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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맞는 최측근으로 신속하게내각을꾸리기시작한 트럼프 당선인. 효율성/생산성 향상으로 성장 기대가 커지는 미국
— 조용하고 신속하게 내각을 꾸리는 트럼프 당선인.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수지 와일스 (Susie Wiles)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백악관 비서실장으로 임명하겠다고 밝힘. 2016년 대선 당시에는 공화당을 충분히 장악하지 못한 채로 당선된 터라, 라인스 프리버스 (Reince Priebus) 공화당 전국위원회 (RNC) 위원장을 선거 닷새 후에 비서실장으로 임명하겠다고 밝혔음. 프리버스 전 비서실장은 6개월만에 교체했는데, 트럼프 1기 초기의 혼란을 반영. 반면, 이번에는 선거 이틀 뒤에 최측근 인사를 비서실장으로 임명하겠다고 밝힘. 1979년에 하원의원 보좌관과 레이건 캠프에 참여하며 정계에 입문한 와일스 비서실장 내정자는 2016년 트럼프 캠프에 합류한 이후에 트럼프 당선인과 가족과 깊은 유대감을 갖고 있음. 선거 기간부터 트럼프 후보의 전용기에 탑승자 명단을 관리하면서 트럼프 후보의 의사결정이 전용기에 탑승한 사람들에 의해 휘둘리지 않도록 통제. 비서실장직도 대통령 집무실에 드나드는 사람을 통제하는 권한을 부여받는 것을 전제로 수락한 것으로 알려짐. 국정 안정감을 높이는 요소가 될 전망. 8년 전에는 공화당 인재풀에서 사람을 고르다 보니 본인과 뜻이 맞지 않아도 다소 억지로 사람을 뽑았음. 그러나 지난 8년 동안 공화당 내에서 자신과 같은 가치를 공유하는 사람들을 원내에 대거 진출시켰을 뿐만 아니라 공화당 밖에서도 자신을 지지하는 인사들의 지지를 확보
— 혁신으로 효율성 향상을 주도할 일론 머스크 CEO. 당 밖에서 트럼프 당선인을 지지한 대표적인 인물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머스크 CEO는 정부효율위원회 위원장직을 맡을 가능성이 높은데, 민주당이 미국의 혁신을 가로막은 관료주의에 기여하고 있다는 생각을 갖고 대선 전부터 트럼프 후보를 지지. 백악관과 의회도 규제 당국의 힘을 빼기 위해 정부 조직을 개편하고 예산도 대폭 줄일 전망 (11/7). M&A를 보다 자유롭게 해서 민간 부문의 효율성을 높이고, 암호화폐 시장을 육성해서 새로운 사업의 장을 여는 데에도 기여할 전망. 1990년대에 미국 정부가 통신 분야의 규정을 정비하면서 2000년대 인터넷 시대가 도래한 것처럼, 정부가 암호화폐 시장의 터를 다져서 민간의 혁신을 이끌어내겠다는 전략
— 기업의 생산성을 극대화할 팔란티어. 머스크 CEO와 함께 주목받는 인물이 피터 틸 팔란티어 창업자. 틸 창업자는 2016년 대선 당시, 실리콘밸리에서 드물게 트럼프 당선인을 지지했던 인물. 그 덕분에, 정치 테마주로 분류되면서 최근에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는 평가도 있음. 그러나 머스크 CEO의 테슬라와 함께 향후 미국의 미래를 바꿀 수 있는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는 것도 사실. 지금 팔란티어는 알렉스 카프 (Alex Karp) 공동창업자가 이끌고 있는데, 최근 시장 예상을 뛰어 넘는 실적을 발표. 팔란티어는 정부/국방 소프트웨어 플랫폼 고담 (Gotham)의 매출 비중이 50%가 넘었지만, 최근 들어 기업 소프트웨어 플랫폼 파운드리 (Foundry)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음. 미국 정부와 주로 일했는데, 여기에서 쌓은 기술력과 신뢰를 바탕으로 전통 기업들을 중심으로 민간 부문의 디지털화를 돕는 역할도 하고 있음. 최근에는 위와 같은 플랫폼과 대형언어모형 (LLM)을 결합한 인공지능 플랫폼 (AIP)을 활용해 시장을 확장하고 있음. 팔란티어 소프트웨어를 통해 기업은 생산성을 상당히 크게 높이고 있는 것으로 평가. 선거 불확실성으로 기업들이 투자를 보류하면서, 올해 2~3분기 GDP에서 소프트웨어 투자의 기여도는 크게 낮아졌음. 그러나 민간 영역에서 AI 기술이 더해진 디지털화가 신속하게 진행되면서 반등하고 성장을 강화할 전망
— 새 기술로 무장해 새 시대를 맞이할 미국의 제조업. 지난 40여년 동안 경쟁력을 잃어왔던 미국 제조업은 트럼프 정부의 리쇼어링 정책과 함께,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면서 재구축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음. AI와 로봇 기술을 결합한 휴머노이드 로봇 (9/3), 그리고 AI와 빅데이터를 결합한 소프트웨어 시스템 등이 미국 제조업의 생산성을 높일 것. AI가 노동생산성 향상을 이끌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은 낮아지고 성장세는 강해질 거라는 기대가 큼
- 크로스에셋/해외주식 Strategist 김일혁, CFA, FRM -