 경합으로 분류됐는데, 이 가운데에서도 13석은 민주당, 8석은 공화당에 상대적으로 유리하단 평가다.


하지만 하원 선거는 워낙 오차범위 내 접전지가 많아서 상황은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다. 이미 앞선 두 번의 의회 선거에서도 외신들의 예측이 빗나갔었는데, 2020년엔 민주당이 하원 의석을 늘릴 것으로 예상했지만 의석을 잃었다. 2022년엔 공화당이 상하원을 모두 차지하는 레드웨이브를 기대했지만 근소하게 하원 다수를 확보하는 데 그쳤다.


때문에 어느 당이 승리할 지를 놓고 조사기관에 따라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공화당 다수당 확률을 53%, 민주당 다수당 확률을 47%로 평가하면서 공화당 승리에 좀 더 무게를 뒀다. 반면 영국 주간 이코노미스트는 다수당을 차지할 확률을 민주당 57%, 공화당 43%로 분석하며 민주당 승리 확률이 높다고 내다봤다. CNN은 2022년 선거 때 공화당이 5%포인트 미만 차이로 신승한 뉴욕주의 4개 선거구만 뒤집어도 민주당이 4석을 되찾아올 수 있다고 평가했다. CNN은 이들 지역구의 선거구 재조정이 민주당에 유리하게 됐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번 선거에선 한국계 의원들의 선전도 기대를 모은다. 민주당 소속 3선 하원의원 출신인 앤디 김은 뉴저지주에서 사상 첫 한국계 상원의원에 도전한다. 2022년 나란히 재선에 성공한 영 김(공화), 미셸 박 스틸(공화), 메릴린 스트리클런드(민주) 의원 등 ‘한국계 여성 의원 3인방’도 3선 수성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캘리포니아주 상원의원 출신인 데이브 민(민주)은 연방 하원의원 선거에 출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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