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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황/전략] (KB증권) 대선 이후부터 다음 선거까지 주식시장을 나쁘게 보지 않는 이유 (0) 2024/11/05 PM 11:37

Global Insigh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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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성과가 부진했던 ‘민주당 의회 승리’ 가능성이 낮기 때문


— 1) 2차 세계대전 이후 선거 결과. 대통령 선거는 4년에 한 번 (대통령 임기는 4년이고 중임 가능), 상원과 하원 선거는 2년에 한 번 열림 (상원의원의 임기는 6년, 하원의원의 임기는 2년). 2차 세계대전 이후 1952년부터 2년에 한 번씩 총 36번의 선거가 치러졌는데, 민주당이 대통령 선거와 의회 선거 모두 승리한 경우는 9번이고, 공화당은 5번.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한 횟수는 민주당이 8회, 공화당이 10회로 큰 차이가 없지만, 1950~1970년대 의회 선거에서 민주당이 공화당보다 좋은 성과를 냈기 때문. 민주당이 상하원 다수당이 된 건 20회, 공화당은 9회. 민주당과 공화당이 상하원 다수당 지위를 나누었던 경우는 7회. 2) 주가에 중요했던 건 대선 결과보다 의회 선거 결과. 각각의 경우에서 선거일 전일 종가를 기준으로 다음 선거일 전날까지 S&P 500의 수익률을 살펴보면, 민주당이 대통령 선거에서 이기고 의회 권력을 양당이 나눠 가졌을 때가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 그에 못지 않게 민주당이 대통령 선거에서 이기고 의회 권력은 공화당이 가져갔을 때도 수익률이 높았음. 대통령은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고 의회는 공화당이 승리하거나 양당이 나눠 가졌을 때 수익률이 좋다는 것. 반대로 평균 수익률 기준으로 보면 민주당이 대선에서 승리하고 의회 권력도 모두 가져간 경우에 수익률이 가장 낮았음. 중앙값 기준으로는 공화당이 대선에서 승리하고 민주당이 의회 권력을 모두 가져간 경우에 수익률이 부진. 종합해보면,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가 승리하거나 패배하는 것과 크게 상관없이, 민주당이 상하원 모두 승리했을 때 주가 성과가 가장 좋지 않았음. 3) 민주당 의회와 위기를 잘 넘기지 못했던 공화당 대통령. 대통령 선거에서 어떤 당이 이겼는지에 따라 주가 성과의 중앙값에는 큰 차이가 없었음. 그러나 평균값으로 보면, 공화당 후보가 승리했을 때가 민주당 후보가 승리했을 때에 비해 주가 수익률이 낮았음. 2년마다 열린 선거일을 기준으로 S&P 500의 성과를 보면, 총 36번의 경우 중에 주가지수가 하락했던 건 6번뿐. 그 중에 4번이 공화당 후보가 선거에 승리했거나 공화당 대통령 집권기에 중간선거를 치르고 난 이후의 시기였음. 1968~1970년, 1972~1974년, 2000~2002년, 2006~2008년 (선거는 11월 초에 치러지므로, 선거일 기준 연도로 표기)에 주가지수는 최소 19%, 최대 36.6% 하락. 1968~1970년에는 베트남 전쟁으로 재정 부담이 커지고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짐. 1972~1974년에는 오일 쇼크, 2000~2002년에는 IT 버블, 2006~2008년에는 금융위기를 겪었음. 2000~2002년을 제외한 3번의 시기에, 공교롭게도 민주당이 의회를 장악하고 있었음. 공화당 대통령과 민주당 의회의 조합이 썩 좋지 않았다는 걸 알 수 있음. 민주당이 의회 다수당이 됐을 때 주가 성과가 좋지 않았다는 앞의 평가와 같은 맥락. 그런데 공화당이 대권과 의회 권력을 석권했던 5번의 사례를 살펴보면, 주가 수익률의 평균값은 매우 낮고 중앙값은 그보다 훨씬 높음. 공화당이 석권했던 시기에 주가 성과를 조금 과장해서 표현하면 ‘도 아니면 모’였다는 의미. ‘가능성’을 좋아하는 주식시장에서 싫어하지 않는 조합


민주당의 상원 승리 가능성이 낮으므로, 어떤 결과가 나와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는 주식시장. 민주당이 의회 다수당이 됐을 때 주가지수 성과가 좋지 않았던 건, 민주당의 정책이 주식시장의 야성적 충동을 덜 자극했기 때문일 수 있음. 현재 해리스-민주당의 공약으로 보면, 민주당이 대선과 의회 선거 모두 이기면 증세가 현실이 될 수 있어서 주가에 일시적으로라도 부정적일 거라고 전망. 하지만 현재 선거 구도를 보면, 민주당이 상하원 모두에서 승리할 가능성은 낮음. 따라서 시장이 가장 덜 반기는 시나리오가 현실이 될 가능성이 낮다는 게 주식 투자자 입장에서는 다행. 공화당이 대통령과 의회 권력을 모두 확보했을 때도 주가 성과가 들쑥날쑥했던 걸 보면, 야성적 충동을 자극하다가 위기 관리에 소홀해질 때도 주가에 좋지 않다는 걸 알 수 있음. 현재 베팅사이트에서 공화당이 석권할 확률은 1/3로 평가. 이 시기에는 마냥 주식을 좋게 보기보다 위험 요소들을 잘 살피면서 갈 때 수익을 극대화하고 손실을 피할 수 있을 것. 주식시장의 관점에서 보면, 위험 관리는 필요하지만 수익 기회가 있다는 게 긍정적



- 크로스에셋/해외주식 Strategist 김일혁, CFA, FR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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